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53분, 바깥 기온은 11도 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바깥에 바람이 불어서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여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느다란 나무가지가 보였는데, 지금은 연두색 잎이 많아졌어요. 4월이 되면서 벚꽃과 목련이 피고 지는 것을 보면서, 어느 날에는 그 옆의 나무에도 새 잎이 나는 것을 보았는데, 잠깐 사이에 여름처럼 나무잎이 많아졌습니다. 한주일 사이, 아니면 두 주일 사이에 나무는 익숙한 기억속의 나무가 되었는데, 그게 매일 매일 아주 빠르게 달라져서 잠깐 사이에 바깥의 풍경은 겨울의 시간에서 지나온 것만 같아요.

 

 우리집 가까이에는 단풍나무가 있는데, 잠깐 사이에 단풍잎이 많아졌고요, 벚꽃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나무엔 그대신 초록색 잎이 많아지는, 어느 나무에도 조금씩 초록색 잎이 나오는 것만 같은 계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너무 더워서 더운 봄날이라고도 했는데, 내일은 아침 기온이 3도라고 하더니, 오후엔 한파주의보가 될 거라고도 해요. 매일 따뜻한 것 같아도, 일교차가 크고, 매일 매일 변화가 적지 않은 날씨일지도 모르겠어요.

 

 어느 날에는 따뜻해서 참 좋다는 느낌에 창문을 열면 금방 서늘해지는 것 같은데, 밖에 나가면 햇볕이 따뜻해서 그런지, 금방 더워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아침 기온에 맞춰 입으면 오후엔 다른 계절이 되는 것만 같은, 그런 하루 하루가 요즘의 날들 같아요. 가을도 그랬을까, 하다가, 가을엔 내일 같은 기온이라면 초겨울 느낌이 될 것 같은데, 요즘엔 그런 날이어도 내일은 추운 날이라고 하지 다시 겨울이 될 것 같지는 않은, 그게 4월 중반의 기분 같습니다.

 

 어느 날에는 늘 익숙한 것들을 생각하고, 익숙한 것들로 일상을 채우지만, 가끔은 평소에 하지 않는 것들도 합니다. 지난 주말의 계획은 방 정리였는데, 많이 하지는 못했고, 아주 조금 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공간이 조금 더 넓어진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언제든 할 수 있었지만, 더 바쁘고 급한 것이 있어서 하지 못했던 걸까, 아니면 그냥 그런 것까지 마음을 쓸 수 있을 에너지가 없었을지도 몰라, 같은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매주 많은 것들을 사는 만큼, 많은 것들은 공간 안으로 들어오는데, 그만큼 다른 것들을 조금 더 줄여야 할 것 같은 것은 생각, 실제로는 그런 것들을 모두 필요라는 이유로 산 거니까, 그렇게 줄일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익숙한 방식. 그러다보니, 책도 늘고, 물건도 늘어납니다. 매일 새로운 더 좋은 것들이 나오는 세상에서, 계속 사고 싶은 것들은 생길 수 밖에 없는데, 가끔은 그렇게 샀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유효기간이 끝나는 것처럼, 정리할 것들이 되는 것을 보면서, 매일 생각했던 수많은 것들 역시, 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안에서도 달라지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았어요.

 

 하고 싶은 것들은 계속 새롭게 추가될 수 있어, 좋아하는 것들도 그래. 어느 날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좋아하는 것이 없다고 느낀다면, 그럴 때는 다시 새로운 것들을 찾아서 리스트를 새로 쓰자. 매일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지만, 시간 지나서 생각하면 다 좋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을, 오늘도 조금 꺼내봅니다.

 

 바깥에 바람이 불어요. 많이 차갑지는 않을 것 같고요, 공기도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내일 아침 기온이 3도로 내려간다고 하니까, 오늘 저녁은 조금 더 차가울 것 같긴 해요.

 요즘에 해가 많이 길어져서 7시가 가까워질 때까지도 해가 조금 남아있어요.

 잘 모르고 있다가 그런 것들을 하나 둘 알게 되면, 조금 더 봄도 지나가고 있겠지요.

 페이퍼를 다 쓰고 나면 가까운 곳에 잠깐 산책 다녀와야겠어요.

 구름이 많다고 하는데도, 날씨가 참 좋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일교차가 큰 봄날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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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4-13 18: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날씨는 정말 좋은데 좀 춥더라구요 ㅜㅜ 좋은 하루 마무리 하세요^^

서니데이 2021-04-13 20:52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오늘 오후부터 바람이 겨울처럼 차가워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미미 2021-04-13 1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 온뒤라 나뭇잎들이 싱글싱글 연초록 진초록 오늘 눈에 실컷 담았네요. 😆 저도 매일 생각 날때마다 물건을 줄여야지 하는데 늘리긴 쉬워도 줄이는건 역시 더 노력이 필요한것 같아요. 일교차 크니 서니데이님 감기 조심하세요~♡

서니데이 2021-04-13 20:55   좋아요 3 | URL
미미님 어제 비가 오고 나서 오늘 날씨가 좋았는데 바람이 많이 차가워졌어요. 물건들은 버리고 정리하는 것보다 새로 사는 게 더 많고 마음 속의 생각들 역시 오래된 것들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가끔은 정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마음만큼 잘 되지는 않아요. 내일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갈거라고 해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21-04-13 20: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웬 추위인지 원~ 오늘은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아서 넘나 상쾌했어요! 예쁜 초록이들이 냉해를 입지 않었음 좋겠네용~^^

서니데이 2021-04-13 20:57   좋아요 3 | URL
붕붕툐툐님 오늘 오후부터 바람이 겨울같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추워서 나갔다가 금방 들어왔어요. 갑자기 추워서 한파주의보라고 하는데 냉해 없이 잘 지나가면 좋겠어요. 일교차도 크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