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세월호 유가족들만 보면 눈물이 난다.

어제는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취재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는데

단식 농성중이던 한 아빠가 교황을 만나 편지를 전해주는 장면이 나왔다. 

그런데 순간 툭하고 눈물이 터져 버렸다. 

애초에 그 일이 없었다면 그도 지금 여느 때와 똑같이 생업 전선에서

가족들을 먹여 살리리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이다.

평생 자식을 지켜 주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 가지고 살아갈 그를 생각하니

새삼 아빠의 무게가 저리도 무거운 것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지금은 자식을 잃은 슬픔 때문에 저렇게 몸부림 친다지만

언제가 저 무게를 내려놓고 

남아 있는 가족들과 함께 그래도 살만했다고,

아주 나쁘지마는 않았다고 말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