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놀랄 게 없는 나이다. 워낙 험한 세상을 살다보니, 남의 나라에서 몇 만명 죽었다 해도 그저 남의 얘기로 들린다. 그럴만도 하지 않나. 백년동안 전쟁이 없었던 날이 며칠 밖에 안된다는 개판 5분전의 20세기를 40년이나 경험했다. 죽음과 공포, 빈곤, 질병에는 이력이 났다. 지식 빅뱅의 시대를 사는 덕분에 어지간한 정보는 한번씩은 다 들어봤다. 이러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특별히 놀라울 일도 없는 무덤덤 무감각인이 되고 말았다. 하물며 책 따위에 놀랜대서야 체면이 서지 않는다.

 

놀라운 게 한두가지가 아닌 책을 봤다. 핸드릭 빌램 반 룬의 <코끼리에 관한 짧은 우화>. 평소 저자에 관심이 없는 나로선 이름조차 생소한 그가 요즘 미국에서 잘나가는 성인동화 작가 정도 되는 줄 알았다. 잘 봐주면 내동갑 쯤 됐겠다. 근데 어쩌면 이렇게 감각이 모던한거야. 그런 분이 알고보니 1882년에 태어나서 1942년에 세상을 떠난, 증조 할아버지 뻘 되는 양반이었던 것이다.

 

내가 글을 잘 쓰는지 아닌지는 당장은 모른다. 묵혀놨다가 일년뒤에 꺼내 읽어보면 안다. 쓸 때는 마치 등단이라도 할 것 처럼 자신만만했던 문장이 고작 일년만에 유치찬란한 연애편지 꼴로 변했기 십상이다. 생각이 깊지 않았던 것이 첫째요, 문체가 바로 서질 않아 난삽한 것이 둘째이며, 쓸데없는 치장과 겉멋으로 분냄새만 요란한 것이 마지막 이유일 것이다.

 

핸드릭 빌램 반 룬의 백년 가까운 문장과 일러스트에는 단호한 절제가 있다. 사람세상에 대한 통찰력이 있고, 나름의 확고한 문장스타일이 있다. 도입부터 재미있다. <코끼리들이 인간의 방식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그냥 코끼리로 남아 있을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특사 '존 경'을 파견한다. 무수한 직업들이 등장하고 모든 고난극복은 저자의 동화적 상상력으로 훌쩍 뛰어넘는다. 

그다음 놀라운 것은 인간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정신. 다음은 코끼리 특사 존 경이 천신만고 끝에 고향 아프리카로 돌아와서 가족들에게 제출한 보고서의 끝부분이다.

 

<인간의 문명은 훌륭하고 장대하며 화려하고 놀랍다. 그것은 정신이 단순한 무생물위에 이른 가장 위대한 승리이다. 현실적인 거의 모든 면에서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방식보다 우월하다. 그러나 깊이 연구한 끝에 나는 인간의 방식에 무언가가 결핍돼있으며 , 그들의 영광스러운 승리 한복판에 조만간 비참하고 수치스러운 패배를 가져올 재앙의 요소가 있다는 유감스러운 결론에 도달했다. ..... 인간이 오래 전에 잊어버린 무언가를 우리들은 알고 있다. 그건 진실하고 도리에 맞는 삶은 존재의 궁극적 실체(자연의 기본질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을 때만 실현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족의 코멘크가 붙을 대목도, 붙을 이유도 없이 깔끔하다. 자주 동물이나 외계인의 눈으로 인간의 모순을 들여다 보는 베르베르도 이만큼 간단명료하진 못하다. 찬찬히 다음 문장을 읽어보자.

 

"우리의 세계는 변치 않을 오래된 가치, 사랑, 관용을 지닌 것들이 이리도 많은데, 왜 결코 풀리지도 않을 그런 문제들에 대해 신경을 쓴다지? 아내에 대한 사랑과 존경, 친구와의 우정, 우리의 아이들이 훌륭한 후계자가 되도록 키우는 즐겁고 감사한 일, 태양이 먼 바다로부터 다시 떠오르는 이른 아침의 아름다움, 보람있게 보낸 하루의 끝에서 어둠이 언덕과 골짜기에 내려앉을 때, 우리의 수많은 실수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존재의 영원한 실체에 충실했음을 느낄 때, 그때 우리를 찾아오는 만족감. "

 

마지막으로 윗 문장이 나오기 직전 나를 매료시켰던 대목이 있다.

 

"우리 코끼리들은 살아온 대로 조용하고 행복한 삶을 계속할 것이다. 숲속엔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먹이가 있다. 혹시 우리에게 패기가 부족한게 아닐까?" "우리도 백인들이 서로를 부추기는 것처럼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것 일까물론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확실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지만.)" 

 

아마 노인장은 이 소설을 대공황이나 1차 세계대전같은 사건 전후에 썼을 것으로 짐작된다. 유토피아를 향한 생산력 무한 경쟁, 결국 디스토피아로 치달은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 그 첨예한 갈등으로서 전쟁과 공황. 인간들은 무언가를 해내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당대에 거의 없었다. 그래서 결국에는 서로 죽고 죽이고, 뺏고 빼앗기는, 어리둥절한 광경을 코끼리들에게 보여주고 만 것이다. 그런 맹목과 이기심에서 모든 비극이 싹튼다는 걸 백년이 지난 후에도 감을 못잡고 있으니 용렬한 인류의 후손들은 노인 앞에 고개를 떨굴 뿐이다.

 

동화를 별로 안좋아하는 분은 맨 끝의 스무 페이지만 정독을 해도 좋다. 하지만 내내 재미있었고 흥미진진했으며 무엇보다 신이 났다. 코끼리들을 우습게 보면 안되겠다. 

 

 

 

 

출처:와이즈맨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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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1-29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 룬의 예술사 이야기도 좋답니다. ^^
반 룬 전집이 나와서 기뻐하실 분들 많으시겠어요. 많이들 찾으시던데...

stella.K 2005-01-29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의 예술사와 전집이 있었군요. 알았어요.^^
 

2004년 한해 동안 수많은 신조어들이 만들어졌고, 기존 신조어들은 잊혀져 가기도 했다. 각종 새로운 시사용어들도 만들어져 나왔고, 유행어도 많았다. 한해 동안 새로 나와 인구에 회자 되었던 각종 용어들을 모아 보았다. 더 많이 있을텐데 리플로 추가해 주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즐 : 너나 즐겁게 놀아.

디지털폐인 :개인휴대전화나 휴대정보 단말기 등을 이용,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일하는 사람

ㅇㅇ→알았다

엉짱 : 엉덩이가 예쁜사람

1212 : 홀짝홀짝 술마시러 가자

즐감 : 즐겁게 감상하라

등수놀이 : 댓글을 빨리 다는 순서대로 순위를 정하는 것

:#) : 술취했다.

엄지족 : 휴대폰으로 문자 빠르게 많이 보내는 사람.

눈팅 : 리플은 남기지 않고, 로그인도 하지 않고 글만 보는 사람

원츄 : 추천한다.

자방하시오 : 스스로 반성하시오

방법하다 : 혼내주겠다.

악플러 : 악의적인 리플만 다는 사람

외계어 : 한글을 심하게 변형시켜 쓰는 통신언어

귀차니스트 : 모든 일이 귀찮아서 좀처럼 움직이길 싫어하는 사람
귀차니즘 : 모든 일이 귀찮아서 좀처럼 움직이길 싫어함.

얼리어답터(early-adopter) : 신제품을 남보다 빨리 구입해 사용해보는 사람

싸이질 : 싸이월드를 하다.

메트로 섹슈얼 : 멋부리는 남자.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은 쇼핑몰, 미용실 등이 인접한 도시(Metro)에 살면서 패션, 미용, 인테리어, 요리 등 여성적(Sexual) 라이프 스타일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남성을 의미한다.

마초 : 남성우월주의자

더피족(Duppie) : 20세기가 여피(젊은 도시전문직종사자)족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더피족의 시대다. 더피족이란 ‘우울한 도시 전문직 종사자 (Depressed urban professionals)’ 의 머리글자를 딴 신조어.

'친디아(CHINDIA)'. 세계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중국과 인도를 함께 부르는 신조어다

욘사마 : 배용준. '욘플루엔자'(욘사마 열병), '욘겔계수'(총수입에서 욘사마 관련 상품 구매비율)
'지우히메' : 겨울연가에 출연한 최지우를 일본인들이 부르는 애칭

브릭스(BRICs) : 새롭게 강대국으로 떠오르려고 하고 있는 국가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일컷는말.

매스티지(Masstige) :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합성한 신조어로, 대량으로 판매되지만 질은 고급인 상품을 말한다

체리 피커(Cherry Picker) : 기업의 허점을 노려 실속을 챙기는 얄미운 소비자를 가리키는 용어. 기업등치는 소비자. 집들이를 앞둔 신혼부부가 고가의 가구를 구입했다가 집들이가 끝나면 반품하는것처럼. 체리 피커(Cherry Picker)는 기업의 상품 구매, 서비스 이용 실적은 좋지 않으면서 자신의 실속 챙기기에 만 관심이 있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갑지 않은 고객이다.

머츄리얼리즘(Maturialism)은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기존 소비시장에 만족하지 않은 중년층이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가꾸기 위한 상품을 찾는 소비 패턴을 의미한다.

`오비二락' 20대 : 50대처럼 보이는 20대

'四고무친' : 40대는 고독하고 친구 없다

'五합지졸' 50대 : 50대 다 모아놓으면 卒

낙지부동 : 낙지처럼 바닥에 붙어서..

낚시용어 : 낚시꾼=조사, 6치7치=붕어크기, 출조=낚시가는거, 방생=잡고 놔주는거,

1수2수=1마리2마리, 월척=30.3cm, 챔질=낚아올리는행위, 밑밥=먹이 등등등..

보보스(bobos) - 부르주아(bourgeois)의 물질적 실리와 보헤미안(Bohemian) 의 정신적 풍요를 동시에
누리는 미국의 새로운 상류계급을 가리키는 용어로,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의 합성어입
니다. 특징은
① 정보에 강하고
② 자신만의 독특한 소비 감각이 있으며
③ 자유롭게 사고하고
④ 유행에 개의치 않으며
⑤ 엉뚱하고 기발하며
⑥ 일을 즐기고
⑦ 여유가 있으며
⑧ 적극적이고
⑨ 돈이 많더라도 낭비하지 않는다는 점


모모스(momos)

디지털 시대에 나타난 미국의 새로운 상류계급인 ‘보보스’(Bobos)를 빗대어 표현한 한국판 신조어. 보보스가 부르주아(bourgeois)의 물질적 실리와 보헤미안(bohemian)의 정신적 풍요를 동시에 누리는 상류층을 지칭한 용어임을 해학적으로 뒤집어
"모(mo)두가 빚"
"모(mo)두가 가짜"
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이다. 겉치장이라도 그럴 듯하게 보이기 위해 빚을 내어 명품을 사거나, 가짜 유명상표라도 달고 다녀야 마음의 위안을 찾는다는 점에서 ‘명품족’과도 대칭되는 개념이다.


셀러던트(saladent)가 늘고 있다. 직장인(salaried man)과 학생(student)의 합성어

『NEXUS』란, "Next Us"의 조합어로서 일본인들이 만든 신조어이다. 굳이 의미를 해석하자면 "다음 세대의 후손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물려준다"는 뜻

님비증후군 : Nimby는 "Not In My Back Yard"의 약어. 직역하면 '우리 뒷마당에는 안 된다'는 뜻이다. 혐오시설을 자신의 지역에 건설 못하게 하는 현상들을 가리킨다.

와인(WINE)세대 : 'Well Integrated New Elder(잘 균형잡힌 새로운 장년층)'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45세에서 64세 사이의 기성세대를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한 광고회사의 보고서에서 386세대와 실버세대 사이에 놓인 중장년층을 대변하는 용어로 사용했다.

이들은 사회와 가족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하고 가치관도 뚜렷하며 개인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욕구도 강하다. 또한 자식보다는 부부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며 가정에서의 의사결정권과 소비주권도 남편보다는 아내에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미생활을 즐기며 절약보다는 소비, 건강, 가족등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는 우리사회의 실질적인 지배세대이다

FQ : 금융IQ, FQ는 금융(Financial)과 지수(Quotient)를 합친 신조어로 '금융지수' 를 뜻한다. FQ는 감성지수(EQ)처럼 특정한 분야에서 지성을 나타내는 태도나 특성을 말한다.
이는 자신이 소유한 금융지식을 자각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며 충동적인 결론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유비쿼터스(Ubiquitous) : '어디든지(everywhere)’ 라는 뜻의 라틴어 ‘유비크(ubique)’에서 나온 신조어. 사용자가 장소와 시간, 네트워크나 컴퓨터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RFID가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드는 첨병으로 인식되어 열심히 개발 중이다.

택숙자 : 공항에서 택시운전기사들이 택시안에서 자고 먹고 하면서 영업하는 사람들을 가르킨다.

NATO족(No Action Talking Only―)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영어의 약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 나토족은 사석에서는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직장으로 옮기거나 개인사업으로 독립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히면서도 실제로는 사표를 내지 못하는 직장인을 일컫는 말이다.

쌔씨(sassy)족 : 쌔씨란 미혼(single)이면서, 경제적 여유(affluent)도 있고, 자기 일에서 성공적인(successful) 경력을 쌓아가는 한편, 멋스럽고(stylish) 젊은(young)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특히 25세에서 35세 사이의 젊고 유능하고 경제력 있는 여성들이 쌔씨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프리터(Freeter) : free 와 아르바이터가 합쳐진 말. 즉 백수이면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약간의 돈도 버는 젊은이들을 지칭.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를 벌면서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생활하는 사람.

출처:예린이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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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5-01-29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어 봐야겠습니다. 신조어 얼마나 이해 할 수 있는건지....

stella.K 2005-01-29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근데 수암님, 제 이벤트에 참여해 주실거죠?^^
 

미국엔 아카데미상이 있는 반면, 골든 래즈베리상이란 것도 있습니다.

 

래즈베리상(줄여서 래지상이라고도 합니다)은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 바로 다음날 후보를 발표하고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 시상식을 합니다.

아카데미의 권위적 성향을 조롱하는 의도도 깔려 있지요.

 

이 상은 1981년 존 윌슨이라는 사람이 집에서 친구들을 초청해 조촐한 파티를 열고

아카데미 시상식을 TV로 지켜보다가 결과에 실망해 불평을 늘어놓으며

장난 삼아 집에서 자기들끼리 마음대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시상식을 연 데서 비롯됐습니다.

 

대부분 진보 성향의 젊은 층이 주도하는 영화제라 정치적으론 좀 치우친 경향도 있지만

할리우드의 구태의연한 스타시스템과 무책임한 블락버스터들에 일침을 가할 떄도 있습니다.

올해는 주로 부시 대통령과 할리 베리가 도마에 올랐네요.

 

 

         

 

 

사실 부시를 지지하냐 반대하냐를 떠나서

부시 대통령을 '최악의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린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일 이 영화가 부시를 지지하기 위한 영화였다면, 그때는 '최악의 남우주연상'이 성립하겠지만

'반 부시'라는 '화씨 9/11'의 제작 의도에 비추어봤을 때, 영화 속 부시 대통령의 연기는

(아주 멍청하고 무책임해 보이는 자료 화면만 골라 썼기에 부시 지지자들조차 실망스럽게 만드는)

연기로 치면, 너무나 적합한, 뛰어난, 설득력 있는 연기였으니까요.

 

사실 부시가 재선에 실패했다면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은 1등공신 대접을 받았을테고

'화씨 9/11'에서의 열연으로 전세계에 수많은 '앤티 부시'를 만들어낸 주연배우 부시 대통령은

말하자면 자기 자신을 낙선시킨 주역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런 면에서 이번 래즈베리상에선 부시보다는 할리 베리가 개인적인 관심사입니다.

할리 베리가 '몬스터볼'로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

사실 할리 베리가 그 정도로 역대 흑인 최고의 배우인가 하는 점에는 의문이 있었지만

어차피 유색인종 대접이라는 아카데미의 정치적 고려가 일부는 작용한 것이고,

어떤 쪽으로든 아카데미의 역사가 진보하는 것 같아서 흐뭇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후 할리 베리의 행보는 그다지 흐뭇하지 못하네요.

 

2002년 할리 베리의 수상 직후 전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카데미 수상 배우라고 해서 고상한 아트 영화에만 출연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끌리는 영화라면 언제나 선택할 것이고

전과 달라지지 않겠다"고 시원시원하게 말하던 게 기억납니다.

 

증명이나 하듯 바로 다음에 '007 어나더데이'에 섹시한 몸매를 자랑하는 본드걸로 출연했지요.

이후에도 '엑스맨2' '캣우먼' 등에서 '몸으로 하는 연기'를 주로 하더니만

급기야 3년만에 래즈베리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말았네요.

아카데미 수상 이후 조금은 달라지는 것도 괜찮았을텐데 말입니다..

 

아래는 오늘자에 실린 기사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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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내정자 등

부시 행정부 인사들이 대거 래즈베리상 최악의 배우상 후보로 올랐다.

래즈베리상은 아카데미상과 대조적으로

영화 관련 각 부문에서 최악의 성취도를 보인 배우 및 작품에 수여하는 상.

 

부시와 럼즈펠드, 라이스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반(反) 부시 다큐멘터리 ‘화씨 9/11’에 등장해 최악의 주연상 및 조연상 후보로 선정됐다.

이들은 영화에 삽입된 자료화면에서 지도자로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이미지로 등장한다. 

 

‘화씨 9/11’에서 껌을 씹으며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하든 국민은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단 한 장면 출연으로 ‘최악의 여우조연상’ 후보가 됐다.

 

그밖에도 '알렉산더'의 콜린 패럴, '저지 걸' '서바이빙 크리스마스'의 벤 에플렉,

'리딕'의 빈 디젤, '폴리와 함께'의 벤 스틸러 등이 '최악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편 영화 ‘캣우먼’에 출연한 배우 할리 베리 는 ‘최악의 여우주연상’ ‘최악의 커플상’ 후보에 올랐다.

2002년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지 불과 3년만이다.

‘캣우먼’은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여우조연상(섀런 스톤)’ 등 총 7개 부문 후보로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알렉산더’는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 올랐다.

그밖에도 한때 연인이었던 벤 애플렉과 제니퍼 로페즈가 각각 ‘저지 걸’로 나란히 '최악의 커플상' 후보로 올랐고,

‘80일간의 세계일주’에 깜짝 출연한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최악의 남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됐다.


아카데미상의 권위에 도전하고 할리우드를 조롱하는 뜻에서 출발한 래즈베리상은

골든래즈베리재단 회원 500명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해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 수여한다.

물론 수상자가 시상식장에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자연기자 achim@chosun.com

 

 

*참고로 래즈베리상 노미네이션 리스트입니다.

 

Worst Picture:

  • Alexander
  • Catwoman
  • Superbabies: Baby Geniuses 2
  • Surviving Christmas
  • White Chicks

Worst Actor:

  • Ben Affleck, Jersey Girl and Surviving Christmas
  • George W. Bush, Fahrenheit 9/11
  • Vin Diesel, The Chronicles of Riddick
  • Colin Farrell, Alexander
  • Ben Stiller, Along Came Polly, Anchorman, Dodgeball: A True Underdog Story, Envy and Starsky & Hutch

Worst Actress:

  • Halle Berry, Catwoman
  • Hilary Duff, Cinderella Story and Raise Your Voice
  • Angelina Jolie, Alexander and Taking Lives
  • Mary-Kate and Ashley Olsen, New York Minute Shawn and Marlon Wayans, White Chicks

Worst Screen Couple:

  • Ben Affleck and either Jennifer Lopez or Liv Tyler, Jersey Girl
  • Halle Berry & either Benjamin Bratt or Sharon Stone, Catwoman
  • George W. Bush & either Condoleeza Rice or his Pet Goat, Fahrenheit 9/11
  • Mary-Kate and Ashley Olsen, New York Minute
  • Shawn and Marlon Wayans, White Chicks

Worst Supporting Actress:

  • Carmen Electra, Starksy & Hutch
  • Jennifer Lopez, Jersey Girl
  • Condoleeza Rice, Fahrenheit 9/11
  • Britney Spears, Fahrenheit 9/11
  • Sharon Stone, Catwoman

Worst Supporting Actor:

  • Val Kilmer, Alexander
  • Arnold Schwarzenegger, Around the World in 80 Days
  • Donald Rumsfeld, Fahrenheit 9/11
  • Jon Voight, Superbabies: Baby Geniuses 2
  • Lambert Wilson, Catwoman

Worst Director:

  • Bob Clark, Superbabies: Baby Geniuses 2
  • Renny Harlin and/or Paul Schrader, Exorcist 4: The Beginning
  • Pitof, Catwoman
  • Oliver Stone, Alexander
  • Keenan Ivory Wayans, White Chicks

Worst Remake or Sequel:

  • Alien vs. Predator
  • Anacondas: Hunt for the Blood Orchid
  • Around the World in 80 Days
  • Exorcist 4: The Beginning
  • Scooby Doo 2: Monsters Unleashed

Worst Screenplay:

  • Alexander
  • Catwoman
  • Superbabies: Baby Geniuses 2
  • Surviving Christmas
  • White Chicks

Worst Razzie Loser of Our First 25 Years:

  • Kim Basinger
  • Angelina Jolie
  • Ryan O'Neal
  • Keanu Reeves
  • Arnold Schwarzenegger

Worst Drama of Our First 25 Years:

  • Battlefield Earth (2000)
  • The Lonely Lady (1983)
  • Mommie Dearest (1981)
  • Showgirls (1995)
  • Swept Away (2002)

Worst Comedy of Our First 25 Years:

  • The Adventures of Pluto Nash (2002)
  • Dr. Seuss' The Cat in the Hat (2003)
  • Freddy Got Fingered (2001)
  • Gigli (2003)
  • Leonard Part 6 (1987)

Worst Musical of Our First 25 Years:

  • Can't Stop the Music (1980)
  • From Justin to Kelly (2003)
  • Glitter (2001)
  • Rhinestone (1984)
  • Spice World (1998)
  • Xanadu (1980)


    출처:인사이드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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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보건 및 약리 효과

 

 차는 수천년의 긴 역사를 가진 기호음료이자 건강음료이다. 차의 발생지인 중국의 의학서와 문헌에는 차에 관해서 60여 가지의 보건 효과와 20여 가지의 의학적, 약리적 효능이 기술되어 잇다.

 

국제차심포지엄에서 중국농업과학원 다엽연구소의 첸 종마오 박사는 매일 한 잔 또는 그 이상의 차를 마시면 약국에 가는 것을 멀리 할 수 있다는 중국의 속담을 인용하며, 차()란 글자를 풀이하면 20+88로 108세까지 산다는 말을 서두로 차의 보건효과에 대한 강연을 한 바 있다.

 

또, 대만성차업개량장(臺灣省茶業改良場)의 완일명(阮逸明) 장장(場長)님은 노동의 칠완다가를 예로 들어 "차를 항상 마시면 심신을 이롭게 한다. 어찌 위나라 황제의 환약에 비하리요. 차라리 노동의 일곱 잔의 차를 마시자."

 

노 동(盧 仝)이라는 사람은 일곱잔의 차를 이렇게 표현했다.

"첫째 잔은 향기를 내고,둘째 잔은 세상의 시름을 잊게 하고, 셋째 잔은 갈증을 해소해 주고, 넷째 잔은 땀을 나게 하여 불평스러운 모든 일을 잊게 해 주고, 다섯째 잔은 피부를 깨끗하게 해 주고, 여섯째 잔은 정신을 맑게 해 주며, 일곱째 잔은 마시지도 않았는데 겨드랑이에 날개를 달고 날아 가게 해 주는 것 같다."

「아래 노동의 칠완다가 참조」

 

다른 글에서는 "차를 항상 마시면 심신(心身)을 이롭게 한다. 아침에 마시는 차는 뇌를 맑게 하고 정신을 새롭게 하며, 오후에 마시는 차는 기분을 온화하게 하고 정신을 바르게 하며, 한밤에 마시는 차는 기운을 쉬게 하고 정신을 편안하게 한다."고 적고 있다.

 

최근 차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또 그 성분이 생체 내에서 일으키는 작용들은 무엇인지가 밝혀지고 있어,경험적으로 전해져온 여러 가지 차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최근의 국제차학회 및 심포지엄 등에서도 차의 영양과 약리작용에 대해 가장 많은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차의 성분과 효능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차 카테킨의 약리작용

 

카테킨류는 건조한 차잎 중에 약20~35% 함유되어 있으며, 차의 쓴맛과 떫은 맛에 70~75% 정도 기여하는 성분이다. 그래서 많은 과학자들은 카테킨의 기능성에 주목하였는데 그 약리 효과가 매우 커서 최근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녹차에 포함된 카테킨류를 대량으로 정제하여 폴리페논(polyphenon)이라는 제품으로 개발하여, 완전 천연물 기능성 성분으로 많은 곳에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먼저 카테킨류의 약리작용에 관하여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카테킨의 중요한 약리작용 및 보건 효과는 다음과 같다.

 

 ☞ 항종양 및 발암 억제작용

 

 오구니(Oguni)라는 사람은 역학조사를 통해 일본의 차 생산지인 시즈오카현 사람들의 암 사망률이 전국 평균치에 비해 매우 낮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계기로 녹차의 항암 효과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또한 이마이(Imai)라는 사람은 일반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9년 동안 조사한 결과, 녹차를 하루에 10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이 하루에 3잔 이하를 마시는 사람보다 암의 이환율이 낮고 수명도 길었다고 하였다고 하였다.

 

 차가 종양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동물 실험을 통하여 증명이 되었다. 또, 차가 이러한 효능을 갖게하는 주된 성분은 카테킨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암의 원인 가운데 35%가 음식물에 의한 것이며 여기에는 음식물에 들어 있는 니트로소(N-nitroso) 화합물이 주된 요인이 된다고 발표하였다. 녹차 추출물은 질산염이 환원되어 아질산염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특히 카테킨류 중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와 에피카테킨갈레이트(E.C.G)의 용액을 이용하면 그 작용이 현저하다. 담배의 발암물질을 쥐에게 투여하면 폐암이 발생하는데 녹차의 카테킨을 마시게 하면 암 발생률은 반으로 줄어든다.

 

 또한 카테킨을 마시게 함으로써 발암제의 생체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라디칼의 소변 중 배설량도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녹차에 들어 있는 카테킨이 발암을 억제하는 것은 라디칼을 소거하는 작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하라()라는 사람은 쥐에 차 카테킨 함유식을 투여하고, 종양세포인 사르코마 180을 쥐의 몸에 이식하는 실험을 하였다. 그는 카테킨 함유식을 먹인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현저하게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밝혀냈다.

 

☞ 돌연변이 억제작용

 

화학물질에 의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은 세 단게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제1단계는 변이를 일으키는 물질에 의해 정상세포의 유전자가 회복이 불가능한 상처를 입어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과정이다. 이 단계는 진행속도가 빠르며 초기 발암세포가 주위의 정상세포보다 증식하느데 유리하도록 한다. 상처를 받은 세포는 주위의 정상세포의 작용으로 활동이 제압되어 소위 휴면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제2단계는 발암촉진인자(화학물질)에 의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아 암세포가 직접 진행되는 과정이다. 유전자의 손상이 점차  증가되고 변이된 세포군의 증식이 확대되는 시기이다. 이 과정은 진행속도가 느려서 수십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제3단계는 유전자가 손상되고 변이를 일으킨 세포가 악성의 유전자형을 가진 세포로 진화하는 기간을 말한다. 즉 양성에서 악성종양으로 바뀌는 과정이다.

 

 녹차 추출물이나 차 카테킨류가 항돌연변이 작용을 가진다는 최초의 연구는 오쿠다(Okuda)라는 사람이 했다. 그는 차의 카테킨인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드가 탄 생선이나 탄 육류에 들어 있는 돌연변이 물질인 아민과 벤조피렌의 변이원성을 현저히 낮춘다고 했다.

 

 그밖에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가 고초균(枯草菌)의 자연 돌연변이 빈도를 강하게 억제한다는 연구와 차 카테킨류가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대장균의 유전자를 복원하는 능력을 갖는다는 연구가 있다.

 

 한편 여러 가지 발암물질로 미생물 및 배양세포나 동물에서 변이를 일으키도록 한 실험에서 녹차, 홍차, 우롱차의 카테킨 추출획분, 차 카테킨류,테아루비긴갈레이트 등이 돌연변이나 염색체 이상을 억제하는 효과 있음을 밝힌 연구 결과가 많다.

 

 인도계 미국인 무카차(Mukhtar) 교수는 차의 카테킨이 실험용 쥐에서 피부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을 알아냈다. 그는 이런 연구를 할 때 우리 나라에서 만든 녹차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 항산화작용

 

 차 카테킨류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작용은 강한 환원성 및 단백질과의 결합성이다. 이런 효과는 카테킨이 분자구조 중에 페놀성 OH기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그래서 차의 카테킨을 폴리페놀이라고도 한다. 카테킨은 식용유가 산화하는 것을 강력하게 방지한다. 또 우리 몸에 과산화지질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한다. 뿐만 아니라 천연색소의 퇴색을 방지함으로서 식품의 품질을 향상시킨다. 카체킨은 노화를 막는  효과를 가지므로 차를 많이 마심으로서 젊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식용 기름의 산화를 방지한다

 

  콩기름에 카테킨류를 첨가한 결과 강한 항산화성을 나타나는 것이 밝혀졌다. 카테킨의 이런 작용은 카페인과 상승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음을 보면 카테킨이 콩기름이나 채종유 등의 식물성 기름과 어유(漁油)에 대해 강력한 산화방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다.

 카테킨류의 항산화성은 가공식품에 사용되고 있는 항산화제인 BHA나 비타민E보다 강한 것이 증명되고 있다. 녹차로부터 분리한 4종류의 카테킨을 이용하여 쥐에 대한 항산화력 테스트를 한 결과, OH기가 많은 에피갈로카테킨과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가 강한 항산화력을 나타내는 것이 밝혀졌다.

 

 ▲ 체내 지질의 산화를 억제한다

 

 카테킨류의 항산화성 연구를 통해서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가 간(肝)의 지질이 산화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카테킨 성분은 비타민 E, 비타민 C와 구연산 및 주석산 등과 공존할 때 그 상승 효과가 크다고 한다. 그리고 쥐 실험에서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 및 카테킨류가 간 지질의 과산화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 간 뿐만 아니라 쥐의 다른 장기에서도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는 과산화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 천연색소의 퇴색을 방지한다

 

 차잎에 들어 잇는 카테킨은 카로틴이나 파프리카 등과 같은 퇴색이 빠른 천연색소가 퇴색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를 갖는다. 따라서 카테킨을 이용하여 음료나 과자 등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라지칼 및 활성산소 제거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근육이 긴장되고 몸 안에 활성산소가 많이 발생된다. 이런 내부적 요인 혹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생성되는 유리기(free radical) 및 활성산소는 지방 중의 불포화 지방산을 산화시켜 과산화지질을 생성한다. 그런데 이 과산화지질이 몸에 축적되거나 혹은 조직을 손상시켜 노화나 성인병 즉 동맥경화, 암, 뇌졸중,심근경색,위궤양, 알레르기 등을 유발시켜 문제가 된다.

음식물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균형식을 해야 함은 물론이고 음식물로부터 발생한 산소를 중화시켜 활성산소의 해를 줄이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수소는 활성산소를 중화하는 강력한 물질이다. 된장 및 클로렐라 등 마이너스 전위를 갖는 물질이 우리 몸에 이롭다.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은 활성산소를 소거하는 강력한 작용을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

 

 핏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순환기계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이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정상으로 유지랄 필요가 있다.

 

 뮤라마츠(Muramastsu)라는 사람은 콜레스테롤 함유식을 3주일 동안 쥐에게 먹여 콜렛테롤의 농도가 올라가는 것을 실험하였다. 이때 차 카테킨이나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를 섞어 먹였더니 총콜레스테롤의 농도가 상승하는 것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특히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농도 상승이 현저히 억제되엇다. 차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카테킨류인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는 음식 중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강하게 억제하였다.

 

 이마이(Imai)라는 사람은 녹차를 하루에 10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혈중 총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치가 낮다고 하였다. 또 녹차를 하루에 10잔 이상 마시느 사람의 심장질환 보유율은 하루에 3잔 이하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약 절반이라는 역학조사를 하였다.

 

이상의 실험이나 역학조사로 나타난 바와 같이 녹차가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낮추어 동맥경화나 허혈성 심장질환의 예방에 유효하다는 결혼을 얻을 수 있어 매우 흥미홉다.

 

 고혈압과 혈당강하 작용

 

 고혈압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질병이다. 그런데 고혈압은 안기오텐신과 같은 물질에 의해 조절된다. 불활성 안기오텐신1은 안기오텐신 변환효소에 의해서 혈압의 상승작용이 강한 안기오텐신2로 변환된다. 따라서 인기오텐신 변환효소의 작용을 저해하는 화합물은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

 

 하라()라는 사람은 에피카테킨갈레이트,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 및 테아플라비니 안기오턴신 변환효소의 작용을 현저하게 저해하는 효과를 가지고 잇는 것을 밝혔다. 또한 고혈압이 자연적으로 생긴 쥐와 뇌졸중이 발생된 쥐에게 카테킨이 첨가된 사료를 먹이면 쥐의 혈압상승이 억제되고, 뇌졸중 발생시간이 지연되며 수명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부터 차가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졌다. 하라(原)는 당뇨병이 있는 쥐에 차의 카테킨을 첨가한 사료를 먹였더니 혈당상승이 억제되는 것을 알았다. 다시 말해 차의 카테킨이 혈당상승을 억제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는 차의 카테킨이 소화관 내에서의 아밀라아제, 수크라아제, 말타아제 등의 소화효소 작용을 억제시켜 혈당치와 인슐린의 농도가 올라가는 것을 억제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하였다.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차 카테킨의 알루미늄 착체가 혈당강하 작용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카네타니(金谷)라는 사람는 당뇨병 환자(혈당치 240㎎/㎗)에게 카테킨 480㎎(녹차4~5잔 상당)을 매일 3개월 동안 투여하였더니 혈당치가 정상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 항균작용과 장내 세균개선 작용 및 해독작용

 

 옛날부터 차 침출액에서는 곰팡이나 세균류가 자라기 어렵다는 것이 알려져 왔다. 최근 카테킨류가 강한 항균,항바리러스 활성이 있는 것이 증명되었다. 하라()는 식중독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균 등에 대해 차 카테킨류와 홍차의 테아플라빈류가 강한 항균 활성을 가진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차 카테킨은 콜레라균과 이질균 등의 병원성 세균에 대해 살균 효과가 있고 해독작용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어떨까? 차 카테킨 용액은 매우 묽은 농도에서도 인플렌자 바이러스 A, B의 증식을 완전히 억제시킨다. 카테킨 중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가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기사가 나가자 미국의 슈퍼마켓에서는 한동안 녹차를 찾는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녹차 추출물이 유산 생성균의 생육은 강하게 증대시키지만 부패균의 번식은 특이적으로 저해(부패세균은 장내 세균의 움직임을 억제하여 암모니아 스카톨의 생성을 억제시킨다)한다는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다. 즉, 차에 인간이나 동물의 장내 세균총(bacterial flora)을 개선하는 정장(整腸)작용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장내 세균에 대한 차 카테킨의 작용은 식물섬유와 유사한 점이 있다.

 

 차의 해독작용으로는 모르핀 등의 알카로이드를 침전시키는 성질과 중금속과 결합하여 중금속의 독성을 억제시키는 효과 등이 있다.

 

 치석 합성효소 저해 작용

 

 충치를 일으키는 충치균은 글루코실트란스퍼라아제를 분비한다. 이 효소는 설탕에 작용하여 불용성 글루칸을 생성하고 치석 형성을 유발시킨다. 차 카테킨류는 충치균에 대해 살균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글루코실트란스퍼라아제라는 효소의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치석의 형성을 억제한다.

 

☞ 항알레르기 및 면역계 활성화작용

 

 최근 화분병과 천식 등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몸 안에 들어 온 이물질(異物質)이 조직 중에 존재하는 마스트 세포(mast cell)의 표면에 부착하고 있는 면역 글로볼린 IgE 항체와 특이적으로 결합하면 마스트 세포가 활성화된다. 이 활성화된 마스트 세포로부터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 등이 방출되어 염증이 일어나는 과정을 거친다.

 

 마에다(Maeda)라는 사람은 녹차 추출액과 차 카테킨류에 마스트 세포로부터 히스타민이 유리되는 것을 억제하는 활성이 있음을 보고했다. 특히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가 강한 활성을 나타내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차 카테킨류가 인체의 면역계를 활성화하는 작용이 있다는 연구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 입냄새 및 악취제거

 

 암모니아 냄새, 트리메틸아민의 비린 냄새, 유화수소 냄새, 메틸멜캅탄 냄새는  4대 악취로 불리어진다. 차 카테킨은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냄새를 없애는 강한 효과가 있어 악취 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마늘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를 알아본 실험이 있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마늘 냄새를 대조군의 50% 수준으로 줄여 준다. 녹차 카테킨 수용액은 대조군의 14% 수준으로 줄여 주어 효과가 더 크다. 입냄새 제거에 있어서는 조카테킨(대조군의 19%수준으로 줄임)보다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대조군의 14%수준으로 줄임)가 효과가 크다.

 

 ☞ 알츠하이머형 치매 억제 효과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발병되는 뇌변성 질환이다. 이 병은 진행성 기억장해와 지능저하를 가져 온다. 그 발병과정는 우선 베타아밀로이드 펩티드라고 하는 단백질이 축적되고, 이후 치매현상이 나타남과 동시에 알츠하이머-신경원섬류 농축제가 뇌에 축적된다고 한다.

 

 가즈오(kazuo)는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녹차로부터 분리된 카테킨이 알츠하이머의 원인물질로 생각되는 베타아밀로이드의 독성을 억제한다고 하였다.

 

 신장질환의 진전 억제

 

 최근에 국제학회에서 일본 토야마 의대의 연구진들은 녹차와 신장질환과의 관계를 쥐와 투석환자를 이용한 실험 결과를 통해서 밝혔다. 차의 카테킨은 산화라디칼을 제거함으로써(강한 uremictoxin인 메틸 구아니딘 : MG의 축적 방지) 신장병이 진전되는 것을 억제시킨다고 했다. 그리고 50여 명의 투석환자들에게 6개월간 카테킨을 투여시킨 결과 혈중에서 Cr, Mg 및 마크로 글로불린이 감소되었으며 투석환자의 신장질환이 진전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설을 제기하였다

 

출처:이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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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연식 연구가 강순남이 말하는 '건강밥상, 이렇게'
자연식 연구가 강순남이 말하는 '건강밥상, 이렇게'
'5白 식품' 줄이고… 거친 음식 먹자
쌀·밀가루·설탕·조미료 ·소금 과다 섭취가 비만 원인
과일과 채소는 뿌리부터 껍질까지 모두 먹는게 좋아
이민정·조선일보 주부리포터
입력 : 2005.01.25 17:26 50' / 수정 : 2005.01.25 18:04 26'


▲ 자연식 연구가 강순남씨
웰빙 바람과 함께 올바른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많은 이가 '밥상이 약상'이라는데, 그렇다면 건강한 밥상이란 어떤 것일까?

25년간 우리 전통 밥상과 자연식의 중요성을 전파해 온 자연식 연구가 강순남씨가 ‘밥상이 약상이다’에 이어 또 한 권의 건강도서를 출간했다. ‘밥상이 썩었다, 당신의 몸이 썩고 있다’(소금나무)는 그가 일반인들에게 제시하는 음식 생활 건강법이다.

“각종 성인병과 아토피, 비만 같은 질병은 현대의학만으로 고칠 수가 없습니다. 영양 과잉, 부분적 과다 섭취 등으로 인한 질병은 영양소의 균형 있는 조화를 통해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일단 그는 잘못된 현대인들의 식탁 문화를 꼬집었다. 현대인의 밥상은 입이 원하는 음식만을 선호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는 것. 그중에서도 지나친 동물성 지방의 섭취와 이른바 ‘5백(白) 식품’인 흰쌀, 흰밀가루, 흰설탕, 흰조미료, 흰소금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이러한 식품들은 특히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욱 악영향을 끼친다고 조언한다. “한국 청소년의 17%가 비만증에 걸려 있는 게 바로 그 때문입니다. 과거에 비해 체격만 커졌을 뿐, 10대 청소년의 체력이 40대 후반의 체력보다 더 못하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지요.”

“20세기 초의 식단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그는 집집마다 밥상 문화를 하나씩 바꿔나가면 사회 전체가 건강해진다며 활짝 웃었다.

“우리 조상들이 항상 먹고 살았던 채식 위주의 거칠고 투박하며 약간 짭짤한 음식들이 현대인을 살리는 건강밥상입니다.”


밥상 개선척

▲곡류와 전분류를 주로 먹고 정제된 설탕은 되도록 먹지 않는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식 위주의 밥상을 차린다.

▲과일 채소는 뿌리와 잎, 줄기, 씨와 껍질까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현미밥을 일상화하자. 현미는 살아 있는 쌀로 항산화 작용과 비타민E 등 그 효능과 효험이 무궁무진하다.

▲밀 또한 껍질을 벗겨 가공하는 과정에서 영양분이 모두 빠져 나가므로 되도록 통밀을 먹는 것이 좋다.

▲너무 싱겁게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적당히 짜게 먹어야 한다. 소금은 몸의 영양 균형을 유지하는 영양소로서 인체에 필수불가결하다. 흔히 우리가 줄여야 한다고 말하는 소금은 100% 정제된 기계염이다. 태양열에 증발시켜 만든 천일염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요산을 저하시키며 혈압인자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제철에 나는 식재료는 그 자체로 약이다. 따뜻한 기운과 찬 기운의 먹을거리를 조화시켜 영양의 균형을 이루게 한다.

▲‘슬로 푸드’를 실현하자.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는 금물. 단 음식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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