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호우 9시 07분, 바깥 기온은 영하 3.9도 입니다. 날씨가 다시 차가워지네요.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와 오늘, 조금 덜 추웠어요. 오늘 낮에는 살짝 영상으로 회복되기도 했는데, 내일은 늦은 시간부터 눈이 온다고 하니, 날씨가 어떨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밤이 되어서 낮보다 기온이 내려갔지만,어제보다 3도 가까이 높은 정도인데, 체감기온은 영하 5.8도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습도가 높고, 그리고 미세먼지가 어제 뉴스를 보고 예상했던 것보다는 좋은 편이예요. 미세먼지는 28 좋음, 그리고 초미세먼지는 21 보통으로, 밤이 되면서 낮보다 공기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이 화요일, 그리고 토요일이 연말의 마지막 날이니까, 남은 날은 정말 빨리 가네요. 기분은 어제가 월요일, 오늘도 월요일 같은데 말이예요. 일요일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것들이 어제 출발한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 오늘이 아니라 며칠 더 걸릴 것 같았어요. 연말이라서 택배가 조금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하고요. 하지만 조금 전에 우리집 앞에 도착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페이퍼를 쓰고 나면 가서 가지고 올 거예요. 페이퍼를 시작하기 전이면 택배부터 확인했을 수도 있지만, 순서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매일 어떤 정도의 시간에 대한 길이가 있어요. 어느 날에는 조금 더 길게 어느 날에는 조금 더 짧게, 예상하는 것보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언젠가부터 모든 시간은 매년 더 속도가 빨라지면서 달리기 시작했는데, 어느 해의 일년보다 어느 해의 몇 년이 더 빠른 속도로 지나오는 것 같다고도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과거보다 최근의 일들을 누적해서 기억할 공간이 없어지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어제의 일들과 오래전의 일들이 모두 다 과거가 되어서 이전의 공간에 들어가고 나면, 크고 작은 차이가 있어도 오래된 것과 덜 오래된 것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거든요.
이전보다 조금 더 새로운 것들을 해보고 싶어. 어제 하지 않은 것들을 하고, 전에 없었던 새로 생긴 것들을 해보고 싶어. 세상의 모든 일들을 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어제 했던 것이니까 오늘도 하는 것이 아닌, 어제는 어제의 오늘은 오늘의 선택을 하고 싶어.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시간을 생각해보니, 어제와 오늘은 비슷하지만 다르고, 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제는 어제이며 오늘은 오늘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익숙한 작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가는 효과와 때로 지루함과 답답함이 있지만,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과 아는 것이라서 빠르게 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어요. 낯선 공간으로 갈 때는 새롭고 신선한 건 좋은데, 익숙하지 않은 것의 불편함과 낯선 것을 하는 더딘 속도와 생소함이 있습니다. 어쩌면 올해는 익숙해진 많은 것들에 가깝고, 다가오는 새해는 아직 잘 모르는 낯선 것에 가까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발견하지 못하면 익숙한 것만을 기억하고 남기게 될 수도 있겠지요.
연말이 되어서, 올해를 생각해보니, 가끔 좋은 것도 있었으나, 더 많은 것들은 아쉬움이었어요. 연말이 된다고 해서 늘 아쉽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올해는 그러한 느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성실하게 산다고 해서 아쉬움이 없는 것도 아니고, 목표는 늘 새롭고 조금 더 높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할 일은 늘 남아있어요.
올해의 남은 날들은 조금 남았지만, 추운 날은 더 많이 남았을 것 같습니다.
저녁 뉴스를 보니까 내일은 늦은 시간에 눈이 올 수도 있다고 하는데, 요즘 눈이 많이 와서 여러가지 불편이 있다보니, 눈소식이 반갑지 않네요. 하얗고 겨울의 느낌이고 좋은 것들이 있었는데, 요즘엔 눈 하면 불편한 느낌과 추운 것부터 생각나요. 하지만 눈이 많이 온 날에는 조금 덜 추웠는데, 실제와 느낌은 그만큼 다른 것들이 있나봐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