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01분, 바깥 기온은 영하 7도입니다. 오늘도 차가운 하루, 따뜻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오후에, 휴대전화에 나오는 온도만 보고 가볍게 입고 집 밖으로 나갔다가 으악, 하면서 다시 돌아왔어요. 체감기온이 낮아서 바람이 조금 부는 걸까, 정도로 생각했다가 밖에 나왔을 때는 바람 때문에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 날씨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내에 있을 때는 따뜻한 오후 2시인데다, 그리고 햇볕이 좋았으니까요. 하지만 밖에 나왔을 때는 4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었고, 그리고 바람이 그렇게 부는데 평소보다 가볍게 입었기 때문에, 집에 와서도 얼굴이 뻣뻣했습니다.

 

 그런 어제 저녁, 내일 그러니까 오늘 아침은 무척 추울 거라는 말을 듣고, 무서워졌어요. 소한을 지났고, 1월이니까 추울 시기이기는 하지만, 지난 번에 한파가 지나간 지 며칠 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집 가까운 곳에 잠깐 갔다올 일이 있었습니다.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다음 날은 더 추운 날이 될 것 같아서 오늘 오후에는 정말 가고 싶지 않아, 하면서 나왔는데, 어? 어제보다는 덜 추운데요? 가만히 서 있으면 온도는 어제보다 낮을 것 같긴 한데, 오늘은 바람이 어제처럼 불지 않았어요.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느 방향으로는 걸어가는데 바람의 저항을 받았고, 또 어느 방향으로 갈 때는 바람이 뒤에서 밀어주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오늘은 바람이 없어서인지, 그냥 냉기가 가득한 느낌이었습니다. 어제는 냉동고를 가동하느라 바람이 그렇게 불었던 걸까, 그건 모르지만, 내일 아침도 기온이 낮다고 하니까, 아침에 그리고 저녁에는 조금 더 따뜻하게 입으세요.^^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속의 네모 네모는 얼음이예요. 낮에 지나가는데, 길에 얼음이 떨어져있었어요. 왜 떨어졌는지는 잘 모릅니다만, 날씨가 워낙 추워서 녹지 않고 얼음 그대로 있더라구요. 낮에도 오늘은 영하의 날씨였습니다.^^;

 

 오후에 가까운 은행을 갔고, 그리고 오는 길에 다이소를 갔습니다. 다이소에 가면 늘 보는 것은 문구가 있는 쪽인데, 너무 자주 가서 그런지, 새로운 것들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견출지 세트는 처음 보는 건데, 하면서 메모지와 펜과 마스킹테이프를 보다가, 그런 것들이 집에 다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포장을 뜯지도 않은 채 서랍 안에 들어있는 것들이 있어도 대형서점의 문구 코너와 다이소와 인터넷 사이트에서 여전히 많은 것들을 사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것들은 그다지 필요한 건 아닌데, 습관인 것 같아요.

 

 작년에 이제 시험을 그만 봐야지, 하고 마음을 정했을 때, 이제 더이상 이런 펜들과 노트를 사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새로 나오는 펜들은 집에 있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서 습관적으로 한두 개를 샀던 것이 생각납니다. 시험을 이제 그만 본다는 건 아쉬움이 별로 들지 않는데, 이제 시험이 끝났으니까 펜과 메모지와 여러 가지 문구를 살 이유가 없어진다는 건 무척 아쉬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 때는 그랬습니다.^^;

 

 연말까지는 그럴 생각이 없었지만, 어쩌다 다시 시험을 보기로 하니까, 문구를 살 이유도 다시 생겼습니다. 시험을 다시 보는 건 진짜 하고 싶지 않았는데, 하면서도 근데 문제집도 책이라서 문제집 살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요. 시험을 보는 것보다, 시험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그런 것들이 실제로 더 중요한 것 같은데, 왜? 다시 생각해도 방향이 그래도 돼? 같은 마음이 됩니다. 수년간 보았던 시험에서 익숙한 건 결국 문제집 사는 것과 펜 사는 것이었을지도요. 그건 작년보다 조금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 쓰지도 않지만, 계속 사는 것들이 없지 않습니다. 다 쓰고 나서 사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 어떤 것들, 그러니까 책도 그렇고 문구도 그렇고, 그런 것들은 조금 많이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계속 사는 것 같은데, 올해는 책과 펜은 집에 있는 것들을 쓰고 조금 줄어야 사야겠다는, 지킬 자신이 조금 없긴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의 공란에 하나를 채워 넣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올해가 끝나갈 때 지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늘어날 것만 같아서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바깥에 나오면 군고구마나 군밤, 붕어빵과 같은 것들을 파는 곳이 보입니다.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치킨과 군고구마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요. 치킨은 여름에도 인기지만, 군고구마는 겨울이 제철음식인 것 같아요. 맛있을 것 같긴 한데, 오늘은 못 샀고, 다음에 고구마가 생기면 집에서 한 번 해봐야겠어요.^^;

 

 날씨가 차갑고, 매일 매일 추운 날이 며칠 더 계속 될 것 같아요.

 오늘도 차가운 날씨 때문에 고생하셨어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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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9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9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9-01-09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군고구마, 군밤...아 냄새라도 맡고 싶네요 근데 얼음떨어진 것을 사진으로 담다니...일상에 대한 섬세함이 묻어나는 서니데이님입니다 굿뜨!

서니데이 2019-01-09 22:21   좋아요 1 | URL
저도요. 밤이 되니까 낮에 보았던 군고구마와 군밤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오늘 지나가는데 길에 얼음이 있어서, 앗 페이퍼에 쓸 사진이 생겼어! 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요즘 사진이 없거든요.^^
카알벨루치님, 따뜻한 밤 되세요.^^

2019-01-09 2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9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방꽃방 2019-01-0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정말 추웠어요ㅠㅠ 군고구마 냄새 정말 죽이던데 바삐 가던 길이어서 사오지를 못했네요.ㅠㅠ 감기조심하세요!^^

서니데이 2019-01-09 22:44   좋아요 0 | URL
네. 저도요. 날씨가 많이 추워요. 책방꽃방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psyche 2019-01-09 2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음이 안 녹고 그대로 있다니요. 아휴 추워라! 올해는 꼭 시험에서 좋은 소식 있기를 기원합니다.

서니데이 2019-01-10 20:35   좋아요 0 | URL
네, 어제는 날씨가 차가워서 얼음이 플라스틱처럼 그대로 있었어요.
오늘은 영상이라서 아마 녹았겠지요. 지나오면서 봤는데, 약간 젖은 자국만 조금 남아있더라구요.
네, 작년 말까지 하기 싫어서 고민했는데, 다시 시작하려고요.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 생기면 말씀드릴게요. 올해는 조금 더 부담 줄이고 마음 편하게 시작하고 싶어요.
psyche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