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혁 ‘펭귄뉴스’ 동인문학상 후보작에

10월 최종심 7권으로 늘어

▲ 소설가 김중혁
젊은 소설가 김중혁(35·사진)의 첫 소설집 ‘펭귄뉴스’(문학과 지성사)가 2006년 동인문학상 심사 과정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박완서 유종호 이청준 김주영 김화영 이문열 정과리)는 최근 2006년도 제 6차독회를 갖고, 선뜻 ‘펭귄뉴스’를 최종심 후보작에 올렸다. 이로써 오는 10월 최종심에 오른 후보작은 ‘그 여자의 자서전’(김인숙) ‘페스트’(최수철) ‘보이지않는 손’(복거일) ‘왈릴리 고양이 나무’(조용호) ‘신기생뎐’(이현수) ‘달려라, 아비’(김애란) 등 모두 7권으로 늘어났다.

‘펭귄뉴스’는 자본주의 사회의 물신(物神)과 정보화 사회의 유비쿼터스가 지배하는 시대를 뒤집어보는 소설집이다. 라디오, 타자기, 자전거, 에스키모의 지도와 같은 정보화 시대 이전의 사물들을 재발견하고, 네트워크 사회의 맹점을 기발하게 풍자했다는 평을 받았다.

“방대한 정보의 세상에 살면서 우리만 위기감을 느끼는 줄 알았는데, 젊은 사람들도 그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박완서)

“인터넷 시대의 문학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한다. 소재가 참신하고 문장에 속도감이 있다.”(유종호)

“인물 중심이 아니라, 사물과 상황 중심으로 진술하는 것이 여타 소설과 다른 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능가할 자질을 충분히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김주영)

“정말 재미있다. 이야기 구성 방식보다 문장 하나 하나가 거쳐가는 순서 자체가 재미있다. ‘파편화된 사물들과 우연을 연결시키기 위한 필연의 지도를 찾는 정신의 유희’라고 부를 수 있다.”(김화영)

“페터 빅셀의 소설 ‘책상은 책상이다’를 떠올리게 하는 역발상이 흥미롭다. 믿음이 가는 작가다.”(이청준)

“무의미한 세계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기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물으면서 신인류에 대한 모색을 보여주는 작가다. 한국 소설의 새로운 길을 보여준다.”(정과리)

심사위원회는 내달 독회에서 윤영수 소설집 ‘소설 쓰는 밤’, 조선희 소설집 ‘햇빛 찬란한 나날’, 김윤영 소설집 ‘타잔’을 검토키로 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06-05-16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은 책상이다를 떠올린다고요? 궁금해지네요

stella.K 2006-05-1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