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털 박힌 직원의 상사 구워 삶기
친해지면 천군마마요, 멀어지면 저승사자. 그 혹은 그녀의 이름은 직장 상사다. 그들을 나긋나글 길들여 편안하고 쾌적한 회사생활을 만드는 방법

만일 인사권이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자르고 싶은 사람은 누굴까? 버릇없는 후배, 사사건건 눈에 밟히는 입사 동기, 얄미운 시누이 같은 직속 선배. 취업 포털 사이트 스카우트에서 5,84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다. 1위는 46%로 바로 직장 상사.

오늘은 몇 번이나 상사에게 피맺힌 깨짐을 당했는지. 당신만이 아니다. 상사가 인생의 태클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절반이 넘는다니 잘 생각해보라. 그들을 당신의 편으로 만들지 못한 건 당신 책임이다. 그들이 당신 편이 되면 사회생활은 좀더 성공적으로 수행될 것이다.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고, 인사고과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직장 인간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헤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왜, 상사에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표를 썼다, 지웠다 하는가. 조금만 머리를 써서 그들을 구워삶아라. 그렇다면, 좀더 행복하게 성공이라는 목표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직장 상사, 그들은 당신이 껴안고 넘어서고 밟고 일어서야 할 산이요, 버팀목이요, 비빌 언덕이 아니든가. 이미 지독하게 미운털이 박혀 있어도 방법이 있다. 조금씩 조금씩 상사의 마음을 구워삶는 방법. 자, 이제 상사를 손아귀에 넣고 쥐었다 풀었다 할 준비만 하시라.





▶ 미운털 100%

사사건건, 씹어 먹지 못해 안달이다


당신은 이미 사무실의 천덕꾸러기가 되어 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말을 한다고 해도, 상사는 이미 심사가 꼬일 대로 꼬여 있다. 직접적으로 상사와 맞 닥뜨리는 일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이미지 쇄신을 위해 상사 앞에서 섣불리 액션을 취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왜곡되어 전달될 것이 분명하므로. 사무실 내에서는 쥐 죽은 듯 조용하게, 그러나 사무실 밖에서는 인기인으로.

외부 세력의 도움이 절실한 때다. 바깥에서부터 서서히 불어오는 봄바람으로 얼어붙은 상사의 마음을 녹여야 한다. 당신의 고객과 거래처라면, 당신 상사에게도 역시 고객과 거래처일 것이다. 회사 밖의 고객과 거래처에서 좋은 평판을 쌓는 것이 우선이다. 그들로부터 당신에 대한 좋은 이야기가 흘러 들어가게 해야 한다.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느니, 상사와 만날 일이 많은 외부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를 쌓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다.

역효과가 가장 큰 것은 상사의 면전에서 퍼붓는 쓸데없는 칭찬. 칭찬 대신 회의 시간에 상사가 말할 때 고개를 끄덕끄덕 하는 차분한 동의가 낫고, 뻔한 거짓말과 서툰 변명보다는 아예 묵묵부답이 낫다.






▶ 미운털 80%

서로에 대한 오해의 골이 깊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넘버 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넘버 투를 당신 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넘버 원이 당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만과 오해를 직접적으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직접적인 노력을 하기 전에, 일단 넘버 투에게 기대를 걸어보길.

잘 구워삶은 넘버 투를 통해, 상사가 당신에게 불만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한다. 미운털 100%일 경우는 뭔가를 변화시키려는 행동 자체가 상사에게는 또 다른 불쾌함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80%라면 조금은 운신의 여유가 있다. 대부분 인간적인 오해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당신에게는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사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다.

일단, 상사와 의사 소통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라. 상사의 언어와 의사 소통 방식을 익혀 서서히 넘버 투 없이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요점만 간결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키울지, 친근함을 불러일으키는 잡담 능력을 개발할지 파악해야 한다. 인간적인 오해를 풀기 위해서 상사의 언어와 의사 소통 방식을 익히는 것, 그것이 핵심이다.






▶ Bonus넘버 투에게 찍혔다

저 높은 곳, 하늘 같은 상사와 잘 지내면 되지 넘버 투가 무어 그리 중요하냐, 생각하는 당신. 직속 선배와 직속 상사인 넘버 투를 간과했다가는 사회생활에 있어 엄청난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일단 넘버 투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서는 업무상 질문은 그에게만 해야 한다. 물정 모르는 신입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넘버 투를 제쳐두고 직접 넘버 원을 상대하려고 하는 것. 넘버 투는 상대도 되지 않는 애송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은근히 당신을 견제하게 될 것이고, 일 가르쳐주는 것도 꺼려할 것이다.

넘버 투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도록 노력해라. 넘버 원 앞에서는 언제나 넘버 투보다 한 발자국 물러난 곳에서 튀지 않도록 신경 쓰고, 넘버 원에게 넘버 투에 대해서 칭찬을 해라. 그러면 넘버 투를 통해 당신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이 넘버 원에게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갈 것이다.





▶ 찍혔다는 증거

1_ 상사가 나에 대해 부당할 정도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2_ 넘버 투에게 업무에 대한 질문을 해도 뾰족한 대답을 주지 않는다.

3_ 선배가 나를 경쟁자로 생각한다.

4_ 회의 시간에 나의 의견에만 반대를 한다.

5_ 나에게만 엄격하게 대한다.

6_ 업무상 필요한 거래처 사람들을 나에게 소개시켜주지 않는다.






   ·    앙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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