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11시 53분, 바깥 기온은 12도입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날씨는 그렇게 차갑지 않은데, 미세먼지가 문제입니다. 어제 오후 5시와 9시에 안전안내문자로 내일(그러니까 오늘)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되어보니 역시 공기는 좋지 않고, 바깥은 어두운 느낌이 드는 흐린 날이예요. 수도권의 미세먼지 저감조치는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라고 하는데, 공공기관 차량2부제가 시행되고 서울 지역의 경우에는 공공기관 주차장 450여곳의 폐쇄와 노후경유차의 운행제한 등의 더 강한 저감조치가 있습니다. 며칠째 계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서 수도권의 화력발전의 출력도 제한된다고 합니다. 겨울이 시작되기 전부터 올해는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입동입니다. 아직 겨울이 오지는 않았지만, 24절기가 계절이 조금 더 빨리 옵니다. 여름에 그러니까 8월의 많이 더울 시기에 입추가 왔었습니다. 그리고 벌써 세 달 가까이 지난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여름과 가을이 많이 지나갔네요. 어제 엄마가 올해는 언제쯤 김장을 하면 좋을지 생각하시던데, 아직 그렇게 추울 시기는 아닌 것 같지만, 이제 겨울이 가까이 온다는 건 여러가지로 느끼게 됩니다. 10월 말에는 경량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 때는 11월이 되면 그냥 바로 겨울이 시작될 것 같았지만, 11월이 되고 거의 한 주일 정도 지나는 동안, 10월말보다 더 추운 것 같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그래서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계속중입니다.
공기가 좋다는 것, 공기가 나쁘다는 것. 전에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공기가 다른 지역보다 좋지 않을 때도 있긴 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날씨 때문인지 바깥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썼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실내에만 있는 것도 좋지 않고, 그리고 출근하는 분들과 학교에 가야하는 분들이 미세먼지 떄문에 나갈 수 없다고 할 수 없으니까요. 아직은 바깥이 어제와 비슷해보이지만, 그래도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오늘 시행하는 만큼 조금이라도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10월 2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날 날씨가 비가 온 건 아닌 것같은데... 하다가. 생각이 났어요. 그날 바람이 무척 많이 불어서- 특히 이 시간에 강풍이 불었습니다- 밖에 나가기가 겁나는 날이었어요. 이 때는 비가 오지 않았지만, 한 몇 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 비가 조금 왔습니다. 처음에는 그 날 기억이 잘 나지 않았는데, 기억의 끝에 이어진 실을 잡고 따라가보니, 조금씩 나오는 것처럼 그 날 바람이 많이 불었고, 이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그리고 그 날 아침에 날씨 같은 것들이 생각납니다. 아마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그런 것들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겠지만, 이 사진 또는 이 페이퍼와 28일의 페이퍼를 보면 조금 참고를 할 수 있을지도요.^^;
오늘은 오후에 외출을 하면 저녁 늦은 시간에 페이퍼를 쓰게 될 것 같아서, 오전에 시간을 내서 페이퍼를 씁니다. 조금 있으면 점심을 먹어야지, 하면서 아침과자를 먹고, 어제와 같은 컴퓨터를 켜서 페이퍼를 쓰러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마이페이퍼 쓰기"에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제목 옆에, "스포일러 포함" 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물음표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해보니, 스포일러의 두 가지 사전적 의미와 함께 "반전이나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한 경우 아직 책을 읽지 않은 독자를 위하여 해당항목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체크를 하면 추리소설의 결말을 말해도 되는 건가요? 만든 분의 의도는 그건 아닐 것 같지만, 하지 말라니까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전에는 모르고 있었지만 알고 나니까 그런 마음이 생깁니다. 읽은 책의 리뷰를 쓰려고 하면, 결말을 감추고 쓰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이미 알게 되면 모른척 하기는 쉽지 않아요. 소설속의 이야기들은 시간의 순서를 서로 바꾸고, 등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아는 것이 서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책 속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것들도 있어요. 책속의 사람들에게 그 테이블 아래에 폭탄이 있다거나 내일 복권이 당첨되니까 이번호 사라는 말을 해줄 수는 없지만, 알고 있으면 예상하는 것들이 생깁니다. 좋은 쪽이거나 나쁜쪽이거나.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은 기억하는 것이고, 오늘 오후에 있을 일들은 예상하는 것인데, 가끔은 오늘 아침이나 어제 있었던 일들도 기억이 나지 않고, 오늘 오후에 일어날 일들은 실은 잘 모릅니다. 아마 오늘 오후에 일어날 일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책속의 사람들을 보던 그 마음과 비슷할 지도요. 만약 다음주 일요일까지의 일을 알고 있다면, 이번주의 로또 번호를 말씀해주신다면 수익금을 절반씩 나누는 것도 제안해봅니다.^^
오늘 오후에는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