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를 보니,

인천 공항 여객터미널이 제2청사가 완공이 되고

사람들이 이용하기 시작하는가 보다.

그런데 그곳에 페스트 트랙이라는 곳이 있단다.

그걸 이용하는 것을 두고 사람들마다 의견이 분분한가 보다.

 

거길 이용을 하려면 1, 2만원의 이용료를 더 내고 기다리지 않고

편하게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다. 그런데 비해 일반 트랙은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하는 것.

어떤 사람은 그런 식으로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를 나눈다고 

볼멘 소리를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그러면 이용이 분산이 되서 시간도 절약되고 

더 좋은 일 아니냐고 한다.

이 페스트 트랙은 이미 외국 공항은 다 있는 곳인데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없다고 한다.

 

글쎄, 나야 공항을 이용해 보지 않았으니 그곳 분위기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페스트 트랙 이용하는 1, 2만원 가지고 위화감 같은 거 느낄 필요 있을까?

어쨌든 있는 사람이 돈 더 내고 그곳을 이용한다면

누구 말마따나 분산이 되니 일반 이용객은 좀 숨통을 트는 거 아닌가?

게다가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은 그만한 돈을 지불하고 시간을 사겠다는 건데

그걸 누가 말리겠는가? 이 자본주의 세상에서.

 

그런데 공항 이용하는 사람은 적어도 없는 사람은 아니지 않나?

그걸 뒤짚어보면, 당장 일반 트랙 이용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열등하게

보일 수 있으니까 그게 싫은 거 아니겠는가?

 

우리나라가 왜 아직도 그런 걸 가지고 문제를 삼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페스트 트랙이 공식화 되면 거기 이용할 사람 모르긴 해도 많지 않을까?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은근 일반 트랙과 차별되니 말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 허세가 쩐 민족 아닌가?

 

그런데 이 보도 자체가 은근 밑밥이란 생각도 든다.

이런 식으로 보도하는 건 그렇게 할 것이라는 보이지 않는 전제가 붙는 거 아닌가?

내가 돈 있어서 그렇게 하겠다는데 누가 말리냐는 거지.

싸움은 걔(개)들이 하고

인천공항이야 수익만 챙기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건 트랙을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탑승객의 성숙된 의식과

공항측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자본주의는 참 교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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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8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01-08 15:07   좋아요 1 | URL
ㅎㅎ 모든 게 다 그런 거 같습니다.
솔직히 저라도 품위고 뭐고 지간에
기다리는 게 싫어서라도 페스트 트랙
이용하고 말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어찌보면 일반 트랙 이용객한테
숨통을 트여주는 것이기도 하니까 나쁜 건 아닌데
왤케 찝찝한지.
아예 그런 구분이 없으면 이런 고민 할 필요도 없는 건데 말이죠.ㅠ

2018-01-08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08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