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3분, 바깥 기온은 영하1도 입니다. 차가운 날씨예요.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주 계속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어요.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낫다는 것 같아서, 조금 전에 잠깐 밖에 나갔다 왔어요. 별일은 없는데, 그냥요. 저녁이 되어 가는 시간에 잠깐 네이버를 보니까 지금 기온이 0도 인 거예요. 오? 어제보다 5도나 높다, 하면서 모자를 쓰고 장갑도 끼고, 마스크 잘 쓰고 나갔는데, 생각보다 차가웠습니다.

 

 그 때는 해가 막 지는 시간이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오늘은 생각보다 많았어요. 천천히 걸으면서 보니까 동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포장만 가능하다는 안내가 있거나, 아니면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리고 그 앞도 조금은 다른 날보다 사람이 적게 지나갔지만,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 안에는 테이블에 몇 명의 사람과 대기중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유리창 밖에서 가게 안을 보니까 갑자기 햄버거 세트 생각이 났는데, 오는 길에 사와야지 하고, 오는 길에는 잊어버렸어요. 아마 오늘 저녁에는 다시 나가기 귀찮으니까, 다음에,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다음에, 하고 미루기로 했습니다.

 

 낮에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커피 전문점 앞을 지날 때는 갑자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사고 싶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추워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차가운 공기가 조금 차갑다는 느낌이었는데, 잠깐 걸었는데도 머리가 너무 차가워지는 것만 같았어요. 모자도 썼는데, 오늘은 그랬어요. 며칠 전을 생각하면 오늘은 덜 추운 날이지만, 그래도 저녁이 되어서 그런지 조금 차가웠어요.

 

 차가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돌아오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니까, 일찍 들어가야 겠어, 하고서 잠깐만 걷고 돌아왔는데, 화단의 나무엔 잎이 거의 없고요, 낙엽도 거의 치워서 며칠 사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느 나무엔 높은 가지에 작은 감이 많이 남아있었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편의점 앞을 지나면서 간식과 과자 생각이 났습니다만, 참고서 빠른 걸음으로 지나왔어요. 요즘에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고 운동량이 적어지는 것 같아서, 먹는 것도 조금 신경이 쓰였거든요. 많이 움직이고 그러면 괜찮은데, 지금은 조금 그래, 하는 그런 것들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마도 매일 매일 늘어나게 될 거야, 다시 회복하는 건 힘들어지겠지, 하면서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바깥에 나가면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있네요. 집 가까운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편의점에 가면 만나는 맛있는 과자들(요즘은 2+1 같은 행사를 해서 더 많이 사게 됩니다.), 왕만두와 찐빵 가게, 와플 가게, 아이스크림 가게, 가끔 생각나는 햄버거 세트 등,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좋은 것들은 우리집에서 가까운 곳에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평소에는 그런 것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살지만, 가끔은 그런 것들이 가깝지 않은 순간에는 조금 더 좋아하게 됩니다.

 

 작년보다 올해는 책을 조금 덜 샀어, 하고 책장을 살펴보다가, 올해는 전자책을 많이 샀다는 것을 알고는 아아, 근데 전자책도 종이책처럼 사는 속도가 읽는 속도보다 빠르지 않다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몇 년전에는 지금보다도 더 바쁜 날도 있었는데, 그 때보다 요즘 책을 덜 읽는 것 같아요. 이전의 일기 같은 작년과 그 이전의 페이퍼를 가끔씩 보면, 그 때는 그런 일들이 있었네, 하면서 기억하고 지나갑니다. 가끔은 다른 사람 일기 읽는 것처럼 기억이 덜 날때도 있어요.

 

 오늘의 하루 하루도 소중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렇게 하루 중의 하루가 됩니다. 기록이 되기 전에 아쉽지 않게 잘 지나가자, 오후에는 그 생각을 했어요.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어쩐지 에너지가 적어지는 기분이었거든요.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운동하러 걸어다니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실내에만 머물러야 할 것 같은 그런 요즘엔 영향이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좋아하는 것들을 해야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해야지, 달달한 초콜렛 맛 빵 한 조각 같은 좋은 시간인데, 맛있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 억지로 먹는 것 같은 기분은 되고 싶지 않았어요. 언젠가 생각해보면, 그 때의 마음과 그 때를 생각하는 지금의 마음은 같지 않은데, 조금 쓴 맛이 느껴지는 아메리카노도 어느 날에는 그립더라구요.

 

 오늘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계속 1천명 대입니다. 1014명 중에서 국내발생 993, 해외유입 21명입니다. 전일인 12월 16일의 기준인데, 어제 발표한 숫자인 1078보다는 많지만, 지난 며칠 내내 확진자 숫자가 감소하지 않는 것이 걱정됩니다. 날씨가 차가우니 감기 걸리기도 쉬운 날씨이고, 독감도 유행할 시기가 되었는데, 하면서요.

 

 매일 매일 잘 지내고 싶어요.

 하루에 일어나는 수많은 별일 아닌 일들은 그냥 별일 아닌 일들로 지나가고

 좋은 것들은 잘 기억하고, 좋은 선택을 하고, 매일 기쁜 일들을 생각하고 싶어요.

 하루 하루의 시간이 나중에는 한번에 채울 수 없는 시간이 된다는 걸 생각하면

 오늘은 오늘의 일이면서, 또한 많은 시간을 채우는 하나의 과정이겠지요.

 그런 생각을 하면 매일과 매 순간이 소중해지지만,

 시간이 아까워, 어떤 것들이 아까워 하면서 살기 보다는

 오늘 하루를 기쁘고 좋은 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근데, 그게 늘 잘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그랬으면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저녁엔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페이퍼 문구점 열었습니다.

 

 

 

 

 오늘의 전시상품 : 산타 인형.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고 있어요. 다음주 금요일입니다.

 12월에는 빨간색과 초록색, 하얀색의 장식이 많아요.

 요즘엔 트리가 은색과 금색으로 장식된 것도 있지만, 초록색 트리가 많고요, 그리고 빨간 오너먼트가 많았던 것들이 생각납니다. 그 위에 눈처럼 보이는 하얀 장식이나, 예쁜 별을 달기도 했던 것 같은데, 우리집에 트리가 없어서 아쉽네요.

 산타인형은 앞면과 옆면을 사진을 찍었는데, 크기는 작은 편이고요, 머리가 큽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오너먼트로 달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선물을 가져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 2020-12-17 19: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일 매일 잘 지내고 싶어요.” 이 말이 괜히 뭉클하네요. 산타 할아버지가 매일 매일 잘 지낼 수 있는 일상을 다시 가져가주셨으면! ^^

서니데이 2020-12-17 20:43   좋아요 3 | URL
있을 때는 잘 모르는데 없어지면 알게 되는 것들은 꼭 필요한 것들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올해의 좋은 선물은 다시 돌아올 그런 것들 같아요.
하나님 페이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밤되세요.^^

scott 2020-12-17 19: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까칠한 산타네요 ㅎㅎ 서니데이님 문구점에는 산타도 살고 달고나도 있고 귀걸이도 팔고 귀마개도 팔고 보는 재미 (◕‿◕)

서니데이 2020-12-17 20:44   좋아요 1 | URL
머리가 커서 귀여운 산타예요. 문구점에 매일 다양한 것들 신상으로 가지고 옵니다. 그러니 내일도 또 오세요.
scott님 좋은밤되세요.^^

2020-12-17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17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17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0-12-17 2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귀엽고 예쁜 산타 인형이네요. 눈이 호강합니다.

서니데이 님 덕분에 다음 주에 크리스마스가 있다는 걸 압니다. 아직 멀었다고만 생각했었어요.
날짜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일주일이 휙 휙 지나가는 것 같아요.
코로나는 꺾일 것 같지 않고...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는 듯합니다.
빨리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날이 오길 절실히 기다립니다.

코로나. 조심할 건 조심하더라도 마음까지 우울하면 안 되겠죠. 우울하면 몸 건강에도 나쁘니까 말이죠.

서니데이 2020-12-17 23:15   좋아요 0 | URL
페크님 저도그랬어요. 막연히 조금 남았지 하고 있었는데 달력을 보니 1주일 남았더라구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일상적인 많은 것이 달라지고 어려운 한해를 보내다보니 시간이 가는 것을 잘 모르는 것만 같았어요.
저녁이 되어 페이퍼를 쓰는데 그렇게 지나가는 많은 날들이 너무 아쉬웠어요. 마음이 지치지 않아야 홀텐데 그게 쉽지 않은 시기입니다.
그래도 올해를 무사히 잘 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페크님 좋은밤되세요. 감사합니다.^^

2020-12-18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18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