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 세계 사상 한눈에 보여요
현대사상 지도
기다 겐 편저|김신저·심정명·윤여일 옮김|산처럼|456쪽|2만3000
대입수능시험을 잘 봤건 아니건 한숨을 돌리자. 이제 대학에 들어가면 세계와 인류의 미래에 대해 더 큰 고민을 펼쳐야 할 터. 그렇다면 먼저 지금의 세계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살펴봐야 한다.
20세기 세계 지성사의 흐름을 장르별, 항목별로 묶어 88개의 핵심용어로 정리했다. 해석학, 현상학, 구조주의, 실존주의, 프랑크푸르트학파 등 어렴풋이 이름은 들어 알고 있지만 정작 내용을 잘 모르는 사상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각 학문의 비조(鼻祖)로부터 여러 학자들로 뻗어나간 사상의 가지들을 화살표(→)로 ‘흐름도’를 그렸다. 이름만 들었던 학자의 사상이 현대 지성사의 어디쯤 자리하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페미니즘’을 설명한 대목을 보자. 먼저 “페미니즘은 여성차별의 원인이나 구조를 이론적으로 해명하고 여성의 차별이나 억압에서 해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상이나 행동”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자유주의적·급진적·마르크스주의·정신분석학적·포스트모던 페미니즘 등으로 나눠 짧지만 핵심적인 설명을 달았다.
이 책만 읽어서는 그야말로 ‘수박 겉 핥기’다. 더 깊은 고민을 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각 장 끝에 더 읽어야 할 참고문헌 목록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