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50분, 바깥 기온은 영하 1도 입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눈이 내렸는데, 오늘은 밤에는 눈이 오는 걸로 나왔지만, 지금은 다 녹아서 바깥을 보면 아주 조금 남았어요. 오늘도 낮 최고기온이 영상이었거든요. 올 겨울에 눈이 조금 내려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는데, 눈이 내려서 조금은 습도가 올라가는 것 같았어요. 어제 저녁에는 그랬는데, 오늘은 실내에만 있어서 바깥이 얼마나 추운지 잘 모르겠어요,

 

 날씨를 찾아보면 어느 날에는 잘 맞고, 또 어느 날에는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를 때가 있습니다. 여름엔 나오는 것보다 더 더웠고, 겨울에는 조금 더 춥게 느껴지는 날이 있어요. 바람이 분다거나, 습도가 높다거나, 그런 것들은 체감하는 날씨에 영향을 주는 것들입니다. 어제 내린 눈 때문에 조금 더 습도가 올라갔다면, 오늘은 같은 온도의 지난주보다 조금 더 차갑게 느낄 수도 있겠지요. 생각해보니 지난주 일요일이 많이 추웠는데, 이번주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눈이 내려서 오늘은 공기가 좋을 것 같았는데, 오늘 초미세먼지가 나쁨입니다. 바깥에 많이 뿌옇게 보이는 건 아닌데, 하면서 보고 있다가, 어, 6시가 다 되어가는데, 바깥이 오후같아. 오늘은 그게 더 신기한 것 같아요. 3월에 춘분이 있고, 지금은 2월이라서 그 사이 낮이 많이 길어지고, 저녁이 조금 더 늦어진다는 걸 아는 것과, 바깥을 우연히 보았을 때, 그리고 시계를 한 번 보고 어? 하는 느낌이 드는 건 또 다른 것 같아요. 어느새 겨울보다 봄에 많이 가까워진다는 것들을 조금씩 확인하는 기분입니다.

 

  오늘 페이퍼를 쓰면서 찍은사진입니다. 알라딘 노트 위에 인덱스 테이프예요. 살짝 형광펜 색에 가까운데, 사진을 찍고보니 형광느낌은 사라졌어요. 필터 때문일거예요. 하지만 실제 색상보다 편안한 느낌입니다. 요즘 인덱스 테이프를 자주 사는데, 붙일데가 없으면 그냥 노트에 이어서 붙일 때도 있어요. 그 옆에는 같이 샀던, 그리고 붙일 데가 없다는 점에서는 비슷해진 마스킹 테이프를 붙입니다. 이런 것들은 왜 사는지 잘 모르지만, 가끔씩 사고 싶어서, 문구점을 여러 곳 가볼 때도 있는데, 조금 더 다양하고 예쁜 인덱스 테이프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만, 그걸 어디에 붙이려고?? 하는 생각도 같이 따라옵니다.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것들도 있지만, 때로는 구매로 인해 필요를 만들어갈 때도 있으니까, 앞으로 계속 사려면 적당한 쓰임을 잘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1. 주말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들립니다.

 

 이번주에는 며칠 동안 아래층에서 공사를 하면서 소음이 상당했어요. 가끔은 밖으로 탈출도 했지만, 그래도 소음이 있는 시간을 다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낮에 그렇게 듣고 나면, 저녁에도 잠을 편하게 못 잤습니다. 15일까지 공사라고 했지? 하면서 주말에는 다시 조용한 날이 되어줄 거라는 기대감이 컸는데, 오늘도 다시 소음이 들려요. 이제는 없는 소리가 막 들리는 건가, 같은 기분이 되는데, 엘레베이터에 붙은 공사안내 종이를 자세히 보니까, 어? 똑같이 생겼는데,

 

 왜 15일이 16일로 되어 있지?

 

 둘째날 보다는 그래도 쿵쿵 소리가 적지만, 오늘도 조용하지는 않습니다. 낮에는 한참동안 악기연주 하는 소리까지 같이 들렸는데, 그건 어느집에서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올드랭사인 같았는데, 새해가 이미 되었기 때문인지 선곡이 마음이 안 듭니다.

 

 

 2. 작년보다 글씨를 더 못씁니다.

 

 오늘 사진에 나온 알라딘 노트를 오늘 첫 장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글씨가 아주 엉망입니다. 이젠 진짜 악필인가. 한동안 연습을 하면 글씨는 좋아지다가, 연습을 줄이면 다시 엉망이 됩니다. 손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으면 글씨는 잘 써지지 않고, 또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키보드 타이핑에 오타는 조금 더 많이 생깁니다. 가끔은 글씨 쓰는 게 왜 이렇게 잘 안되지? 하면서 좋은 펜을 찾아 문구점의 새로 나온 펜들을 찾아봅니다. 좋은 펜들이 있으면 악필도 조금은 미화가 됩니다만, 요즘은 미화를 해도 악필입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문서작성을 컴퓨터로 하지만, 예전에는 다 수기 작성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관공서의 오래된 서류에는 손글씨로 작성된 문서가 있을 거예요. 그 때의 서류를 보면, 다들 글씨를 잘 쓰는 분들이 쓰신 것처럼 필체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언젠가 오래된 제적등본을 발급받은 적이 있는데, 한자로 쓰인 글씨가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어요. 다시 태어나도 저렇게는 못 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악필이 되어 마음고생이 크지만, 예전에는, 그러니까 아주 오래전에는 글씨를 잘 쓰는 편이었습니다. 처음에 한글을 배울 때는 빨리 쓰는 것보다 정확하고 바르게 쓰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부터는 빠르게 쓰는 것이 필요해지고, 그리고 글씨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시기를 지나고 나면, 명필은 아니어도 읽을 수는 있었던 정도에서, 쓴 사람은 읽을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조금 더 지나면 쓴 사람도 금방 읽지는 못하는 정도가 되는데, 요즘의 단계는 쓴 사람은 읽지만, 읽을 때 그다지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정도입니다.

 

 여러 가지 펜을 써보니까, 어떤 펜이 좋은 글씨를 빠르고 보기 좋게 쓰는데는 종이와 펜이 잘 맞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알라딘 노트는 책과 함께 구매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셜록 아이콘입니다.

 

 쓰다보니 거의 30분 정도 지났네, 하면서 창문 밖의 공간을 봅니다. 그 사이 해가 져서 검푸른 느김의 밤이 되어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오후라고 했는데, 그 사이에 밤이 된 공간을 보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느끼는 건 이런 때일거야, 같은 기분이 듭니다.

 

 주말이 이틀인데, 벌써 토요일 저녁이네요.

 주말에 재충전 잘 하셔서 월요일에는 파란불로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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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19-02-16 1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보고 깨달았어요~ 벌써 토요일 저녁이라니 ㅠㅠㅠㅠ 흑흑...

서니데이 2019-02-16 19:48   좋아요 0 | URL
저도 이 글 쓰면서 알았어요.
토요일 저녁이라는 걸요.
쟝쟝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컨디션 2019-02-16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의 글씨랑 문구류 얘기 들으니까 갑자기 저도 집에 있는 펜이랑 노트 다 꺼내서 싹 정리하고 싶어지네요. 펜이야 그렇다치지만 여기저기 쓰다만 노트들이 어찌나 많은지.. 내일은 꼭 정리를 해야겠어요! 감사해요 서니데이님. 덕분에 강력한 동기부여 받습니다^^

서니데이 2019-02-16 23:52   좋아요 0 | URL
컨디션님도 문구류 좋아하시나요.
저는 요즘 저녁에 심심하면 다이소를 가서 한두개씩 꼭 사오는데, 그러다보니 점점 더 많아졌어요. 펜은 늘 좋은 것들이 나오고, 쓰던 것보다 새 것들을 쓰고 싶고, 노트도 그렇기 때문에, 계속 늘어나는 것 같아요. 집에 있는 걸 다 쓰고 새로 사려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데도요.
저는 조금씩 시간이 되는대로 정리를 하는데, 주말에 조금은 찾아봐야겠어요.
컨디션님도 주말 잘 보내시고, 정리도 재충전도 잘 하는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stella.K 2019-02-17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게 있었나요? 인덱스 테이프?
알라딘 굿즈에서 찾아보니까 없던데.
파는 게 아니었나요?

서니데이 2019-02-17 15:22   좋아요 0 | URL
아, 노트는 알라딘, 인덱스 테이프는 다이소 제품입니다.^^
알라딘 굿즈는 조금 다른 인덱스가 있어요.^^

stella.K 2019-02-17 15:39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렇군요.
저도 사 볼까 했는데...ㅠ
근데 전 알라딘에서 인덱스 자체를 못 본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