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독특한 문화가 있듯이 커피도 각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르다. 또 나라마다 커피 문화 역시 다르다. 잼이나 코냑을 커피에 넣어 마시는 러시아사람들, 달콤한 커피에 소금과 꿀을 넣어 마시는 인도사람들 등. 세계 각국의 커피 문화와 커피 만들기를 알아보자.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재료: 에스프레소 커피 추출액 1컵, 설탕, 레몬 껍질.

1) 에스프레소 잔에 커피를 따른다.
2) 컵에 레몬 껍질을 미리 넣어 둔다.
2) 취향에 따라 설탕을 넣어 마신다.

이탈리아엔 크게 두 가지 형태의 커피 가게가 있다. 하나는 어느 나라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카페, 다른 하나는 이탈리아 특유의 커피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에스프레소 바이다. 이 두 장소는 아주 대조적인 풍경을 보인다.

카페는 커피와 함께 케이크나 패스트리 등을 먹으며 느긋하게 앉아 신문을 뒤적이기도 하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 머물다가는 한가로운 장소이다. 반면 에스프레소 바는 바에 기대선 채로 단번에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고 가는 사람들이 ‘속전속결’을 벌이는 곳이다.

즉 에스프레소는 홀짝홀짝 마시는 차가 아니라 소주를 한 번에 마시듯 잔을 꺾어 마시는 차다. 소주의 쓴맛이 온몸에 퍼지듯 에스프레소 특유의 쓰고 강렬한 맛 역시 단번에 온몸에 퍼진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이 에스프레소 바에 잠시 들러 마치 소꿉놀이 찻잔 같은 잔 속의 에스프레소를 한숨에 마시고 사라지는 모습은 전형적인 에스프레소 바의 풍경이다.

비엔나커피
재료: 커피추출액 1컵, 설탕 1과 1/2작은술, 휘핑크림.

1) 컵에 설탕을 넣고 뜨거운 커피를 붓는다.
2) 컵 윗면을 모두 덮도록 충분한 양의 휘핑크림을 얹는다.

비엔나커피는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유래된 커피이다. 300년 전통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비엔나커피는 차가운 생크림의 부드러움과 뜨거운 커피의 쓴맛,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전해지는 단맛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이렇듯 한 잔의 커피에서 세 가지 이상의 단계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비엔나커피의 매력. 왈츠의 나라 오스트리아는 커피와 우유를 배합한 카페오레를 즐기며 과거 우리나라의 달걀노른자를 동동 띄운 모닝커피와 비슷한 샬레골드(Schale Gold)라는 커피도 마신다.

아이리시커피
재료 : 에스프레소 1잔, 레몬즙, 설탕 2작은술, 아이리시 위스키 20ml, 휘핑크림.

1) 레몬즙을 짜서 잔 입구에 돌려서 바른다.
2) 설탕을 접시에 넓게 뿌린 뒤 레몬을 바른 잔을 엎어서 잔 입구 쪽에 설탕을 골고루 묻힌다.
3) 잔에 설탕과 에스프레소를 넣고 자연스럽게 섞는다.
4) 그 위에 아이리시 위스키를 천천히 붓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5) 휘핑크림을 얹는다.

지금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맛볼 수 있게 된 아이리시커피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에 샤논 공항의 한 술집 주인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졌다. 아이리시커피는 블랙커피와 위스키를 3:2 비율로 잔에 부은 다음 갈색 설탕을 섞고 두꺼운 생크림을 살짝 얹어서 만든다. 대개 뜨겁게 마시고, 커피잔이 아닌 유리잔에 마신다. 일명 ‘게릭커피’라고 하며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커피’라고도 불린다.

러시아커피
재료: 커피추출액 1컵, 설탕 1과 1/2작은술, 코코아가루 1작은술, 휘핑크림, 초코시럽.

1) 컵에 설탕과 코코아가루를 넣고 뜨거운 커피를 부어 젓는다.
2) 컵 윗면을 모두 덮도록 충분한 양의 휘핑크림을 얹는다.
3) 초코시럽을 뿌려 장식한다.

일반적으로 러시아 사람들은 커피에 크림, 우유를 넣거나 레몬조각, 아이스크림을 넣어 마시며 설탕 대신 잼을 넣기도 한다.

라틴아메리카 하와이안 커피 프로스티
재료: 아이스커피 1컵, 얼음, 파인주스, 파인애플 한쪽(레몬, 라임, 오렌지, 파파야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1) 글라스에 얼음을 넣는다.
2) 아이스커피와 파인주스를 섞는다.
3) 글라스의 테두리에 파인애플로 장식한다.

하와이안 커피 프로스티는 파인애플을 사용한 아이스커피로서 라틴아메리카에서 사람들이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고 난 뒤에 마시는 음료이다. 보통 아이스커피와 파인애플을 함께 먹지만 레몬, 라임, 오렌지 등도 파인애플 대신 사용할 수 있다.

프랑스 카페오레
재료: 커피추출액 1/2컵, 우유 1/2컵, 설탕 약간.

1) 손잡이가 달린 냄비에 우유를 끓기 직전까지 데운다. 데우면서 스푼으로 저으면 거품이 생긴다.
2) 뜨거운 커피와 우유를 1:1의 비율로 컵에 부은 뒤 기호에 따라 설탕을 넣는다.

프랑스식 모닝커피인 카페오레는 커피와 우유라는 의미이다. 영국에서는 밀크커피, 독일에서는 미히르카페,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카페라테로 불린다. 카페오레는 보통 에스프레소 같은 진한 커피를 즐기는 유럽인들이 아침에 위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다. 특히 프랑스인들은 카페오레와 초승달 모양의 빵인 크루아상으로 아침을 연다. 여름엔 차게, 겨울에 뜨겁게 해서 계절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커피다.

서 인도풍 밀크커피
재료: 커피추출액 1/2컵, 우유 1/2컵, 설탕 1작은술, 꿀 1작은술, 맛소금 약간, 휘핑크림.

1) 컵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뜨거운 커피와 우유를 일대일의 비율로 부어 젓는다. 꿀이 들어가므로 설탕의 양을 줄인다.
2) 휘핑크림을 얹는다.
3) 꿀로 장식한다.

인도인들은 대개 우유에 뜨거운 커피를 부어 마시며 커피와 바나나, 망고스틴, 튀김과자를 함께 먹는다.

중국식 밀크커피
재료: 커피추출액 1/2컵, 우유 1/2컵, 설탕 1과 1/2작은술, 구기자 가루 1작은술, 휘핑크림, 구기자 약간.

1) 컵에 설탕과 구기자 가루를 넣고 커피와 일대일의 비율로 부어 젓는다.
2) 휘핑크림을 얹는다.
3) 구기자로 장식한다.
아직까지 차를 주로 마시는 중국에서 커피는 음료수라기보다는 일종의 패션이지만, 최근 그 소비 규모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커피는 아직까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서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다. 중국 내 커피 소비는 새로운 문화 수용에 적극적이며 젊고 부유한 대도시의 젊은이들에게 집중돼 있다.

하와이언 밀크커피
재료: 커피추출액 1/2컵, 우유 1/2컵, 설탕 1과 1/2작은술, 휘핑크림, 코코아 가루 약간.

1) 컵에 설탕을 넣고 뜨거운 커피와 우유를 일대일의 비율로 부어 젓는다.
2) 휘핑크림을 얹은 후 코코아 가루를 뿌린다.
‘하와이 코나’는 하와이에서 나는 매우 희귀한 고급 원두로 맛이 부드럽고 향이 깊으며 신맛과 매콤한 맛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