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1분, 바깥 기온은 22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낮에는 그렇게 차갑지 않았는데, 오후를 지나고 저녁이 가까워지니까 바람이 차가워집니다. 요즘 자주 그런 것 같아요. 아직 그렇게 시간이 많이 되지 않았는데, 하면서 창문 밖을 보니까, 아직 해가 진 건 아닌데도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아요. 아침에도 해가 늦게 뜨는 거겠지, 그만큼? 잘 모르고 있다가 시간을 보면 이만큼 지났구나, 하고 아는 것처럼, 바깥의 해시계도 비슷한 것 같아요.

 

 네이버 날씨정보에서는 오늘은 구름이 많은 날이라고 나오지만, 낮에 그래도 날씨가 좋은 편이었어요. 많이 흐린 날은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어제는 조금 흐린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어제와는 달라서, 답답한 느낌이 적은, 그런 오후였어요. 지금은 저녁이 되어서 흐린 날 같지만, 낮에는 좋은 편이었어요. 날씨가 매일의 기분이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지만, 요즘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날이 흐리고 비가 오거나 좋지 않으면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어느 날에는 그런 것도 잘 모르고 지나가지만, 어느 날 어느 날 계속 이어지다 보면, 그런 날은 조금 답답한 느낌이 찾아오는, 그런 것 같아요.

 

 답답한 기분이 들면 잠깐 나가서 걷고 오면 좋은데. 오늘은 오전에 긴급문자가 와서, 밖에 나가기가 조심스러워졌어요. 우리 동에 확진자 소식이었는데, 장소가 정확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집에서 멀지 않은 장소가 나오는 것 같아서요. 그런 일이 있으면 우리집에서는 조금 더 조심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나만 그러나?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없진 않아요. 오후엔 갑자기 이웃에 사는 할머니가 오셔서 그 때부터 당황스러웠는데, 오늘 확진자 소식을 들었다고 하면서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더라구요. 요즘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나만 그런 걸까, 나만 그래서는 의미가 없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어서, 오후엔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요. 조심하느라 집 가까운 가게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고 싶은 것도 참는데, 하면서요.

 

 몇 시간이 지나서 오후가 지나고 저녁이 되니, 그게 조금 아쉽네요. 그런 일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 거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내려가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거지만, 일어나는 일들은 다시 돌아갈 수 없고, 그러니까 오래 그 생각을 한 게 아쉬웠던 것 같아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언제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조금 지나면 따뜻한 아메리카노 시기가 될 것 같은데.^^;

 

 어제는 저녁에, 기운이 없으면 안될 것 같아. 하는 마음으로 책을 샀습니다. 오고 있을 거예요. 아마도. 다른 것보다 책 사는 건 잘 할 수 있어. 같은 기분이 됩니다. 인터넷 쇼핑도 처음에는 찾는 것이 쉽지 않았으니까요. 지금은 그 때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인터넷에서 삽니다. 그리고 그 때보다 조금 더 잘 찾을 수 있게 많은 것들이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사는 것을 좋아하는 시기가 있고,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시기가 있어요. 결정을 잘 하지 못할 때에는 사는 것도 결정하는 것이라고 해서 잘 되지 않았는데, 언젠가부터는 그런 것들은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지만, 많이 사보니까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번에는 과자도 샀고, 음료수도 샀습니다. 그런 것들은 전에는 사지 않았던 거지만, 실패할 수도 있지만, 하면서 시도해봅니다. 다행히 잘 도착했어요. 며칠 사이에 산 물품들은 하나하나 서로 다른 택배의 송장번호를 붙이고 오고 있을텐데, 오늘 오고 있는 건 책이라서, 조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녁에 올 것 같았지만, 아무래도 지금까지 배송되지 않았으니까 내일 오게 될 것 같아요.

 

 언젠가 잘 하지 못했던 것들은 그냥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남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냥 잘 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 결제 잘 못했거든요. 그렇지만, 지금은 어렵지 않게 잘 합니다. 전보다 간편해진 결제방식인 것도 있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잘 해요. 그런 것들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 하다가. 아니지. 그래도 전에는 그거 진짜 못했어. 그 때보다 훨씬 낫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웃었습니다.

 

 별일 아니지만, 웃을 일이 많은 날이 되면 좋겠어요. 사소한 실수 같은 것에는 심각해지지 않고요, 그리고 다시 잘 하면 되지, 하는 마음이 금방 들면 좋겠고요, 그리고 매일 매일 부지런해지자, 좋은 사람이 되자, 그런 것이 목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눈에 잘 보이는 구체적인 목표 같은 것들을 매일 잘 찾았으면 좋겠어요. ... 그 생각을 하다가, 오늘부터 집에서 홈트라도 하는 게 어때? 같은 생각도 해보았고, 나가서 바깥의 풍경이 진짜 보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 했습니다.

 

 오늘은 목요일이고, 조금 있으면 이번주도 주말이 됩니다. 그 전에 더 할 일을 어떤 것? 하고 찾아보고 싶어요. 가끔은 많이 찾으면 더 많이 찾을 수 있는, 보물 같은 것들이 있는 것 같아서요. 잘 모르고 있으면 그냥 모르고 지나가고, 하나하나 찾으면 어떤 것들이 생기는 것만 같은 기분. 요즘은 가끔씩 그런 기분이 듭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페이퍼 문구점은 하루 쉽니다.

 

 

 

 9월 13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 일요일이었네요. 지나가다 보니까, 은행나무에 작은 은행이 보였어요. 벌써 그렇게? 같은 기분이 되지만, 사진 안에도 많이 보입니다. 조금 더 지나면 저 은행도 조금 더 커지겠지요. 그리고 은행잎은 어느 날 갑자기 차가운 날에 노란 색이 되는 날이 올 거예요. 그런 날은 조금 늦게 오기를,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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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20-09-17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오늘 사진도 싱그럽네여! 여름이랑 가을이랑 같이 있는 짧은 시기를 또 잘 보내기로 해요 💚

서니데이 2020-09-18 18:39   좋아요 1 | URL
하나님, 이번주가 되면서 기온이 많이 내려갔어요. 저녁이 다가오면 바람이 차가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카스피 2020-09-18 1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날씨가 우중충했는데 오늘은 화창한 가을날씨네요.서니데이님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서니데이 2020-09-18 18:40   좋아요 0 | URL
네, 어제보다 오늘은 조금 더 햇볕이 좋은 오후였어요. 그런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건 아쉽습니다.
카스피님 좋은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금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0-09-18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에서도 가을이 묻어 납니다. ^^

서니데이 2020-09-18 18:41   좋아요 1 | URL
벌써 은행나무에 작은 은행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젠 진짜 가을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페크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금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