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12시 50분, 바깥 기온은 영하 15도 입니다. 한파가 찾아온 주말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며칠째 추운 날이 계속되고 있어요. 이제 날짜로는 어제가 되었지만, 마음으로는 아직 오늘인 금요일이 제일 추웠습니다. 그리고 눈도 갑자기 너무 많이 내렸습니다. 그게 벌써 지난 수요일이예요. 그 사이 날짜가 그렇게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마음은 어디쯤 와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날짜는 9일입니다. 벌써 그래요. 실감나지도 않고, 들으면 조금 이상합니다. 아직 습관적으로 타이핑 할 떄는 12월... 하다가 빠르게 지우고 1월로 고칠 때도 있거든요.

 

 지난 여름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수해로 큰 피해가 생겼는데, 올 겨울은 또 너무 춥습니다. 갑자기 눈이 내리고, 한파가 찾아오고. 다른 해도 추운 해는 있었어요. 생각해보니까 몇 년 전에 너무 추워서 여기가 러시아보다 더 추운 거 아니야, 했었는데, 진짜 그 때는 그냥 하는 이야기처럼 들었지만, 정말 추웠고요, 그리고 오늘도 그 생각이 조금 났는데, 저녁 뉴스를 보니까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 방향으로 오는 바람에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그렇게 여기처럼 춥지 않더라구요. 우리나라가 갑자기 북극에 더 가까워진 것도 아닌데, 바람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날을 우리는 지나고 있습니다.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매일 오는 긴급문자가  며칠간 계속해서 한파와 눈이 온다는 것에 대한 안내가 오고, 하루에 한 두번 스피커로 한파에 대한 방송이 나오고고 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도 문자가 옵니다. 어느 지역의 편의점, 어느 구에 위치한 가게를 다녀오신 분들은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인데, 그 가게들을 가지 않았어도 그런 문자가 오면 하루 종일 외출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듭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대형마트를 가지 못해서 집 가까운 마트와 편의점을 조금 더 가게 되는데, 이젠 편의점도 갈 때마다 생각날 거 같아요. 우리집 가까운 곳은 아니어도 한 지역내의 일입니다. 어디든 지하철도 탈 수 있고, 버스도 타고 택시도 타니까, 이동하면 서로 교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년 가까이 계속 해서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조심하면서 살다보니, 이제는 피로감이 너무 큽니다.

 

 오늘 뉴스를 검색하다가 보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중단되었던 실내체육시설은 동시간대 사용인원을 9명으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운영허용을 한다고 합니다. 이용대상이 아동 청소년이라고 하니까, 인원수 제한과 나이 제한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인들이 이용하는 헬스장과 필라테스 같은 곳은 나이제한이 해당될 것 같고, 학생들이 교습을 받는 학원 등은 가능할 것 같아요. 겨울엔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이용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시작되면서 기간이 조금 길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는 1월 17일까지 연장된다고 합니다. 오늘이 9일이니까 한주 정도 더 남았습니다.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입니다.

 

 오늘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4명으로 국내발생 633, 해외유입 41명입니다. 전날 발표된 인원은 869명으로 국내발생 832, 해외유입 37명입니다. 계속 1천명대가 많이 나왔는데, 이번주가 되면서부터 조금씩 감소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를 하면서 불편을 감수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고,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페이퍼를 쓰면서 오늘 뉴스를 조금 더 찾아보았습니다. 영국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승인되었고, EU에서는 화이자백신을 3억회분 추가구매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발견된 영국과 남아공의 변이 바이러스에 화이자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인터넷 뉴스도 있었어요. 한파가 전국을 덮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 것과 코로나19로 인한 뉴스가 실시간 검색어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시간의 현재 뉴스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화면 안에서 나오는 것들이고, 집 바깥에서 실재하는 것들입니다. 아직은 다행스럽게도 집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추운 날에 따뜻한 실내에서 타닥거리면서 타이핑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살아야 하는데, 요즘 마음이 그렇지 못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조금 소진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어쩌면 한참 실내에 머물면서 운동량이 부족해지고, 매일 심각한 뉴스를 자주 보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런 것들을 같은 시기에 모두 직면하고 있지만 차이가 있어서 더 심각하게 체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경제적인 문제에 직면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생명의 위험에 직면하기도 하며, 그 외에도 수많은 어려운 일들이 있습니다. 그분들만큼의 절박함과 어려움, 고생하는 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하루의 짧은 순간, 또는 뉴스를 볼 때마다 불안과 걱정이 찾아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심각하지는 않은데도, 그런 것들이 조금씩 에너지의 잔고를 소진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기쁨과 즐거움, 의욕과 부지런함 같은 좋은 것들을 잘 쓰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추운 날에 휴대전화 배터리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 처럼요.

 

  전에는 코로나19가 찾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블루라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다는 내용이 뉴스에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어느 날 뉴스 검색하다 보니, 코로나레드가 있었습니다. 우울을 넘어 분노의 감정이 나오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그런 것들이 진짜 있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장소에 오래 있으면서 좋지 않은 뉴스만 보게 되는 요즘, 마음의 건강과 에너지를 잘 지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의 많은 순간은 그렇지 못합니만, 이런 것들을 생각하는 순간이 짧게 찾아옵니다. 그 때만큼은 그래도 이런 시기에는 지금처럼 무사히 지낼 수 있다는 것에도 매일 감사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돌아서면 그런 것들을 잊고 다른 많은 것들에 마음이 갑니다. 그게 참 문제네요.^^;

 

 새해가 시작되고 나서, 여전히 날짜는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날짜가 가는 것이 아쉽고,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적응도 잘 하지 못하면서 1월이 지나가는 것에 부담이 오고 있었어요. 잠깐 멈추면 그만큼 시간은 더 앞으로 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빨리 지금 위치를 확인하고 흐름에 따라 가는 것이 맞겠지만, 잘 안될 때도 있어요. 오늘은 그 생각이 들었는데, 페이퍼를 쓰기 전에 지난 오늘에 쓴 페이퍼를 보았더니, 이전에 썼던 좋은 새해계획과 새해 소망 같은 것들을 읽었어요. 그 때의 나는 지금 읽으라고 그런 것들을 잘 써두었구나, 싶었어요.

 

 올해는 알라딘 다이어리를 일찍 보내주셔서 첫날부터 빨리 쓰고 싶었는데, 첫날 잘 쓰려고 하다가 하나도 쓰지 못하니까 계속 쓰지 못하면서 밀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오늘의 페이퍼를 보다 보니까 알라딘에서 보내주신 서재의 달인 선물은 1월 9일에 도착한 날이 여러 해였어요. 아, 많이 늦은 건 아닌가봐. 지금 부터 하면 될까, 너무 늦은 건 아닐까 같은 건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 같아. 전에도 그런 고민 해봤지만, 다른 사람이 괜찮지 않다고 말한다고 거기서 그냥 포기할 수 없는 거잖아, 그런 것과 같지, 같은 생각을 했던 것들도 생각났어요.

 

 지금 기온이 영하 15도 입니다. 그런데 어제보다는 1도 높대요. 그리고 체감기온은 영하 21도니까, 잠깐이라도 바깥에 나갈 일이 있다면 모자도 쓰고 장갑도 끼고, 두꺼운 옷 입고 잘 준비해서 다녀오세요. 내일 아침도 추울 거예요. 하지만 오후엔 조금 덜 추웠으면 좋겠어요.

 새해는 지난주에 시작했지만, 이번주가 새해 첫 주 같았는데, 잘 보내셨나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최고기온은 낮 뉴스에서 보았고, 최저기온은 저녁뉴스에서 보았습니다.

실은 뉴스에서 사진을 찍을 때 한 장씩만 성공했어요.

이렇게 추운 날이 지나가고 있다는, 나중에 보면 그런 날이 있었지, 할 만한 기온입니다.

 이번 한파가 지나가면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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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21-01-09 1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추운날이랑 안 좋은 소식이 계속되니까 조금씩 소진되는 것 같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저는 원래 집에서 막 반팔 입고 다니는데, 오늘은 후리스 잠바를 하나 걸쳐봤어요. 마음이 한결 나아지는 거 같아요 ^^ 써니데이님도 뭔가 따듯한 것 한 가지는 더해보시는 하루가 되시길 바랄게요!

서니데이 2021-01-09 14:48   좋아요 2 | URL
하나님 이번주 한파는 눈과 함께 찾아와서 오래걸리네요. 저도 집에서는 가볍게 입는데 오늘은 조금 더 따뜻하게 입어요. 따뜻한 커피도 많이 마시고요. 하나님 말씀도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주말에도 날씨가 추울 것 같아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1-09 1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춥긴 추운 날씨인가 봅니다. 낮에 저희 집은 햇볕이 잘 들어서 추울 줄 몰랐는데 지금은 햇볕이 있는데도 추워서 난방을 켰어요. 발이 시려워서요. 한파가 얼른 물러나면 좋겠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살기도 어려운데 날씨까지 도와 주질 않네요.

모든 건 지나가리라, 하면서 긍정의 힘으로 견디야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01-09 14:52   좋아요 0 | URL
페크님 이번주에는 하루 종일 보일러가 난방을 하는 것 같아요. 낮에도 최고기온이 영하10도 가까운 날이니까 보일러 동파 예방 안내가 계속나옵니다. 이번 한파 조금 길어지는 것 같아요. 추우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더 조심스러운데 걱정입니다.
네. 모든 것들은 지나갑니다. 지나가기 전에 매일 매일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시간지나 생각하면 그 때만 할 수 있을 것들도 생각나니까요.
페크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21-01-09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9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1-01-09 1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말씀처럼 우울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지 않는 2021년 이 되길 바랍니다.주말 멋진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1-01-09 15:04   좋아요 1 | URL
코로나19가 심리적 한계점에 이르기 전에 우리 생활에서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한파가 찾아온 주말입니다. scott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