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1시 03분, 바깥 기온은 15.1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 날씨가 꽤 더웠는데, 햇볕이 무척 뜨거웠어요. 아직 습도가 높지 않아서 실내에 있으면 더운 느낌이 별로 없지만, 실외로 나가면 햇볕 뜨거운 오후라서 더운 느낌이 많이 들었을 거예요. 어제는 조금 습도 높은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나았던 것 같지만, 조금 전에 페이퍼 쓰려고 찾아보니, 어제와 비슷해요. 기분이나 느낌으로는 그렇게 정확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저녁 7시가 지나도 해가 떠 있는 시기가 되어서인지, 오후시간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긴 것 같은 기분이예요. 겨울이 되어가는 시기엔 오후 2시 조금 지나면 금방 따뜻한 느낌이 사라지고, 5시에 해가 진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7시가 되어도 낮 같아서, 요즘 몇 번 저녁뉴스가 시작하는 시간을 놓쳤어요. 전의 7시는 요즘의 8시 같은데, 그게 특별한 건 없을 지도 모르지만,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요즘 우리집의 저녁먹는 시간이 조금 늦어지는 날이 있고, 그리고 그러다보면 가끔씩 할일들이 생각보다 밀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좋은 것들에는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살짝 부작용도 있는 것 같아요.
오후엔 잠깐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나갈 때는 오후 6시인데도 햇볕이 무척 뜨겁고 변함없는 낮 같았지만 그리고 한 40분 정도 지난 다음에는 어쩐지 흐리고 어두워서 조명이 조금 필요한 답답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구름이 많았을까요. 오랜만에 갔더니 처음 가는 곳이 아니지만 많이 달라져있어서인지 낯선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이전에 있던 건물들은 조금 오래된 느낌이 들었고, 그 사이 여기 오지 않았던 시간이 길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었는데, 평일이어서 그런가, 조금은 한산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보니까, 그 사이 새로 높은 건물이 생겼고, 신축 아파트 앞에는 상가가 더 늘었습니다. 우리집에서는 조금 떨어져있어서 자주 갈 일이 없지만, 가끔씩 그렇게 차를 타고 가면서 보면 조금씩 친근해집니다. 집에 가까워지니 늘 걸어다니면서 보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잘 아는 것과 익숙한 것들이 보이면서 오늘은 그게 조금 편안한 느낌으로 들어왔습니다.
어떤 공간과 어떤 공간은 자동차로 이동하게 되면, 중간에 차를 타고 가는 곳은 빠르게 지나가서 자세히 보는 것이 잘 되지 않아요. 그래서 그만큼 가까운 느낌도 적습니다. 실제로 돌아다니면서 동선을 익힌 곳은 몇 군데 되지 않는데, 시작점과 도착점이라는 점과 점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잘 아는 것 같아도, 잘 아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평소에는 그런 것들을 잘 생각하지 않고 살았지만, 요즘 코로나19로 인해서 자주 외출하지 않았더니,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았어요.
저녁을 먹으면서 저녁 8시뉴스를 보았습니다. 2020년 1월 20일 이후 계속 코로나19의 시대를 살았는데, 이제는 조금 달라지는 것들이 더 많아질 것 같아요. 아직도 확진자가 일일 적지 않지만, 이전과는 다른, 앞으로는 엔데믹의 시대가 될 것 같았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는 무섭지만, 이전의 일상으로 많은 부분 돌아가는 시점이 되었구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오늘은 날씨가 많이 더웠지만, 내일은 조금 나을 거라고 들었어요.
하지만 한주일의 날씨를 보니까 계속 기온이 올라가네요. 며칠 있으면 서울 기준 28도인 날이 올 거예요. 너무 일찍 더워지는 건 불안한데, 오늘처럼 햇볕 뜨거운 날이 앞으로 계속 있을테니, 이제는 외출할 때 양산 꼭 챙겨야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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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5월 10일에 찍은 사진. 그 사이 목련나무는 잎이 많이 생겼고, 그리고 동그란 잎은 많이 커졌어요. 조금 더 연두색에서 진한 초록색이 되어가는 중인데, 아직은 그래도 연록색에 가깝습니다. 나무를 보면 아직 봄 같은데, 오늘은 햇볕이 뜨거운 느낌에 여름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