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18분, 바깥 기온은 3도 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잘 지내셨나요. 토요일에 페이퍼를 쓰고 며칠 만입니다. 그 사이 따뜻한 날과 조금 차가운 날이 지나갔고, 오늘은 많이 춥지 않지만, 미세먼지 많고, 구름 많은 날이었어요. 오전엔 살짝 영하로 내려갔지만, 낮기온은 따뜻한 편이었어요. 이제 추운 날은 더 오지 않는 걸까, 하는 마음이 들 때면 다시 차가운 날이 돌아오지만, 며칠 덜 추워서 좋긴 합니다.

 

 오늘은 오후에 잠깐 밖에 나갔는데, 며칠 전 추웠던 날보다는 덜 추웠어요. 그냥 밖에 서 있으면 오늘은 영상이라는 것을 알 것 같았고요, 하늘이 흐려서 회색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후엔 밖에 나가기가 조금 귀찮았어요. 앗, 안돼, 하면서 귀찮은 마음을 줄이려고 생활용품점에 갔습니다.  집에서 쓰는 랩과 종이호일 같은 것들을 샀어요. 며칠 전에 갔을 때는 두 가지 모두 없어서 직원분께 물었더니, 둘 다 품절이라고 하셔서 네, 하고 축 늘어져서 왔지만, 오늘은 매대에 많이 있어서 마음 편하게 하나씩 샀습니다. 먼지제거용 돌돌이도 샀는데, 그것도 집에 있지만, 충동구매였습니다.

 

 오는 길에 가까운 동네 마트에 들려서 과자를 한 봉지 샀어요. 마음으로는 세개쯤 고르고 싶었지만, 며칠 전에 셋을 사도 한 번에 완료한 경험(?)이 생각나서 적게먹으려고 한 봉지를 샀지만, 집에와서 보니까 지난번 세 봉지 합한 것보다 조금 더 큰 봉지였습니다. 우유를 사면 더 좋았겠지만, 야쿠르트를 사와서 한번 더 갔다올까 하다가, 조금 귀찮아져서 그건 내일의 나에게 할일로 남겨주기로 했습니다.

 

 전에는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오늘은 조금 다른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내가 다 하면 내일의 나는 할 일이 없어져. 그러니까, 내일의 나를 위해서 조금만 하고 많이 남겨두자, 같은. 늦게 오는 식구를 위해 맛있는 케이크를 한 조각만 먹고 남겨두는 기분으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예전에 들었던 말들이 거의 맞는 것 같지만, 가끔은 다른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 말은 아닐 것 같은데, 하면서 출제의도와는 다를 생각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며칠 페이퍼를 쓰지 못한 사이, 열심히 이웃 서재의 글과 책에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지난 오늘의 페이퍼를 읽기도 했어요. 아, 그랬구나, 하면서 제가 쓴 거지만, 제가 쓴 것은 이미 오래되어 많이 잊어버렸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으로 읽게 됩니다. 가끔은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것과, 그 안에 남은 사람들의 기록을 읽는 것들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오늘은 조금 괜찮지 않을까, 하고 잠깐 오늘의 잡담을 더하기로 했어요.

 

 바깥의 날씨가 아직은 겨울 느낌이 많이 듭니다. 오늘은 영상이었지만, 흐리고, 차가운 느낌이 없진 않아서, 바깥에서 스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어요. 하지만 따뜻해지는 날씨 때문인지, 화단에는 동백나무에 꽃이 필 준비가 조금씩 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이른 봄이 되면 다시 동백꽃 피는 시절이 돌아올 거예요. 동백 하면 겨울에 하얀 눈을 맞으면서 필 것 같지만, 우리집 가까운 화단의 동백나무는 이른 봄이 되어야 빨간색 꽃이 핍니다. 언제 그런 날이 되지, 싶어도 벌써 다음주면 3월이고요, 요즘엔 날짜가 너무 너무 빨리 가니까, 언제 그런 생각을 했는지 금방 잊고 따뜻한 날이 찾아올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기온이 따뜻하거나 차갑거나 해서, 감기 조심해야 한다고 해요.

 아직 환절기는 아니지만, 조금만 따뜻해도 옷을 가볍게 입고 싶으니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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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2-25 22: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화단에는 개나리가 봄마다 화사해요~♡ 올해도 3월초면 필것같아요. 동백꽃 얘기하시니 다가온 봄이 실감나네요. 그리고 과자얘기 재밌어요ㅋ 저도 최근 대용량 콘칩을 클리어해버려 스스로 놀람요ㅋㅋ서니데이님 굿나잇🙋‍♀️

서니데이 2021-02-25 22:30   좋아요 4 | URL
3월 초면 개나리도 볼 수 있는 시기가 되네요.
늘 겨울에 있는 것 같은데, 곧 3월이고, 봄이 된다는 것이 낯설어요.
한참 잘 참았는데, 요즘 편의점이나 마트에 과자사러 가는 것이 늘었어요.
줄여보려고 한 봉지만 골랐는데, 그래도 마음은 큰 걸로 사고 싶었나봐요.
미미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밤 되세요.^^

scott 2021-02-25 22: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서니데이님 북플에서 올려주신 사진이 크리스마스 트리로 보여요 ㅋㅋ 아직도 겨울에 익숙해서 포근해진 날씨인 2월이 낯설어요 전 최근에 스낵류 과자를 끊게 되었는데 땅콩 버터 바른 모닝빵과 커피를 마시고 부터 과자는 1도 생각 안나여 ㅋㅋ2월은 너무 짧고 며칠뒤 벌써 3월이라니 ㅜ.ㅜ 서니데이님 구웃나잇 ^ㅎ^

서니데이 2021-02-25 22:36   좋아요 3 | URL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겨울 지나면서 잎이 조금 시들시들 한 것 같아서 반짝이 보정을 많이 넣었어요.^^;
아직 마음은 겨울 같고, 이제 겨울에 익숙해진다고 생각했지만, 그 사이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어요. 2월에도 추운 날이 있긴 하지만, 따뜻해진 날씨가 저도 조금 낯설어요. 춥지 않아서 좋은데도요.
과자를 줄이는데 맛있는 빵과 커피가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따뜻한 롤빵과 커피도 맛있을 거예요.
2월은 날짜가 짧아서 다음주부터는 3월입니다.
2월의 남은 날들에 좋은 시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scott님, 좋은밤 되세요.^^

psyche 2021-02-26 0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2월말이라니! 서니데이님 사진 보니 벌써 봄이 온 것 같네요. 저는 원래 군것질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인데 코로나 이후 군것질이 너무 많이 늘었어요. 사오는 과자들 모두 싹싹 클리어. (미국은 과자 봉지도 엄청 커요) 덕분에 고무줄 바지도 꽉 끼는 사태가...ㅜㅜ

서니데이 2021-02-26 22:36   좋아요 0 | URL
psyche님,2월은 너무 빨리 지나온 것 같아요. 1월이면 그래도 오늘부터 거의 한주일 가까이 남은 것 같았을텐데, 2월이라서, 남은 날이 주말까지예요.
한참 간식 안 먹었는데, 이번 겨울 들어서 과자 사러 편의점 자주 가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식의 소비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진짜 그럴까요. 미국 과자는 맛있을 것 같은데, 봉지가 크다고 하니, 생각하니까 조금 부러워졌어요.
psyche님, 이제 주말 지나고 월요일이면 3월이예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