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11시 10분, 바깥 기온은 11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부터 5월 시작, 오늘은 이틀째입니다. 어제는 차가운 날이었고, 오늘은 다시 따뜻한 날이 되었습니다. 하루 사이에 한 달은 지나온 것 같은, 먼 느낌이 듭니다. 오후에 잠깐 집 가까운 길 앞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햇볕은 환하고, 바람은 시원했어요. 반려견 데리고 산책나온 사람들도 있었는데, 예쁘게 빗은 꼬리 살살 흔들면서 기분좋게 걷는 하얗고 작은 개들을 여러번 마주쳤어요.
햇볕은 환하고 밝은 날이었어요. 그래도 습도가 높지 않아서 좋았어요. 어제보다는 가볍게 입어도 되고, 지난주처럼 덥지 않아서 좋은 오후였는데, 오후의 어느 시점을 지나고 나니, 갑자기 차가운 느낌이 찾아옵니다. 저녁이 되니 다시 서늘해지는 것 같은데, 그래도 오늘은 같은 시간 어제보다는 조금 더 기온이 높긴 합니다.
어제는 비가 와서 미세먼지는 좋음, 초미세먼지는 데이터가 없을 정도인데, 오늘은 다시 둘 다 보통 정도로 바뀌었어요. 날씨가 추워서 그건 아쉬웠지만, 어제 비가 오고 바람이 세기 불어서인지, 바깥에 나오니 화단의 나무들이나, 바닥도 청소한 것처럼 깨끗한 느낌이 살짝 들었어요. 그리고 공기도 좋은 편이라서, 오래 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집에 남겨둔 것들이 생각나서 아쉽게도 조금 걷고 돌아왔어요.
집에 오다가 새로 생긴 카페가 생각나서 갔는데, 사람이 많았습니다. 다른 카페들도 비슷했어요. 테이크아웃 하는 것도 오래 걸릴 것 같고,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서,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서 들고 갈 생각은 포기, 가까운 마트에 가서 쥬스를 사려고 했는데, 오늘은 생각했던 것만 없어서, 그것도 내일로 미루고 돌아왔는데, 냉장고 안에 얼음이 있어서, 커피 한 잔을 마시긴 했어요. 그런데, 얼음 가득한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너무 차가운 느낌이 들어서, 아직은 아이스의 시기가 아닌 것 같기도 했습니다.
어제 같으면 따뜻한 커피도 금방 식었지만, 오늘은 커피 안에 넣었던 얼음이 금방 녹지는 않았어요. 아직은 실내에 있으면 서늘한 느낌이 있고, 바깥에 나가면 더운 날이 있고, 덥지 않아서 좋지만, 춥지 않아서도 좋은 시기 같아요. 4월엔 더운 봄날도 있었고, 5월이 되면 초여름의 향기가 날아오는 날도 있을 것 같은데, 지난해의 5월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금방 생각도 나지 않고, 다시 5월인가, 하다가, 아니지, 작년엔 이 시기에 우리집 공사를 하느라 너무너무 바빴어, 같은 것들도 다시 생각났습니다.
매일 운동까지는 아니어도 산책은 해야 하는데, 생각은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생기지 않아요. 어쩌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휴대전화 속 자주 쓰지 않아서 청소가 되어야 할 파일처럼 남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은 날에는 밖에 나가서 걷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시간을 잘 쓰는 것들을 다시 생각해봐야겠어요. 어떤 것들은 줄일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안되는 것도 있고, 너무 잘하려고 안하면 큰 차이 없는 일들은 조금 부담이 적어지는 것들도 없지 않으니까요.
어제는 비가 왔지만, 오늘은 조금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아침에는 조금 차가웠지만, 오후엔 그랬어요.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다음주에는 어린이날이 있으니, 며칠 지나고 나면 다시 휴일을 만날 수 있어요.
5월엔 그런 날이 두 번이나 있어서 생각하면 기분 좋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 목련나무는 그 사이 이렇게 잎이 커졌습니다. 아마도 여름이 될 때까지 계속 커질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