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57분, 바깥 기온은 23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더울거라고 했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덥지는 않았어요. 창문을 열었더니 아주 시원한 바람이들어와서 기분 좋은 오후였고요, 날씨도 맑고 좋아서 잘 몰랐는데, 저녁에 알게 되었는데, 오늘이 초복이었대요. 이제는 진짜 더울 시기가 된 것 같긴 한데, 하면서 지나가는 중이었는데, 다행히 많이 더지는 않았어요. 복날이라고 해서 특별한 음식을 먹지는 않지만, 아침에 알았다면 오늘 많이 덥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조금 더 하지 않았을까요.

 

 오늘은 저녁을 조금 일찍 먹고, 뉴스를 보고, 그리고 또 뉴스를 보고, 그리고 메모를 조금 하다가 보니 앗, 페이퍼를 쓰지 않았어, 하는 생각이 나서 급한 마음으로 쓰기 시작합니다. 오후 6시가 되기 전에 페이퍼를 쓰면 참 좋은데, 그 시간을 놓치고 나면 저녁에 시간이 잘 맞지 않아요. 그렇다고해서 아침에 쓰는 건 요즘 아침잠이 많아져서 어려운 문제고요.

 

 왜 자꾸 시간을 잘 쓰지 못하는 걸까, 저녁을 먹고 나서 그 생각을 많이 했는데, 조금은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늘 하던 것들의 일부를 줄이고, 새로운 것들을 넣고, 그런 것들을 잘 하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작게 나누어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어요. 자기계발서 같은 책들을 보면 시간을 잘 쓰는 법, 공부를 할 때 유용한 방법 같은 여러 가지들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그리고 하는 일이나 시험에 따라서 서로 다르니까 여러가지 책을 많이 참고하는 것이 좋아요. 그런데 가끔은 그런 것들을 모르는 건 아닌데, 어떤 시간을 줄여야 하고, 어떻게 시간을 잘 나누어야 하는지 갑자기 잘 되지 않는 것들이 생겨요. 올해는 봄에 갑자기 집에 공사를 하게 된 다음부터 생긴 문제지만, 마음에 들 만큼 개선되지를 않아서, 저녁을 먹고나서는 한참 그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생각은 갑자기 떠오를 때가 있긴 해도, 원하는 방식으로 잘 되는 것을 찾으려면 여러가지 설명을 참고하고도 실제로 해보면서 더 좋은 것들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아, 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해보면 그게 나한테는 잘 맞지 않은 것일 때가 있거든요. 어떤 사람은 그게 익숙하니까 더 편할 수 있지만, 나는 아닐 수도 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잘 되는 때에는 새로운 것들을 하는 것이 재미있고 좋지만,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는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적응해가면서 계속 시행착오를 거치고 새로 해보는 것이 부담이 될 때도 있어요. 두 가지 모두 때때로 있지만, 앞의 경우가 아마도 부담이 적어서 좋은 점이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러다 생각이 났는데, 한동안 자주 보던 자기계발서를 요즘 조금 덜 읽었습니다. 다른 책들도 그렇고요. 시간이 그렇게 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고, 가끔은 머리가 복잡한 날도 있고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책을 많이 읽을 때에는 그런 것들을 참고하기 좋았는데, 요즘 자기계발서를 덜 읽어서 그런가? 같은, 전에는 해보지 않았던 생각도 오늘은 해봤습니다.

 

 매일 계획을 잘 세우는 것도, 계획을 잘 실행하는 것도 좋긴 하지만, 그런 것들도 어느 날 갑자기 잘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요즘 자주 느끼게 됩니다. 전에는 잘 해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던 것들을 잘 하지 못하게 되면, 그런 것들도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손글씨가 그랬고, 요즘은 계획세우기 같은 것들도 들어갑니다. 하지만 연습하면 조금 더 좋아질 수 있겠지, 크게 걱정하는 대신에 또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에는 잘 되지 않으면 무척 심각한 기분이 될 때도 있었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으려고요.^^

 

 매일 평온하고 좋은 날일 것 같은데, 요즘 여러 가지로 복잡한 일들이 많습니다. 제 개인적인 일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요, 요즘 우리가 그런 시기를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코로나19 때문에 이전과 다른 여러가지가 늘었고, 요즘엔 크고 작은 여러가지가 뉴스에 매일 나오는 것을 보면, 어떤 것들은 모르는 것, 또 어떤 것들은 걱정되는 것들이 될 때가 있어요. 나중에는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그런 여러가지와 함께 살아갑니다. 그리고 또 잊고 새로운 것들을 걱정하면서 살고 있겠지요. 가끔은 심각해도 사소한 것에도 좋은 것들을 잘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의 더운 날에는 수박과 같은 맛있는 과일이 함께 떠오르고, 겨울의 추운 날에는 따뜻한 코코아잔이 떠오르는 것처럼, 덥고 추운 것들의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좋은 것들은 늘 가까운 곳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초복입니다. 조금 전에 날씨 찾으러 갔다가 보니까 실시간 검색어에 "초복엔 삼계탕"이라는 것도 있었어요. 아주 많이 덥지 않아서 좋은 복날이었네요. 쓰는 한자는 다르지만, 우리말의 발음은 복(福)과도 같으니까 그 시기를  좋은 일들 많은 시기라고 생각해보려고요. 더위에 약하지만, 잘 지내야지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5월 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시기 우리집은 집이 정리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점심엔 자주 바깥 음식을 먹었어요. 새로 생긴 샌드위치 가게에 갔을 때, 빵과 계란이 구워지는 동안 옆에 예쁘게 정리된 메뉴판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오늘밤에 보니까 생각은 잘 나지 않지만, 메뉴안의 여러가지들이 어쩐지 맛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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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0-07-17 0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스트 맛있겠습니다. 저는 토스트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ㅎㅎ 내일 점심 때 토스트를 먹을까 하네요. 지금은 먹으면 안 되겠죠?

날이 더워지는데 건강 잘 챙기시구요. 때론 시간 가는대로 내버려두는 것도 괜찮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이건 제 생각일 뿐이니까요.^^ 힘 내세요!!

서니데이 2020-07-16 23:57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님, 오늘 초복이었는데 맛있는 음식 드셨나요. 사진 속에선 메뉴만 등장하지만, 어쩐지 맛있는 것들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 가게에서는 계란이 들어간 토스트가 달달하고 맛있었어요. 저도 좋아하는데, 생각하니까 먹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시간이 가는대로 내버려두는 것, 진짜 좋은 생각 같은데요.
빨리빨리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오늘은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못했어요.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해요. 잘 되지 않는 것들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이제 진짜 더운 시기가 되었습니다.
꼬마요정님도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하고 좋은 여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0-07-17 0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라디오 방송을 들으니 초복이라면서 닭을 아주 많이 삶았다는 말도 있더군요 회사 식당 같은 데서 일하는 사람이 보낸 게 아닐까 싶어요 아직 밤에는 그렇게 덥지 않네요 낮에는 좀 덥겠지만... 다음주 장마가 잘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장마가 끝나면 무더워지겠습니다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0-07-18 02:03   좋아요 1 | URL
어제가 초복이었는데, 그래서 삼계탕을 준비하신 분의 이야기를 들으셨군요. 초복에 삼계탕이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떠오르는 음식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이제 진짜 초복이 지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 조금 더워요. 아직은 비가 오고 덜 더운 날도 많지만, 장마가 끝나고 나면 진짜 더운 날이 시작될 거예요. 아직은 그래서 좋은 시기같고요.
희선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20-07-17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17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록별 2020-07-17 2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오늘도 편하게 보내셨나요. 어젠 초복이었는데 프라이드 치킨으로 마무리~~^^ 낼은 토요일...기쁨이 가득한 하루되세요...

서니데이 2020-07-17 22:14   좋아요 0 | URL
초록별님, 어제는 초복이었는데, 치킨 맛있게 드셨나요.
초복이 지나서 그런지,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더운 느낌이 들어요.
금요일 저녁은 주말의 시작 같은 기분이 드는데, 내일 토요일이라서 기분이 좋습니다.
시원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늘 인사남겨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