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각은 쓴맛,단맛,짠맛,신맛 등 네 가지 맛을 구별하게 되어 있다.

이들 맛들은 상호 작용을 한다.  즉 짠맛은 쓴맛을 강화시키고 쓴맛은 신

맛을 완화시키며 단맛은 신맛,짠맛,쓴맛을 둔화시킨다.  이렇듯 맛의 조

화는 보완적인 두 개의 맛을 대비시킴으로써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단맛의 와인은 짠맛의 음식과 잘 어울릴 수 있다.

 

음식은 함께 먹었을 때 맛의 조화를 이루어주는 천생연분이 있다.

돼지고기와 새우젓,냉면과 식초,불고기와 들깻잎,복어와 미나리 등이

찰떡궁합의 좋은 예다.   와인도 식사와 함께 하면서 음식 맛을 돋우는

술이기 때문에 서로 잘 맞는 단짝이 있다.

 

와인은 포도의 품종,생산지,빈티지,숙성기간 등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어떤 요리에는 아주 맛있게 느껴지는 와인이 다른 요리와

함께 마시면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생선 요리에는 화이트와인, 육류 요리에는 레드와인이 각각 어울린다는 것은

잘 알려진 상식이다.   생선의 경우 화이트와인의 독특한 산미가 맛의 조화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생선회에 레몬즙을 짜서 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육류의 경우 레드와인에 함유된 탄닌 성분이 지방질을 중화시켜 주면서 맛의

조화를 돕는다.

그러나 음식과 와인의 짝짓기는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좌우되므로 이같은

상식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생선 요리의 경우 짙은 소스를 사용했을 때는 레드와인이 선호되기도 한다.

또 육류 중에도 송아지,닭,돼지고기 등 살이 흰 것은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이 잘 어울린다.

담백한 요리에는 가볍고 신선한 맛의 화이트와인, 양념이 강하거나 소스가 짙은 요리에는

입 안에 꽉 차는 듯한 무거운 느낌의 레드와인이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와인을 함께 마셔야할지 모를 때는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이나 가볍고

신선한 레드와인 혹은 핑크빛의 로제와인이 무난하다.   샴페인은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리며

과일이나 아이스크림,푸딩 같이 단 음식에는 스위트한 화이트와인이 제격이다.

 

와인 맛이 음식 맛보다 지나치게 강하거나 반대로 음식 맛이 와인 맛보다

너무 자극적이면 좋지 않다는 정도의 원칙만을 염두에 두고 와인을 선택하면

와인애호가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주호의 아주 특별한 와인여행...

출처:알렉스의 보석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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