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9시 22분, 바깥 기온은 4.2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셨나요.^^


 이번주 날씨가 따뜻한 편이었어요. 춥지 않아서 좋긴 했는데, 공기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흐린 느낌이었는데, 조금 전에 확인해보니 오늘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네요. 둘다 나쁨입니다. 미세먼지 93 나쁨, 초미세먼지 45 나쁨이예요. 날씨가 춥지 않은 건 맞지만, 현재 체감기온이 0.9도 인 것으로 보아, 아주 따뜻한 날도 아니었을 것 같은데, 공기가 나쁜 건 아쉽네요. 오늘은 창문을 잠깐 열기는 했는데, 오래 열어두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잘 모르고 있어서 춥지 않으면 오래 열어둘 때가 있거든요.;;


 이제는 2월도 거의 중간에 가까워지고 있어서 그런지, 다음주의 날씨가 따뜻합니다. 낮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없는 걸로 나와요. 한주일 가까이, 아침 최저기온은 조금 차가워서 영하로 내려가지만, 그래도 낮기온은 따뜻한 날은 7도 정도 되고, 4~5도 정도 되는 날도 많이 있어요. 이제는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없는 걸 보면, 따뜻하다고 생각하는데, 날씨는 자주 달라질 수 있으니, 주간의 날씨는 참고 정도로 생각하고, 매일 조금씩 뉴스를 보는 것이 더 나을 거예요. 지난 금요일에는 비가 조금 왔는데, 오전에 잠깐 내리는 정도여서 그런지, 더 많이 차가워지지는 않았어요.


 며칠 전에 지나가는데 붕어빵 파는 가게 앞에는 작은 줄이 있었어요. 올 겨울엔 붕어빵을 한 번도 안 사왔네, 싶었습니다. 어느 해인가, 그 가게에서 처음 붕어빵을 샀던 일이 있어요. 그날도 페이퍼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붕어빵이 보였거든요. 그래서 붕어빵을 조금 사고,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말씀드렸는데, 사진찍기 좋게 예쁘게 놓아주셔서 몇 장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붕어빵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들었는데, 다음에 지나가면 한번 줄을 서봐야겠어요. 

 

 오는 길에 봤는데, 호두과자 파는 가게가 생겼습니다. 그 옆엔 와플 파는 가게도 있어요. 디저트 가게가 자주 보이는 걸 보니, 다이어트를 미룰 수 없는 시기가 된 것 같았어요. 그리고 조금 걸어왔는데, 이전의 그 자리엔 어떤 가게가 있었는지 금방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기억하는 것들은 많은 것 같아도,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고,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것들도 기억하고 있을 때가 있어요. 꼭 외우고 싶은 것들은 잘 외워지지 않지만, 굳이 외울 필요 없는 것들을 기억하고 있을 때가 있어요. 크고 작은 수많은 일들은 효율적으로 기억하고 정리하고, 줄이고, 그런 것들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그게 잘 되지 않아서, 다이어리도 쓰고, 메모도 하고, 알람도 맞추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아침에 울리는 알람은 끄고 조금 더 자고 싶고, 메모를 하는 건 귀찮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밀린 것들은 너무 많아지니까, 밀리지 않으려고 그제서야 생각하게 되고요. 많은 것들은 비슷하게 반복되고, 비슷하게 잘 되거나 잘 되지 않습니다. 2월은 아직 절반이 조금 더 남았으니, 아직 마음의 여유도 많이 남아있지만, 지나온 속도를 생각하면 그렇게 느긋하면 안될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주말엔 잘 쉬고, 잘 먹고, 그리고 텔레비전을 보고 그렇게 재충전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운동을 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주중에 하지못한 청소를 하는 것도 좋겠고, 늦잠을 자고, 과자를 먹고, 대충대충 보내는 것도, 하루쯤 그냥 잘 쉬는 날로 지나가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꼭 어떤 것만이 좋은 것일 때도 있지만, 적당히 하고 싶은 것들 하는 하루도 즐겁습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다음주엔 다음주의 일들이 있으니, 그건 그 때 생각하기로 하고,

 오늘은 오늘의 시간,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DYDADDY 2023-02-13 0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전 내내 날이 흐려 예보로 본 온도보다 낮게 느껴졌어요. 책을 읽고 있는데 발이 시려 난방 온도를 더 올렸습니다. 서니데이님이 계신 곳은 날이 따뜻했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먼저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서니데이님이 붕어빵과 호두과자, 디저트 가게에 대해 쓰시면서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 그려져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갔거든요. 비웃은 것이 아니니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예전에는 작은 수첩에 전화번호를 적고 다녔었죠. 자주 걸거나 중요한 번호는 아예 외우기도 하구요. 그 옆에는 생일이나 기념일도 같이 적었었는데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그런 수첩도 쓰지 않게 되고 기억력도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요. 번호를 기억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시간이 남으면 그 사람에 대한 생각도 하면서 마음이 깊어졌는데 지금은 그런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도 작아지는 느낌이에요. 기술이 발달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주말은 재충전을 하며 지내셨나봐요. 매일 스스로를 채찍질하면 몸도 정신도 지치니 서니데이 말씀처럼 주말에 하루 정도 적당히 하고 싶은 것들 하는 하루가 필요한 것 같아요.
벌써 밤이 깊었네요. 활기찬 월요일 아침이 되시길 바라요. ^^

서니데이 2023-02-13 01:02   좋아요 1 | URL
DYDADDY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주말 날씨가 흐리긴 했지만, 많이 춥지는 않았어요.그래도 햇볕이 없으면 실내는 조금더 추운 날의 느낌이 있어요. 이제는 한파가 찾아오는 1월 같은 날씨는 아니어서 다행이예요. 요즘에 가스비와 전기요금이 인상되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네, 제가 요즘 마음대로 먹었더니,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할 듯 보이는데, 쉽지 않네요. 먹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져서요. 지나가면 디저트 파는 가게도 너무 많고요. 커피 한 잔 사러가면 그 앞에 커다란 와플 사진이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네, 이제는 확실하게 외우는 건 제 휴대전화 번호와 집전화 정도입니다. 암기력은 외우는 만큼 유지된다고 하는데, 요즘엔 잘 외우지를 못해요.
주말엔 계획표를 미리 쓰는데, 이번주에는 쉬는 게 먼저일 것 같아서, 그냥 대충 쉬었습니다. 피로감이 누적된 느낌이 있어서요.
댓글 감사합니다. 이번주도 좋은 일들 가득한 한 주 보내세요.^^

희선 2023-02-13 0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붕어빵 한번도 못 먹어봤네요 지난 겨울에도 그랬던 것 같아요 붕어빵보다 이젠 잉어빵이 많은 듯합니다 그것도 어쩌다 가끔 보여요 붕어빵 만드는 재료도 올라서 많이 줄었다는 말이 있더군요 팥은 한국에서 나는 것보다 중국 걸 많이 쓰기도 한답니다 이건 빵이던가 한국에서 난 걸 먹어야 더 좋을 텐데... 붕어빵도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밀가루는 한국에서 별로 나오지 않는군요

주말이 다 갔습니다 어제 잠깐 나갔다 오니 좀 춥더군요 밤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전날보다 추웠던 것 같아요 이월이니 겨울이 다 간 건 아니군요 서니데이 님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한주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3-02-13 01:51   좋아요 1 | URL
희선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희집도 이번 겨울엔 붕어빵을 한번도 사오지 않았어요.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들었어요. 호떡도 그렇고 겨울철 간식들 가격도 재료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붕어빵과 호떡 파는 가게들이 줄었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네, 토요일이 조금 더 차가웠던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주말 날씨가 많이 춥지는 않았어요. 날씨가 흐려서 실내는 조금 추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아직 3월까지는 추운 날이 조금 더 있으니,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이번주도 좋은 한 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3-02-13 1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곧 나갈 일이 있는데 나간 김에 붕어빵도 사고 걷기 운동도 많이 하고 오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3-02-13 18:33   좋아요 0 | URL
페크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많이 춥지 않은데, 오늘도 조금 흐린 편이예요.
걷기엔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잘 다녀오셨으면 좋겠네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