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1시 23분, 바깥 기온은 영하 5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늦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빨리 써야겠어요. 늦게 쓰면 12시 전에 쓰기 어려울거예요. 오후부터 페이퍼를 쓸 생각은 있었는데, 뭘 쓰면 좋을지 생각을 하다가 조금 조금 늦어지기 시작해서, 이렇게 되었어요. 마음이 급해지니까, 무슨 이야기부터 꺼내면 좋을까, 정리가 금방 잘 되지 않네요.
마음이 급해지면, 잘 하던 것도 잘 되지 않는다고 해요. 원래 잘 하던 것들은 그냥 하면 되는데도, 마음이 급해지면, 평소 하지 않는 실수 한다고 하잖아요. 그러니, 급할수록 숨을 한 번 내쉬고, 침착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만, 그게 잘 되지 않는 거지요. 다들 알면서도요.^^;
오늘만 그런 게 아니라 2월은 대체로 그런 느낌이예요. 지금은 기분상 10일 정도 된 것 같은데, 그건 지난주 목요일이 10일이었어요. 그러면 생각하는 2월은 며칠 정도 되는지 생각해보면 한 7일 정도? 그런데 그 사이 날짜는 19일이고, 다음주가 지나면 그 다음주에는 3월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춥거나, 따뜻하거나, 그런 것들도 며칠 사이 기억하지만, 휘발성이 높아서 금방 날아갑니다.
올림픽을 보다가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보지도 않았어요... 하다가, 아니지, 저녁마다 보고, 오후에 잠깐 잠깐 보고, 시간 나는 대로 보긴 했네요. 주말엔 첫번째 주말부터 아마 올림픽 경기 보았을 걸요. 오늘도 오후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를 보니까, 오후 지나고 저녁시간 되더라구요. 오후 3시 부터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4시 가까이 시작했는데, 그런 것들이 하루의 시간을 많이 가져가서 그런지, 요즘엔 책 읽을 시간도 없었고, 괜히 바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요즘처럼 실내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코로나시대에는 지난 여름의 하계올림픽과, 지금 하고 있는 동계 올림픽을 보는 시간이 즐겁기는 했어요. 원래 올림픽은 하계와 동계 사이가 2년간 차이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같은 해에 하계와 동계 올림픽이 열렸지만, 90년대부터 기간이 달라졌다고 해요. 그래서 2년 차이가 되어야 하지만, 이번에는 하계올림픽이 1년 더 지난 2021년에 열리면서 실제로는 1년 되지 않는 사이에 올림픽을 두 번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하계아시안게임과 월드컵이 열립니다. 잘 모르고 있었는데, 그런 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조금 더 지나서의 일이고, 오늘은 오늘의 일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지금 순간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가끔씩 올림픽 경기 생중계를 하기 전에 지난 대회 영상이 나올 때가 있어요. 주로 2018년 평창 올림픽영상이 나오는데, 그 때 나왔던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 나온 경우도 많았어요. 그 사이 4년이 지났다는 것을 생각하면, 언제 그렇게 되었지?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도 않고요. 만약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또 달랐을까요. 2019년은 작년 같고요, 2020년부터는 여러가지 일이 많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잘 모르겠다고도 생각할 때가 있어요. 새로운 것을 경험하지 않으면 기억하는 것도 적다고 하는데, 늘 비슷비슷한 점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난 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녁을 먹고 페이퍼를 쓰기 전에, 이웃 서재 좋아요, 누르면서 보다가, 지난 오늘의 기록이 나와서 잠깐 봤어요. 알라딘 서재에 북플이 생기면서 지난 오늘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가끔 지나가듯이 봅니다. 오늘의 일들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넘기면서 보다가, 2년 전의 사진을 보고 잠깐 멈췄습니다. 그 날은 외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신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2월 후반이라는 것을 기억하지만, 날짜가 금방 기억나지는 않았는데, 오늘이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날은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나던 시기였고, 그리고 대구에서는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생각하면 그 날의 일들을 조금씩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을 기억하는 것과 달리, 페이퍼 안에서 발견한 외할머니에 대한 기록은 실제 시간보다도 더 오래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어제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명이 처음으로 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비슷한 숫자입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많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러다 진짜 이달 후반이 되면 17만명이 되는 건 아닌지, 조금 무서워졌습니다.
오늘 낮에는 그렇게 춥지 않았다는 것 같은데, 지금은 날씨가 조금 달라졌어요. 저녁 뉴스 보는데, 내일 춥다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그렇게까지는... 하고 생각했는데, 9시 지나서 잠깐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 가려고 나갔는데, 밖에 나가는 순간 날씨가 너무 추웠어요. 가깝다고 대충 입고 나왔더니, 바람이 투과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내일은 더 추울 것 같아서, 그냥 갔는데, 편의점 안에서 과자 고르는데, 옆에 외국인 남자분이 갑자기 매대 사진을 찍기 시작해서, 사진에 찍히는 건 하고 싶지 않아서, 그 쪽 과자는 포기하고 대충 앞에 있는 허니버터 골라서 사왔습니다.
매일 어제는 이런 날, 오늘은 이런 날, 오늘 할 일, 오늘 하고 싶은 일, 내일은 어떤 것을 할 생각, 그런 것들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그렇게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이어리 쓰기도 귀찮아진 걸 보면, 1월이 지나고 이제 2월이 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주말 날씨가 따뜻하면 좋은데, 다시 춥네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