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을 보았다.

개봉 당시 흥행에 별 재미를 못 본 줄 알고 있다. 그래서 별 기대없이 봤는데, 생각 보다 괜찮다. 못해도 별 세 개 반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모티프로 만들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만하면 나름 좋다 싶다. 무엇보다 미장센이 뛰어나다. 예전에 보았던 <장화, 홍련>이 생각 나기도 한다. 아무튼 미장센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봐 줄만 한데 왜들 못 마땅해 씹고 나오는지 모르겠다.

 

 

 

감독이 <천하장사 마돈나>를 만들었던 이해영 감독이다. 그 영화라면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그 영화도 흥행엔 별로 성공하지 못했던 것 같다. 왜 그럴까? 영화 잘 만드는 감독인데 너무 대중의 입맛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걸까?

 

하지만 영화판은 정말 아무도 모른다. 어떤 영화가 흥행에 성공을하고, 실패를 하는지. 전혀 성공할 것 같지 않은 영화가 성공하기도 하고, 성공할 것 같은 영화가 실패하기도 한다. 뭐가 대중의 입맛인지 모르겠는 거다. 단지 가능성 있는 감독은 작품의 성패를 떠나 좀 밀어줬으면 좋겠다. 이해영 감독은 정말 시나리오도 잘 쓰고 가능성이 많은 감독이다. 언제고 히트 칠 날을 기대해 본다.  

박보영은 원래 좋아하는 배우이긴 하지만, 요즘 박소담이 자꾸 눈에 들어 온다. 이 영화에선 박보영의 친구로 대등한 연기를 펼치기도 하지만, <사도>에선 영조의 승은을 입고 건방이 하늘을 찌르다 경을 친 역할을 무난히 잘 소화해 냈다. 엄지원의 일어는 거의 네이티브다. 일본 여자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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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6-07-01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해영감독 영화 잘 만들죠.
동감입니다 ^^

stella.K 2016-07-02 15:56   좋아요 0 | URL
와~ 시이소오님이닷!
영화도 보시네요.
전 책만 보시느라 영화는 못 보시는 줄 알았슴다.ㅋ

시이소오 2016-07-02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제 일인걸요 ^^

stella.K 2016-07-02 18:47   좋아요 0 | URL
헉, 정말요? 몰랐어요.
어떤 일하시나요? 궁금 궁금~

2016-07-02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7-02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나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시이소오 님 혹시 영화 만드시나요 ?

stella.K 2016-07-02 18:48   좋아요 0 | URL
곰발님도 보셨군요. 이해영 감독 영화 잘 만들지 않습니까?^^

시이소오 2016-07-02 18:53   좋아요 0 | URL
저 지금 놀고 있습니다. 영화판도 약육강식의 세계자놔요.

곰발 님도 영화관련일 하시나요?

stella.K 2016-07-02 19:38   좋아요 0 | URL
헉, 우찌 그 힘든 일을. 몰랐습니다.ㅠ
시이소오님 곰발님과 한번 만나셔야겠습니다.
제가 알기론 곰발님도 한때 영화판을 구르셨다고 들었습니다.ㅋ

시이소오 2016-07-02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포기하고 다른걸 해보려해도 할줄아는게 없어요 ㅎ ㅎ

stella.K 2016-07-02 19:1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송충이는 솔잎을 먹는다고 자기가 하던 일
떠나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07-02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가 영화판에서 구름니까. 극장판에서 그냥 굴렀습니다. 영화사에도 잠시 있었고, 편집도 잠시 했었고, 자막도 했었고.. 뭐 그냥 노가다했습니다.

stella.K 2016-07-02 19:3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구른 거 맞잖아욧!!
노가다는 구른 거 아닙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