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1시 28분, 바깥 기온은 19.5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더운 날이었는데, 시원하게 잘 보내셨나요. 밤이 늦었는데도 기온이 상당히 높아요. 현재기온은 어제보다 0.5도 높지만, 체감기온은 21.8도나 되어서 실제 기온보다 2도 이상 높게 나오고 있어요. 날씨가 평년을 기준으로 너무 더운 것 같았는데, 저녁 뉴스를 보니 평년 기온이 22~23도 정도 되는 시기라고 하지만, 요즘 30도 넘는 지역이 있었던 이틀이었습니다.
실내에 있으면 많이 덥지 않아서 잘 모르는데, 오늘은 우리집도 무척 더웠어요. 오후에 엄마가 찹쌀로 찰밥을 여러번 시도하셨거든요. 아마 3~4회차에서 성공했을거예요. 밥이 부드럽지 않고 딱딱한 느낌이었다고 하는데, 더운 김이 생성되는 취사를 여러번 하다보니 실내엔 더운 공기와 습기가 가득해지면서 갑자기 입고 있던 티셔츠가 덥게 느껴지는 순간이 왔어요. 저녁을 먹을 때는 창문을 열고 그리고 지금까지 열어두었는데, 공기가 많이 나쁘진 않은 날 같아요.
저녁에 설거지 하고 남은 것들을 조금씩 정리하고 페이퍼를 쓰려고 보니 오후 11시 27분, 어쩐지 기시감이 들어서 보니까, 어제 페이퍼 시작한 시간이 딱 그 시간이네요. 오늘은 첫 줄의 날짜를 쓰니 28분이 되긴 했지만, 어제와 같은 시간이 되는 걸 보면, 요즘 저녁 늦은 시간까지 계속 밀리는 기분입니다. 매일 쓸 수 있을까, 내일로 미루는 게 어때? 하는 마음이 꼭 찾아오지만, 그래도 미루고 나면 내일도 또 미루게 되는 것이 습관이라서요.
낮에 시간이 있을 때에 하면 좋잖아, 하면서 내일 낮의 나에게 미루고 싶은 마음. 그렇지만 그건 어제도 비슷한 마음이었어요.^^; 그러니 미루는 건 오늘의 나의 편안함을 위해서 내일의 나에게 일을 미루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가 요즘 매일 밀리는 것 같은 날들인데, 한편으로는 오늘 다이어리 메모를 보니까 소소하게 바쁜 시기인 것 같아요. 크고 작은 일들이 어렵지 않아도 숫자가 늘어나면 난이도가 올라가나봐요. 하나 둘 셋... 그러다 숫자가 많아지면 갑자기 복잡해지는 것만 같거든요.
그리고 한편에서는 생각이나 마음의 문제를 생각해봅니다. 어떤 부분이 열려 있지 않고 닫혀 있으면 계속 진행되지 않고 정체되는 부분이 생겨요. 일종의 보틀넥, 그러니까 병목현상이 발생한다면, 그 정체된 부분때문에 다른 것들도 잘 되지 않는 효과가 있을 수 있어요. 때로 그런 것들은 아주 사소한 것들, 생각, 어떤 미루어둔 일들일 때도 있는데, 정체구간의 앞부분이 잘 보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 매번 다른 많은 것들은 순서대로 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고, 앞에서부터 빨리 보이는대로 하는 것이 좋은 날도 있지만, 잘 되지 않으면 앞으로 진행되지 않고 지지부진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도 어렵긴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은 더 알아치리는데 시간이 걸려요. 그리고 흐름을 막는 문제를 알아서 해결해도 정체된 부분이 해소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요. 조금씩 차례를 기다리듯 서서히 빠져나가는 기간, 어쩌면 오늘은 그런 시간 안에 있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얼마전에 비가 많이 오면서 차갑던 날이 있었는데, 갑자기 또 더운 날이 오네요. 저녁 뉴스를 보니, 오늘 정도는 아니지만, 기온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V자형 그래프처럼 조금 내려가고 다시 올라갑니다. 그러는 사이에 5월도 많이 지나가고, 하루하루 더운 날에 더 가까워지겠지만, 너무 일찍 더운 날이 오니까 더 빨리 게을러진 것만 같습니다. 밖에 나가기가 더워서 귀찮거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더운 하루,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요즘 덥긴 하지만, 그래도 5월 좋은 시기예요.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