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35분, 바깥 기온은 영하 6도 입니다. 오늘 너무 추운 날씨예요. 따뜻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 집에서 나오는 길 무척 춥지 않으셨나요. 아침 기온이 영하 8도 정도 되었는데, 낮이 되어도 기온이 별로 올라가지 않아요. 지금도 영하 6도인데, 이제 조금 있으면 해가 질 시간이어서 곧 기온이 내려갈 거예요. 이번주 그러니까 이틀 전인 수요일이 추웠지만, 어제는 조금 나았고, 그리고 오늘은 수요일보다 기온이 더 내려갔습니다. 어제보다 거의 10도 가까이 내려간 것 같은데요. 낮에도 구름이 많고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어요. \

 

 어제 저녁부터 제가 사는 곳은 강풍주의보였는데, 조금 전인 오후 4시에 해제되었고, 지금은 한파주의보만 남아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외에도 많은 지역이 오늘은 한파주의보입니다. 한파주의 보가 아닌 곳이라고 해도 오늘은 우리 나라 어디든 다 차가운 날씨일 것 같은데요. 갑자기 이렇게 차가워지는 이유는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날아와서 그렇다고 아침 뉴스에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대신 오늘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그런 것들은 좋음에 해당되는, 한동안 만나기 힘든 날이 되었지만, 앞으로 날씨에 따라 기온이 올라가면 미세먼지는 더 많이 찾아올 거라고 하더라구요. ;;

 

 오늘같은 날에는 공기는 좋아도 마스크를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찬 공기가 그대로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고, 요즘 감기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하니까요. 겨울의 독감은 날씨가 차가워지면 유행하기 시작하는데, 올해도 이미 유행이 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일 가지고 다니던 종이마스크를 두고 나와서 오늘은 많이 아쉬웠어요.;;

 

 12월 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게 언제지? 하다가 달력 보니까 지난 화요일이네요. 며칠 전에 찍은 건데, 지나가는데 빨간 열매가 달린 화분이 보여서 얼른 찍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빨간 열매가 달린 장식이 많이 보이는데, 초록색 잎이 생생해서 예쁘더라구요.

 

 며칠 전이었던 것 같은데,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초록색 잎이 있는 화분 사자고 엄마한테 말했는데, 안된다는 말을 들었어요. 우리집에 다육식물 많다고요. 아, 그렇긴 하지. 이제 앞으로 밖에서 사진 찍는 날도 거의 끝나가는 기분입니다. 앞으로는 페이퍼에 쓸 사진이 없어지면, 다육식물 사진 찍어야 하는 시기가 된 거지요.

 

 그동안 많이 찍어둔 사진은 이 때를 위해서 준비했던 거지만, 휴대전화 안에서 파일이 없어지는 바람에 그냥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아쉽지만 실시간으로 계절감 살려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봄과 여름에는 흔하던 것이 가을과 겨울에는 보기 힘들고, 겨울에는 거의 기대하기 힘들어지는, 그런 것들이 나무의 초록잎만은 아니지만, 그냥 올해는 조금 더 초록색 잎이 많은 나무를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언젠가 더운 날이 찾아오기 시작할 때, 길가의 벚나무에서 작은 열매가 떨어지던 것이 생각나네요. 바닥에 보라색의 얼룩이 지는 것을 보고도 봄의 벚꽃을 떠올리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봄의 나무와 여름의 나무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그 나무에 잎이 사라져서, 아마도 지나가면서 이 나무가 봄에 꽃을 피우고, 여름엔 초록색 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비를 맞고 여름을 견디던 것도 기억속의 일이 되네요.

 

 식물키우는 것을 좋아하느냐면, 그건 아닌데, 갑자기 바깥에 가지만 남은 나무들을 보니까, 초록색 잎이 그리워졌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작은 화분 하나도 집에서 키우면 손이 많이 가니까, 현실적인 면을 생각하면 시작하기 전에 미리 하기 싫은데, 같은 마음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올해도 매일의 페이퍼 사진이 없는 날에는 저희집 다육식물을 자주 활용할 예정입니다.

 

 12월에는 이렇게 추운 날은 거의 없는데, 올해는 1월의 가장 추운 날을 생각나게 하는 추운 날씨 같아요. 지난 월요일을 생각하면 며칠 사이에 아주 차갑게 냉동되는 기분이고요. 이번 추위는 일요일 오후가 되면 조금씩 풀릴거라고 하는데, 그 사이에 주말이 다 지나가는 그런 거잖아, 그런 기분도 듭니다.

 

 저녁이 가까워지니까, 공기가 조금 더 차갑게 느껴집니다.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시고, 그리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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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2-07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몸이 세계보다 세 개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최소한 한 세 개 쯤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8-12-07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07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unsun09 2018-12-07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날씨가 추워요.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12-08 16:32   좋아요 1 | URL
munsun09님, 오늘이 어제보다 더 추운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기분 좋은 일들 가득한 주말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8-12-08 1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겨울을 좋아합니다.
갑자기 고골의 <외투>가 떠오르는데요.
러시아의 추위와 그 당시의 겨울옷에 비하면 요즘 옷들은 빵빵해서 걱정이 없습니다.
한기가 서려있는 서늘한 공기의 느낌이 깨끗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나저나 한파나 폭염이나 불우한 이웃들에게는 전쟁이나 다름없다는 걸 생각하면
주위를 둘러보고 작은 것 하나라도 손을 내밀어야 하겠습니다.
2018년 12월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연말 행복하시고, 작은 행복이라도 조금씩 누리는 일과가 되었으면 합니다.^^;

카알벨루치 2018-12-08 11:21   좋아요 2 | URL
<외투> 좋아요!!!!

서니데이 2018-12-08 16:34   좋아요 1 | URL
저는 추위와 더위에 약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오늘 너무 춥네요.
러시아의 추위에는 비할 수 없지만, 가끔은 우리 나라로 찬 공기가 와서 요즘은 우리 나라도 너무 추워졌어요. 예전에도 겨울은 많은 사람들에게 힘든 시기였어요. 그러니 이 추위가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너무 춥고요.^^;
12월이 너무 조금 남아서 매일 매일 아껴서 먹는 간식처럼 느껴집니다.
북프리쿠키님도 좋은 일들 가득한 12월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