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18분, 바깥 기온은 2도 입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따뜻한 오후예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오전에 다른 계획이 있었는데, 예상과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집에 왔어요. 그리고 얼른 페이퍼를 쓰고, 남은 오후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아서, 바깥을 보면서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기분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한가하게 오후를 보내기에는 밀린 것들이 조금 더 많이 있을 것 같아서, 찾아봐야겠어요.
2019년은 음력설 기준으로 하면 아직 1월입니다.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아직 대보름도 지나지 않았을거예요. 그런데, 올해는 게으름의 해인가? 같은 기분이 가끔씩 듭니다. 작년에도 부지런하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어쩐지 게을러지는 것 같은데,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거든요. 가끔 뭐든 귀찮아, 같은 그런 마음까지는 아니고, 미루기 습관이 조금 더 많아지는 중이라서요.
잘 하려고 하면 미루기 습관이 커진다는 건 알지만, 가끔은 미뤄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조금 더 많이 미루게 됩니다. 그 때 그 때 생각날 때 하는 게 좋을 때도 있고, 우선 해야 할 것들부터 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어요. 어느쪽이 더 좋은지는 솔직히 매번 다르니까, 잘 모릅니다만, 좋은 건 늘 좋은 것, 나쁜 건 늘 나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그런 때도 있으니까요. 가끔은 어떤 것들은 오래 미루고도 잘 살아왔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런 것들은 처음부터 미뤄도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미루고도 살고 있다는, 그런 것들이 꽤 많이 있을 거예요. 미루기 기술이 좋은 것일지도 모르고, 미루기에 재능이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목표에는 한동안 부지런한 사람이 되는 것이 리스트에 있었던 건 맞습니다. 늘 부지런한 사람이 되지는 못했으니까, 어쩌면 그동안 미루는 기술을 잘 쓰고 있었을수도 있겠지요.^^

오늘 12시에 찍은 사진입니다. 햇볕이 좋은 날에는 사진은 밝기보다 조금 어두운 느낌이 들게 나올 때가 있어요. 오늘도 생각했던 것보다 밝아서 사진 찍으면 잘 나올까, 하는 마음은 들었습니다. 얼마전에 눈이 내려서 그늘이 진 곳에는 눈이 조금 남아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햇볕 잘 드는 곳에는 언제 눈이 내렸다는 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느낌이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1. 잠을 잘 자고 나면 대부분의 일들은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잠을 조금 자고, 부지런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그게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들이 좋은 건 알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은 이유가 있을 것 같으니까요.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제 경우를 보면, 잠을 줄여도 부지런해지는 건 아니었고, 잠을 조금 자고 성공한 것도 아니었는데, 어느 날이 되어서는 더이상 속일 수도 없다는 걸 알게 되어 그렇게 부지런해지는 건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 잠을 조금 자는 건 할 수 있는데, 그게 제가 원하는 목표와 멀어지는 방법이었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습관이 된 것들을 바꾸기 시작했지만, 이미 습관으로 굳어져서 그것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크고 작은 일들에 예민한 날에는 잠을 잘 못 잡니다. 이번주는 시작부터 그런 날이 계속되다보니 스트레스도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그리고 주말이 되었을 때는 눈덩이는 산사태를 일으키기 직전 상태였습니다. 며칠 잠을 못 자면 졸릴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는 잠이 잘 안 옵니다. 그리고 멍하니 같은 일들을 반복하고 있는 것을 조금 많이 늦게 발견합니다. 그 시간에 그러니까 잠을 줄이고는 다른 것들을 더 잘할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됩니다만, 꼭 늦게 찾아냅니다.
조금 전에 집에 오는 길,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을 보았는데, 얼굴이 너무 부어서 낯선 사람 같더라구요. 이번주에 커피를 좀 많이 먹었고, 과자도 조금 더 먹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사이에 너무한 거 아니야, 같은 기분이 되었습니다만, 어제 엘리베이터 거울을 보았는지는 잘 모르겠고, 매일 보는 집안 거울을 보니까, 오늘 오전보다 조금 더 부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정도로 끝나면 좋은데, 스트레스가 많아진다는 건 여러가지로 좋지 않습니다. 마음 안에는 끝이 뾰족한 작물이 많이 자라서 찌르기 직전인데, 계속해서 자라면 어디서든 크고 작은 문제가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기 전에 오늘은 잠이 제일 급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졸리거나 졸리지 않거나.
여기까지 썼는데, 조금 졸리기 시작합니다. 바깥은 한 시간 전보다 조금 햇볕이 지나가서 흐려졌고, 아직 세시 조금 넘었는데, 밝은 느낌도 많이 지나갔습니다. 페이퍼를 썼으니,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 걸까요. 얼른 가서, 남은 오후에는 조금 자고 다른 것들을 생각해야겠어요.
오후에 외출하시면 많이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입으세요.
좋은 일들 가득한 주말 되시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