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34분, 바깥 기온은 27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6월 6일 현충일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사이렌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는 제 65회 현충일 추념식을 방송했는데, 올해는 대전 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당초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수도권에 증가하면서 대전으로 장소가 변경되었다는 것은 나중에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고 알게 되었어요. 방송을 보면서는 한글로 쓰여진 현판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번 추념식은 대전 현충원의 현판이 안중근 의사의 서체로 교체된 뒤 열리는 첫번째 행사라고 합니다. 올해가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이 된다고 해요. 추념식에서는 국가 유공자가 된 분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오늘의 우리 나라가 있기까지는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각자의 할일에 바쁘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그분들이 계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현충일은 매년 공휴일이지만,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오늘은 주중의 공휴일 같기도 하고, 또 주말 같기도 합니다. 오전에는 잘 몰랐는데, 오늘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조금 더운 느낌이 들어요. 우리집은 오후 4시 정도 되면 그 시간 부터 조금씩 더워지는 시간이라서 그런지, 점점 기온이 올라가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어제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은 기온이 많이 올라가지만, 어제까지 더웠던 대구와 남부 내륙 지역에는 비가 와서 기온이 조금 내려간다고 했었어요. 어제 경산은 35도가 넘었다고 들었는데, 비가 와서 조금은 시원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긴 지금 기온이 27도 인데, 실내에 있으면 덥지 않았던 어제와 달리 더운 공기로 채워진 것 같아요. 여름에 더운 날에는 공기는 좋은 편이었지만, 오늘은 미세먼지도 나쁨이고, 오존도 나쁨입니다. 여름에 기온이 올라가면 오존 수치도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이제 그런 날이 되었어요. 구름이 있어도 요즘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인 날이 많았지만, 오늘은 좋음으로 나와서, 그건 조금 이상하기도 하고요.^^;

 

 코로나19만 아니면 밖에 나가도 좋은데, 오늘도 계속해서 긴급문자가 옵니다. 페이퍼를 쓰다가도 왔었어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은 5월에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이후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요. 밖에 나가면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인터넷 뉴스 찾아보았는데,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비말차단 마스크는 어제 접속이 잘 되지 않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역시 빠른 시간에 판매되었다는 것 같아요. 공적마스크로 판매되었던 KF94 마스크가 필요할 때는 그게 구하기 힘들었고, 이제는 계절이 바뀌어서 조금 더 가벼운 마스크가 필요하지만, 역시 구하기 힘든 시기가 조금은 더 지속될 것 같습니다.

 

 오후에 에어컨 점검을 하고, 뒤쪽의 필터를 청소했는데, 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했더니 덥더라구요. 지금은 그렇게 온도가 높지 않은데도 그런데, 앞으로 30도 넘는 여름이 되면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오늘 들었습니다. 어제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늘은 많이 더운 느낌이예요.;;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아침에 늦게까지 잘 생각이었어요. 밖에서 들리는 소리 때문에 눈을 떴는데, 8시 조금 지난 시간이었어요. 요즘 해가 일찍 떠서 한밤중에 켜져있는 가로등이 5시 되기 조금 전에 꺼지는 것을 며칠 전에 보았습니다. 해가 가장 긴 시기라서 그런지 아침 이른 시간도 그렇게 이른 시간 같지 않은 요즘이예요. 아침에 좋은 꿈을 꾸었는데,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좋았던 것 같은 기분은 남습니다.

 

 어제는 주말이 되면 뭐하지 하는 생각을 할 때부터 좋았는데, 오늘 아침에 늦잠을 잔 것도 좋았고, 사소한 것들로도 기분이 좋았어요. 어제 저녁에 먹고 싶었지만 참았던 컵라면을 아침에 먹었는데, 뚜껑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이라는 짧은 문구가 있었어요. 평소에는 빨리 뜨거운 물 부으려고 안 봤을까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다가 그게 소확행이라는 건 라면을 먹으면서 생각이 났습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요즘 유행이긴 한데, 가끔은 그런 것들 가까이 있는 것 같고, 또  어느 날에는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계속 이렇게 더울까요.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라서 비가 오면 습도가 올라가면서 조금씩 더 더워질 것 같기도 합니다. 페이퍼를 다 쓰고 나면 냉장고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꺼내서 먹고, 주말이 되면 사고 싶은 책을 고르고, 그러면서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찾아보고 싶어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6월 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얼마전부터 이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까 조금 더 많이 피었어요. 지난 페이퍼를 읽었더니, 작년에도 이 꽃을 보긴 했는데, 이런 큰 화분은 아니라서 줄기가 올라올 때는 처음 보는 식물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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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o 2020-06-06 2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항상 좋은 사진과 일상의 소소함 나눠주셔서 좋아요. 건강 잘 챙기세요 ㅎ

서니데이 2020-06-06 20:37   좋아요 0 | URL
제 서재 와주셔서 감사해요.
Clou:Do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초록별 2020-06-06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북플에 들어오지 못했어요. 서니데이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매일 페이퍼를 쓰시니 마음이 편안하신가봐요.. 꽃 사진 넘 예쁘네요...내일도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서니데이 2020-06-08 20:58   좋아요 0 | URL
초록별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매일 매일 더워지는 날씨에 여름이 된 것 같은 하루였어요. 페이퍼는 매일 매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어제는 저도 하루 쉬었습니다.^^; 늘 좋은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0-06-09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각도를 달리해서 찍으면 재밌는 사진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삐딱하게 찍곤 합니다. ㅋ
굿 데이~~

서니데이 2020-06-09 19:45   좋아요 0 | URL
네, 물체는 입체라서 각도에 따라 다른 사진이 될 수 있어요. 이 사진 찍을 때 꽃이 잘 나오게 여러번 찍었던 것 같아요.
네, 감사합니다. 페크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