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05분, 바깥 기온은 2도 입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차가운 오후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미세먼지가 많을 것 같았는데, 아주 심한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날씨도 어제보다는 차갑지만 낮 기온 영상입니다. 바람은 조금 차가운 것 같지만, 햇볕이 잘 드는 오후시간에는 바깥에 서 있으면 조금 차가운 정도였어요. 올해 겨울 많이 추운 날은 적어서 가볍게 입는 편인데, 어제보다는 하면서 그래도 많이 춥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후엔 집에서 멀지 않은 마트에 다녀왔어요. 요즘 겨울이라서 페이퍼에 쓸 사진이 없는데, 하면서 엄마를 따라 갔습니다. 식품 코너에서는 오늘 귤 한상자가 특가였고, 딸기도 있었고, 오렌지도 있었는데, 바나나나 사과처럼 익숙한 과일 말고 석류 같은 과일도 많이 있었어요. 멀리서 보니까 옆에 있는 사과나 석류나 비슷해보여서 처음에는 잘 몰랐어요. 과일 옆에는 수산물, 정육, 야채 코너가 있어서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내일은 대형마트의 휴무일이라서 세일을 한다는 커다란 광고가 벽면에 있었는데, 그건 모르지만, 내일은 사람이 더 많을 것 같긴 했어요. 어디든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야 하는데, 운좋게 오렌지 앞은 자리가 있어서 사진을 얼른 찍었습니다. 사과도 향이 좋지만, 오렌지 앞에 있으니까 기분 좋은 향이 날아와서 좋았어요. 하지만 오늘은 귤이 더 인기였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빨리빨리 물건을 골라서 카트에 담고 계산했다고 생각했지만, 마트는 한 번 가면 시간이 꽤 많이 듭니다. 집 앞에서 살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큰 규모의 마트에 가야 좋은 것들도 있고요, 그래서 가끔씩 가는데, 처음에는 몇 가지 살 것이 많지 않다고 적고 가지만, 집에 올 때엔 그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담고 아주 무겁게 들고오게 됩니다. 어느 날에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 평소처럼 골랐다가 나중에 들고 갈 자신이 없어서 다시 두고 온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오늘은 사진을 찍어왔으니 중요한 건 하고 온 기분입니다.
며칠 전부터 올해 쓸 다이어리를 찾아 보고 있어요. 매장에 가서 실물을 보면 좋은데, 그러지는 못해서 인터넷 검색중입니다. 벌써 1월도 11일인데 조금 늦긴 했어요. 연말이 되기 전부터 다이어리가 나오는 것을 알았는데,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올해 쓸 다이어리를 정하지 못했어요. 보면 다 좋긴 합니다만, 결정하려고 하면 좋지만 어쩐지, 하면서 늦어졌습니다. 특별한 기준은 없는데도 그래요. 어떤 제품은 디자인은 예쁜데 제가 쓰는 방식과 구성이 잘 맞지 않았어요. 크기가 너무 크거나 무겁거나, 또는 너무 작거나 해서 이건 아닌 것 같은데, 하다보면 많이 보기는 하는데 아직도, 입니다. 작년에는 다이어리를 쓰다가 스프링 노트에 쓰는 것도 해보았는데, 노트는 필기용이라서 쓰기는 좋은데, 달력이나 날짜가 없어서 올해는 다이어리를 쓰려고요. 한동안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결정장애의 기운이 커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동안 다이어리를 예쁜 걸로 샀더니 처음에 며칠 쓰고 잘 쓰지 못했던 것들이 생각나서 올해는 예쁜 것보다 끝까지 쓸 수 있는 걸 찾고 있어요.
다이어리 생각을 하다보니 올해의 목표도 그렇습니다. 잘 할 수 있는 것, 중요한 것, 꼭 하고 싶은 것, 그런 것들을 찾다보니, 아직 올해의 목표도 정하지 못했어요. 어쩌면 그것 역시 다이어리 고르기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좋아보여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것들도 있고, 그리고 올 한해 동안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계속 잘 할 자신이 줄어드니까요.
잘 안되어도 계속 그 목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고, 해보고 안되면 다른 것을 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어요. 오늘 마트에 갈 때는 식용유를 살 예정이었지만, 가서 보니까 오늘은 올리브유를 세일한다면 계속 식용유만 생각할 게 아니라 올리브유를 고를 수도 있고, 둘 다 살 수도 있다는 그런 것들입니다. 매일의 하루도 그런 것들이 없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매일 식용유와 올리브유가 아닐 수는 있겠지요.
사소한 차이가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 때도 있지만, 때로는 그 정도의 차이는 어느 것을 선택해도 나쁘지 않을 때가 있어요. 서로 좋은 점이 있고, 비슷비슷한데, 그럴 때 선택이 잘 안 될 때가 있긴 합니다만, 그런 것들을 결정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 게 더 낫다는 것이 생각났어요. 너무 오래 고민하지않고 빨리 결정해야겠는데, 잘 안되는 오늘을 지나고 있습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늦은 오후의 느낌이 드는 시간입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귤은 상자포장이어서 오렌지로 찍어왔어요. 오렌지 위에 조명이 밝은 편이어서 반짝반짝 하는 느낌이 과일 표면에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