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이 책을 소개 해준 스텔라09님의

책을 보는 안목은 탁월했고 고맙게 생각한다. 밑줄긋기 할 거리도 많아서 엄두도 안날정도이다.

26페이지를 보자.

"모든 새로운 문화의 출현은 외부의 충격과 자극에 의하여 외래 요소가 자생적인 요소와 만나서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맞다) 쉽게 자장면을 생각해보자. 자장면은 중국의 된장을 가져와서 우리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한 우리의 음식인 것이다."(틀리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예를 들었는데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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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을 우리 음식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국 산둥에서 온 화교들이 가져온 음식이다. 임오군란 이후

중국인 노동자들이 인천에 들어왔고 자장면이 정착됐다. 한국화교의 다수는 산둥에서 왔다. 지도를 보면

알수 있다.  우리가 아는 중국음식은 상하이, 광둥, 베이징, 쓰찬, 위구르 민족의 양고기 요리 등이다.

산둥음식도 중국에서는 인기있지만 세계적인 음식이 아니다.

화교들은 푸젠, 광둥 출신이 많다. 상하이 출신도 외국에 많이 나간다.

그러니 중국에 가거나 외국에서 중국집가면 자장면이 없지.

내 생각에는 자장면, 짜장면 맞춤법이 중요한게 아니다.(국문학 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욕하겠지만)

정확한 유래를 알고 정착한 과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말이 나온김에 덧붙이자면...

서양인들은 빵과 고기를 먹지만 밥도 먹는다. 그래서 체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중국 소수민족들중에는 국수를 주식으로 하는 민족도 있다. 그래서 열등하다고 본다.

그걸 말하면 인간이 면 먹고 어떻게 사냐고 믿지를 않는다. 가끔 밥도 먹겠지. 

이것도 일종의 음식의 오리엔탈리즘이다.

일본에서 친구가 와서 인사동에 갔는데 식당 메뉴판에서 회덮밥을 보고 뭐냐고 물어봐서 스시+비빔밥

이라고 설명했는데 고개를 끄떡였지만 일본인들 음식관에는 회덮밥을 이해하기 힘들것이다.

회덮밥이 한국에서 나온 발명물이다. 10년전까지만 해도 일본인들 비빔밥 음식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우리가 전통음식으로 자랑하는 불고기.

일본에서 재일조선인들이 먹고 살려고 만든 것이다. 불고기가 한국에 들어와서 우리음식이 된거다.

우리식으로 생각하면 일본음식인 셈이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도 우리것, 우리땅에서 만들어도 우리것, 남의 땅에서 우리가 만들어도 우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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