5월 24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8시 13분, 바깥 기온은 19.3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낮에는 조금 더웠는데, 저녁이 가까워지는 시간부터는 조금씩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지금은 조금 차가운 것 같아서 창문 닫아두었는데, 더운 날에 시원한 시간이 찾아와서 오후엔 참 좋았어요. 아침에 햇볕이 뜨거운 날 같았는데, 오후에 많이 덥지 않았던 것도 좋았고요. 내일은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가서 낮이 더울 거라고 하는데, 날씨 많이 덥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전엔 차를 타고 외출할 일이 있었어요. 운좋게 일찍 끝나서 생각보다 이른 시간이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대기하는 시간도 차가 막히는 구간도 없었지만, 그래도 왕복해서 오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멀지 않은 이웃 아파트 담장에 장미가 가득 피었어요. 우리집에서 멀지 않지만, 매년 그 아파트에서 조금 더 일찍 꽃이 핍니다. 그래도 이 정도 시기면 우리집 근처에도 꽃이 피었겠다, 생각했어요. 서울은 조금 더 일찍 장미 사진을 본 것 같은데, 여긴 조금 늦긴 하지만, 5월도 후반에 접어든 시기라서요.


 생각났을 때, 그리고 오전에 햇볕이 좋을 때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오전엔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하고, 오후에 시간이 나면, 정도만 생각했어요. 시간이 이른 편이라서, 그 시간엔 오후처럼 마음이 여유롭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오는 길에 커피전문점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사야지, 며칠 전에 보고 지나쳤던 도너츠 가게에 가서 먹고 싶었던 칼로리 높을 것 같은 도너츠를 사야지, 그런 생각도 하긴 했는데, 돌아와서는 그 생각을 못했고, 저녁에 페이퍼를 쓰려니 그런 것들이 생각납니다.


 생각해보면 일종의 습관 같아요. 어딘가를 다녀오면 오는 길에는 조금 먼저 내려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샀던 것, 그리고 가까이 있는 생활용품점에 들렀던 것. 그런 것들요. 일년에 몇 번 없는 일이라서 그게 습관이라고 하기에는 자주 있는 일이 아니고, 생각해보니, 커피 전문점은 그 자리에 생긴지 몇년 되지 않았어요. 아마 코로나19 시작된 2020년 이후일거예요. 그렇지만 자주 가다보니, 조금더 많은 기억이 누적되어서인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들이나, 긴장하는 일들이 생기면, 나머지 다른 일상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 전에는 다른 것들을 그 일정에 맞게 하는게 맞는데, 중요한 것들 하나가 계속 마음이 쓰여서 다른 것들을 잘 하지 못하거나 그 일 이후로 미룰 때가 있어요. 가끔은 그것도 괜찮은데, 요즘엔 그래서 계속 밀리는 것 같아서, 요즘엔 일상적으로 하던 일들은 제 시간에 하고, 예약된 일들은 그 시간읆 미리 그만큼 정해두고 계획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아직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사소한 일들도, 아주 작은 일들도, 때로는 정해진 계획에 영향을 줍니다. 좋은 것도 있지만, 가끔은 계획에 차질이 생겨요. 꼭 해야 하는 것들도 그렇게 되면 수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녁을 먹고 8시 뉴스를 보니, 오늘 발사 예정이었던 누리호의 발사가 취소되었다고 해요. 빠르면 내일부터 며칠간 다시 준비해서 발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계속 지연되면 내부 충전된 배터리가 조금씩 소모되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그러면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고요. 


 많은 사람들이 계획하고 점검하는 일에도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견되지만,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적인 시간 안에서도 가끔씩 예정에 없던 일들은 일어납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하면 좋지, 당황하거나 불안하기 보다는 그 순간의 문제를 잘 대응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어요. 그런데, 그게 요즘엔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익숙한 것과 잘 아는 것만 하고 사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낮에는 더웠는데, 저녁이 되니 조금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어제 오후 6시 40분쯤 찍은 사진이예요. 요즘엔 그 시간에 나가도 그냥 오후 같아요. 7시가 지나도 비슷합니다. 해가 늦게 지면서 오후가 많이 길어져서 좋아요. 저녁이 되어도 햇볕이 잘 들어서 어제는 사진을 조금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방향으로 해가 있었는지 눈이 부신 느낌이었어요. 사진 안에서도 환한 느낌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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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5-24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너츠 사는 거 잊어버린 건 잘 된 일일까요? ㅎㅎ 나중에 생각날 때 사서 드시길요!

서니데이 2023-05-24 20:59   좋아요 1 | URL
잘 지나가면 다이어트에는 좋은 일일거예요.
그래도 지나가면 한번쯤 생각나는 게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서곡님,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05-24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오후 긴장되는 시간이 있었네요.
그 시간이 지나고 나니 긴장이 풀리고...긴장이 풀리니 나도 모르게 커피를 사러 발길을 옮겼고..(집에 커피가 많았음에도)..그럴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말입니다.^^;;;

서니데이 2023-05-25 19:42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네,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긴장 풀리니 자주 가던 커피전문점 가고 싶은 것도요.
집에 가면 마실 것들 있어도 사서 하나 들고 가고 싶은 그런 마음 비슷해요.
낮에는 더웠는데 저녁이 되니 조금 시원해집니다.
좋은 저녁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3-05-25 2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계획은 세우는 데 의미를 둡니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거니깐 그것으로 계획은 소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해요. 실천은 반만 할 때가 많아요.
저녁이라 서늘해요. 한여름에도 아침저녁으론 선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니데이 2023-05-28 23:22   좋아요 0 | URL
네, 계획을 다 이루지는 못해도 계속 생각하고 적어보는 것도 좋은 점이 많아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순서도 한번 정해보고요.
더 좋은 계획이 생기면 변경해볼 수도 있겠지요.
아침 저녁이 시원해서 아직은 여름이 오기 전 좋은 시기 같아요.
페크님도 여름 더운 시기 오기 전에 산책 자주 하시고 좋은 시기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