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시학원 인기 강사가 밝히는 '감동'을 심는 방법
세상에는 아무리 애를 써도 좀처럼 성공하지 못하는 그룹들이 있습니다. '부하지도에 애를 먹는 상사', '자녀 교육에 한계를 느끼는 부모', '학생 지도가 생각대로 되지 않는 선생님'이 바로 그런 그룹입니다. 이런 그룹들을 향해 확실히 문제를 해결하는 방정식이 있다고 큰 소리를 치며 책을 낸 학원 강사가 있습니다. '강요하는 초보 감동시키는 프로'(나무한그루 펴냄)를 쓴 기노시타 하루히로는 입시학원 인기 강사 출신으로, 요즘은 능력 훈련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감동(感動)이 부하 ·자녀·학생의 가슴에 파고 들어갈 때 이들의 태도와 행동이 확 바뀐다고 말합니다.

감동 방정식:사람의 마음을 처음에 확 사로잡아라
사람을 지도할 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식간에 상대방의 마음을 확 사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는 불량학생이 우글거리는 남자고등학교에서 자신이 격은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남자고등학교 사례: '애인'과 '임신'을 실마리 삼아 "해결책 알려 줄게'로 마무리
저자가 방문한 교실의 질서는 '엉망'이었습니다. 저자가 교실에 들어가자 마자 책상을 발로 차서 넘어뜨리자 교실이 한순간에 조용해집니다. 그런 다음 대뜸 "좋아하는 여자 있는 녀석 손들어!"라고 큰 소리로 물어 봅니다. 그러자 손을 든 학생이 나타납니다. 그 때 "여자랑 자면 어떻게 되지?" 하고 물어 보자, 학생들 왈 "애가 생겨요!" 하고 이죽거립니다. 이에 저자가 "애가 생기면 내다 버릴 건가?"하고 묻자 교실은 쥐 죽은 듯 조용해집니다. 이때 저자가 "그래서는 정말 안되겠지"라고 말하며 "남자는 말야. 애인이 임신하면 더욱 더 애인을 지켜 줘야지. 바로 오늘 난 어떻게 애인을 지켜 주는 지 알려 주러 왔어" 그러자 불량 학생들은 하루 종일 저자의 강의를 순순하게 잘 들어주었습니다. 바로 이야기를 시작할 때, 청중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이야기를 끼워 넣으라는 이야기입니다.

감동방정식: 패러다임을 바꿀 때 진한 감동 표출
사람들은 '수업=지루하다', '상사=벽창호'와 같이 고정적 관점 혹은 패러다임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패러다임을 바꾸는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가 있어야 감동을 연출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업=지루하다'는 패러다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수업=재미있다'로 패러다임이 바뀌게 되면 감동의 정도가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감동이 심하면 공부를 하도 많이 해 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패러다임 시프트 사례: '한자도 알고 보면 재미 있다'
패러다임 시프트를 가장 쉽게 일으키는 방법은 '재미'나 '장난'을 가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자가 재미없다는 패러다임을 깨트리는 경우를 생각해보죠. 상대방에게 '당신은 고스톱 몇 번을 치면 번 걸 다 토해내는 지 아세요?"라고 물어 보며, "한자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라고 궁금증을 남겨 둡니다. 상대가 해답을 재촉하면 '11번'이라며 토한다는 '토'(吐)자로 알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다시 말해, 입(口)으로 고스톱을 치겠다고 11번(土)을 치겠다고 말하면(口), 번걸 다 토해낸다(吐)는 뜻이 된다는 논리입니다. 사실 이런 해석은 근거가 없습니다. 다만 '한자는 재미 없고 배우기 어렵다'는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말장난입니다.
 
 댓글 (0)  |  엮인글 (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