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아의 내밀한 정신세계 분석


부르주아전 피터 게이 지음 | 고유경 옮김 | 서해문집 432쪽 | 1만4900원
이한우기자 hwlee@chosun.com

정신분석학과 역사학의 접목을 시도한 저자는 ‘부르주아’의 내면세계로 들어가는 전략의 일환으로 19세기말 20세기초를 살았던 오스트리아의 작가이자 의사 아르투어 슈니츨러(1862-1931)를 선정했다. 저자가 ‘빅토리아인’이라고 부르는 19세기 서구의 전형적인 중간계급의 전형을 그에게서 볼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이 눈길을 끈다. 먼저 슈니츨러가 열여섯살 때 자신의 성경험을 기록한 일기를 의사였던 아버지가 책상서랍에서 몰래 꺼내 읽고 꾸중했던 사건이 일어난다. 이 하나의 사건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부르주아의 내밀한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때로는 아들이 ‘책상이 있는 자기만의 방’을 가졌다는 것이 부르주아의 유복함을 해석하는 소재로 활용된다. 동시에 아버지와 아들의 세대갈등을 읽어내는 코드이기도 하다. 끝에 가서는 슈니츨러의 ‘잠긴 책상서랍’을 통해 부르주아의 사생활 숭배를 상징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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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10-21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파란여우 2005-10-21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이 있는 내 방을 가진 것은 부르조아 맞네 뭘^^

stella.K 2005-10-21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상있어요. 낡은 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