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알책13호] <네 멋대로 써라> / 삼인

네 멋대로 써라
데릭 젠슨 지음, 김정훈 옮김 / 삼인 / 2005년 9월

“모든 사범대학과 교육학과에서는 교과서와 필수 교과과정을 치워버려라. 대신 이 책 『네 멋대로 써라』를 한 권씩 안겨주어라. 이 책은 선생과 학생 모두에게 배움이 뭔지 하나하나 들어 말해주고 있는 아주 뛰어난 책이다.” ― 하워드 진(미국 민중운동사를 대표하는 역사가이자 시민운동가)

자유와 창조성이 살아 있는, 놀라운 글쓰기 책! 

글쓰기 선생인 데릭 젠슨은, 학생들에게 뭘 가르치려고 시도하는 것은 거의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뭔가 말해주려고 한 강의는 형편 없는 강의보다  그 결과가 훨씬 나쁘다는 것이다. 그는 “단 하나의 배움은 스스로 발견하고 스스로 제 것으로 만든 배움뿐”이고 선생이 라면, 특히 글쓰기 선생이 해야 할 딱 한 가지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래서 그가 대학에서 가르치든 교도소에서 가르치든 “학생들이 저들 그대로인 사람이 되도록 존중하고 사랑하는 일”은 그가 글쓰기를 ‘가르치는’ 바탕이다.

우리 몸과 마음은 오래도록 이 문명과 제도들(그 대표가 바로 학교다)로 인해 손상되었기에, 배우거나 가르치는 것보다 더 필요한 것은 칭찬해주고 북돋아주고 보살펴주는 것이다. 스스로를 그리고 다른 사람을. 한 사람 한 사람 속에 들어앉은 백 명의 사람을 끄집어내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

지은이는 선생님들이 한번쯤 꿈꿔보는 혁명적 교실을 실천하고 있다. 그건 글 쓰는 일처럼 소박한 질문과 행동들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그 효과는 놀랍다. 그냥 젠슨네 반 학생들을 한번 보면 안다. 젠슨의 ‘가르침’은 “우리 반 사람들은, 나도 포함해서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다. 그냥 용기만 북돋아주면 된다. 누가 마음을 쏟아주기만 하면 된다. 우리 자신의 크나큰 가슴으로 자라나도록 내버려두면 된다. 우리는 외적인 시간표로 관리될 필요가 없고, 무엇을 언제 배워야 되는지도, 무엇을 표현해야 되는지도 얘기 들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다.

<네 멋대로 써라>는 글을 잘 쓰려고 글쓰기 책을 읽거나 글쓰기 강좌를 기웃거려본 이들,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간만 보내다 좌절하는 이들을 위한 책인 동시에, 선생 일에 맥 빠져 지긋지긋해진 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알책 13호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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