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21분, 바깥 기온은 4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덜 추운가요. 낮에 그냥 비슷한 것 같았는데, 엄마가 오늘은 조금 덜 추운 것 같다고 하셨어요. 아니, 우리집이 따뜻한 걸 보면 오늘 추운 날이야, 하면서 저녁을 먹었는데, 페이퍼를 쓰려고 기온은 찾아보니, 어? 현재기온 5도가 높네. 낮에도 6도나 되었고. 근데 지금 해가 진 다음인데도 4도 맞아? 기온에 살짝 의심은 들지만, 아마도 맞겠지요.

 

 어제는 저녁에 진짜 추웠어요. 잠깐 나갔다 왔는데, 머리가 차가웠거든요. 모자도 썼는데도요. 모자가 없었다면, 아우 너무 추웠을 것 같아요. 오늘은 실내에 있으면서 춥다고 창문을 안 열고 있었습니다. 겨울에는 환기를 잘 해야 한다고 하지만, 잊어버렸어요. 우리집에서 그런 것들을 잘 챙기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거 같아, 요즘 다들 바쁜 것도 없는데 왜 이러지? 요즘 서서히 소소한 불만들이 쌓이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별일 없었지만, 조금 바빴더니, 저녁이 되어서는 피곤해졌습니다. 근데 낮에 바쁘고 저녁이면 피곤해지는 건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야, 잘 쉬면 되니까. 하지만 일어나서 잘 때까지의 시간을 적어보면, 그렇게 쓰면 안되는 시간인 것 같아,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매일 그게 잘 되지는 않습니다. 예정하지 않은 일이 하나라도 생기면, 어쩐지 예상하지 않은 시간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꼭 그렇게 되지 않아도 되는데도요.

 

 그러다보니, 지난주에 산 책은 택배상자에서 꺼내서 표지만 본 책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책 한 페이지도 볼 시간이 없어서는 아닌데, 어쩐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하루를 쓰고 있는 것만 같았어요. 그 책들이 택배 상자에서 나올 수 있었던 건, 택배 상자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는데, 그 때는 책보다 상자가 더 반가운 날이었습니다. 필요했거든요.^^; 필요한 것 중요한 것 위주로 사는 건 좋은데, 요즘 그 기준을 다시 설정할 필요를 느낍니다.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너무 많고요, 그러면 진짜 중요한 것은 우선 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생각을 오늘에서야 하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시간을 잘 쓰고, 인생을 계획할 것인가, 그런 것들은 중요한 문제입니다만, 누구나 잘 하는 건 아니예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다 그럴 듯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나와 맞는 것을 찾는 것은 그보다 더 어렵습니다. 가끔은 익숙한 것들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들로 바꾸어보고, 그러다가 익숙한 것으로 다시 돌아가기도 합니다. 어느 날에는 사소한 것 때문에 한 발도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하지만, 또 어느 날에는 중요한 것도 대충 보고 지나갑니다. 그게 문제일 수도 있는데,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과 그것을 어떻게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바쁜 것도 아닐 것 같은데, 생각하면 그 날은 조금 기운이 내려갑니다. 나의 소중한 자원인 시간을 잘 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어느 날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어요. 시행착오를 없앨 수 없다면 줄이는 것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만, 가끔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생각하느라 그 귀한 시간을 씁니다. 그러니까 이전에 실수한 것들은 생각이 조금 덜 났으면 좋겠어요. 그게 드라마에서 회상씬처럼 오늘의 시간을 쓰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도 오늘 다행스럽게 느낀 건, 그게 과거의 일이라서, 오늘 일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심각해보입니다.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요.

 오늘도 긴급문자가 너무 많이 와서 저녁이 되었을 때는 조금 불편해졌습니다.

 단지 큰 소리로 진동음이 들려서만이 아니라, 그런 순간을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불안과 걱정, 그리고 불편한 마음들이 그 위잉 하는 소리와 함께 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오늘을 무사히 살았습니다.

 많이 생각하면 더 좋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부러울 수 있지만,

 오늘 하루가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 날도 있어요.

 조금 더 내일은 발전하고 싶은데, 오늘만 해도 어제와 큰차이 없이 비슷해서

 내일은 목표 기준선을 살짝 낮추는 것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12월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어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페이퍼 문구점 열었습니다.

 

 

 

 

 

 

오늘의 판매 상품 : 크리스마스 리스, 트리와 가랜드를 위한 부엉이 장식 .

 

 동그란 모양은 크리스마스 리스이고, 오늘은 부엉이도 있습니다.

 저 부엉이 앞면만 사진에 있지만, 뒷면에 작은 날개까지 있어요.

 크리스마스 리스는 초록색과 빨간색 말고 새로운 색으로 더 추가합니다.

 

 소품은 하나씩 줄에 끼워서 가랜드로 쓰셔도 되고요,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하실 수 있도록 윗쪽에 하나씩 고리가 있습니다. 앞면과 뒷면의 색상이 조금 다르니까 사진 참고해주세요. 크기는 10~12cm이고, 손뜨개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실내장식으로 쓰셔도 되고,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장식으로 쓰셔도 됩니다.

 사진보다 실물은 조금 더 반짝반짝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소품은 수세미실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나중에 수세미로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도안은 인터넷과 유튜브의 영상 등을 참고하였습니다.

 12월에는 이벤트 세일 기간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댓글로 궁금한 점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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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2-10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쁘고...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요. (크리스마스트리로 쓰다가 수세미로 사용하기.) 일석이조. 하하~~

저 같으면 그냥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 때 사용하고 잘 보관했다가 내년에도 후년에도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품으로 사용할 것 같아요. 아까워서요.

이젠 아이들이 커 버려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시들한 거죠. 어릴 땐 졸라서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밀 재료들을 사러 문구점, 백화점을 다니곤 했는데... 이젠 그런 재미가 없고 추억만 남았네요.

아직 아이들이 어린 집이라면 꼭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라고 권하고 싶어요. 아이들에겐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게 될 테니까요... 강추하겠습니다.

서니데이 2020-12-10 21:00   좋아요 0 | URL
저희집에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없는데, 올해는 외출할 일이 적어서 집에 트리 장식이라도 하고 싶은 연말이예요.
늦게 갔더니 예쁜 트리나 전구 장식은 없어서 아쉬웠어요.
아직 연말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 사라져서요.
우리집 소품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페크님, 좋은 밤 되세요.^^

2020-12-10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10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10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10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텔라 2020-12-10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임. 올해의 서재의 달인 / 북플 마니아에 선정되신것 축하드려요.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되시고 내년에도 좋은일,행복한일들 많으시길 바래요~~^^

서니데이 2020-12-10 20:56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감사합니다.
서재의 달인과 북플 마니아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 되어주셔셔 감사해요.
따뜻하고 좋은 연말 보내시고, 내년에도 좋은 시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겨울호랑이 2020-12-10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2020년 서재의 달인/북플 마니아 축하드립니다. 코로나로 어수선한 2020년이었지만, 2021년에는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0-12-10 20:57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 감사합니다.
서재의 달인과 북플 마니아 선정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 되어주셔서 감사해요.
남은 연말 따뜻하고 좋은 시간 보내시고,
내년에는 더 좋은 일들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