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으면 안 된다 - 우리가 몰랐던 약에 관한 진실
후나세 슌스케 지음, 강봉수 옮김 / 중앙생활사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린 암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최근 가족중 한 사람이 암에 걸렸다. 그 이후 환자나 가족이나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사실 우리 가족의 경우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22년 전 아버지를 암으로 잃고 이번이 두번째이다. 처음엔 그저 암 치료가 의사의 소관인 줄만 알았다. 그 생각은 두 번째가 될 때까지 변함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돌이켜 보면 암이 나에게 닥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안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3명 중 1명이 암이라는 세상에서 난 왜 예외일 거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좀 더 엄밀히 생각해 보자. 사실 말이 좋아 두 명이지 그 두 명 중 또 한 명은 암 전 단계이거나 암환자의 가족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온전히 건강한 사람은 한 사람이라는 것인데, 그 한 명도 언제 암 위험군에 속할지 모르고, 그렇지 않으면 암에서 생환한 사람일 수도 있다. 게다가 이미 잘 알겠지만, 암에서 생환한 사람일지라도 언제 재발될런지, 언제 새로운 암에 걸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아무도 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이된다. 

 

 나는 이 책의 11장에 나오는 '암 검진, 항암제로 살해당하다'를 중심으로 이 글을 쓸 생각인데, 이 쳅터의 첫머리에 저자는 한 대학 교수를 소개하면서, 그는 암 검진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심지어는 가족에게도 그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것이고, 병원 치료(수술, 방사선, 항암제) 자체가 사람을 꼼짝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이 말에 동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는데 나는 아직 한 번도 이것에 응한 적이 없다. 그것은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검진해서 암이 아니라고 2년 동안은 아무 걱정없이 살 수 있을까? 아니 그렇지 않을 것이다. 1년이 좀 넘고 2년이 가까워지면 그때부터 다시 불안해지겠지. 그리고 암이 걸릴 때까지 또는 죽을 때까지 그 굴레를 돌며 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이 정말 사람의 건강을 위한 정책일까에 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은 어느 때고 병에 걸릴 수 있는데 그 전까지 이러고 산다면 이건 완전히 병을 기다리며 사는 형국은 아닐까? 

 

  그렇지 않아도 가족이 암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담당 의사에게 물어 보았다. 2년에 한 번씩 검진하면서 이것을 잡아 낼 수 없다면 건강 검진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고. 그러자 그 의사는 말했다. 의미가 없는 거라고. 설혹 6개월 전에 아무 이상 없다고 해도 이렇게 암은 느닷없이 나타날 수 있는 거라고. 어이가 없지만 뭐라고 할 말은 없었다. 그는 그저 불이 났으면 불을 끄는 소방관처럼, 빨리 증세를 처리하는 처리반일 뿐이다. 그런 그에게 무엇을 탓할 수 있으랴? 

 

 왜 자신이 암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그처럼 비참한 몰골이 되는 것일까?           

 

  전에도 이것에 의문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자신이 암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고 그 다음 비참한 몰골이 돼서 슬픈 최후를 맞이하는 것일까? 이 절차가 의문스러웠다. 뭔가 스토리를 위한 은유는 아니었을까? 그런데 실제로 그런 절차가 환자들에게 나타나고 있다. 그전까지는 그래도 좀 아프고, 불편한 정도고, 다소 수척해지는 정도지만 일단 병원에만 들어갔다 하면 거의 유령 같은 몰골이다. 그건 나의 가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물론 발견 당시는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다소 수척해진 정도였다. 그런데 그 이후엔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즉 그 말라가는 속도가 검사를 받고 첫 입원을 하기 전보다 급속히 안 좋아졌다는 말이다. 그것은 적어도 2배속은 되지 않았을까? 우린 그것을 단순히 암이란 몹쓸 병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치부해도 되느냐는 말이다. 내가 볼 땐 거기엔 두 가지 정도로 추측이 되는데, 그건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와 항암제의 때문은 아닐까? 바로 그것이 면역력을 떨어 뜨린 것이다. 그래놓고 의사들은 체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말하는데 과연 그들이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일까? 그렇게 만든 건 바로 의사들이 행하는 병원 치료 때문이 아닌가? 그래놓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니.노보리 미키오 박사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 죽은 노인을 해부하면 80페센트 이상의 시체에서 암을 발견하지만, 사망원인이 암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곤도 마코도 의사는 "고형암은 6,7년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의사의 상식입니다." 15명의 위암 환자를 관찰한 결과, 종양이 2배가 걸리는데 걸린 시간은 길게는 8년 7개월이 걸렸다고 한다.(273p)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 가족과 환자는 농락 당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그 밖에 다른 암에 관한 책을 봐도 그렇고 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그렇게 무섭지도 위협적이지도 않다고 나와 있다. 오히려 암은 개나 고양이 같아서, 자신을 예뻐하는 사람에겐 잘 따르지만 미워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할퀴고 무는 것처럼 암도 그런 원리라고 한다. 그러니까 암과 잘 지낼 생각을 해야지 나쁜 것이라고 해서 함부로 항암제를 쓰면 후일 더 큰 암으로 복수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에게도 암은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매일 건강한 세포가 그 암세포를 잡아주기 때문에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는 상식은 누구든지 안다. 그런데 왜 암에 걸렸다고 하면 당장 어떻게 되는 줄 알고 암치료의 3대 요법중 하나를 쓰지 못해 안달을 하는 것일까? 그 공포감을 조장하는 배후엔 병원과 제약회사와 정부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전제다. 이건 암뿐만 아니라 다른 병에도 적용이 되는 말이다. 그러니 이제 암을 제대로 아는 작가와 연출가라면 자신의 이야기에 등장인물을 암환자를 로 만들어서 3개월이니, 6개월이니 하면서 스토리를 위한 은유로 만들지 말아라. 암에 대해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오히려 암은 달고 살아도 건강하게 밝게 사는 사람도 많다. 

 

  정부의 의료보험 제도는 정말 국민의 건강을 위한 것일까?       

 

 병을 치료하는 5가지 유파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자연요법, 정체요법, 심리요법, 동종요법이다. 이중 앞의 4가지는 모두 자연치유력을 돕는 요법인데 이 네 가지는 추방되고 동종요법만이 주류가 되었다고 한다. 앞의 네 가지는 비과학적이며, 비의학적이라고 해서 추방 당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왜 약물요법 또는 동종요법만이 살아남은 것일까? 저자는 그것을 19세기 산업혁명에서 찾고 있다. 

 

 19세기 중엽, 산업혁명의 진전과 함께 석유화학공업이 발달했다. 소위 메이저 석유회사가 대두하며 프로이센의 철혈 제상 비스마르크가 독일제국을 통일하여 국가권력과 석유권력, 그리고 의료권력이 삼위일체가 되어 약물요법을 추진했다. 약물요법에 따라 국가를 초월한 세계 의료이권의 독점을 꾀했다. '그들'에게 있어 앞의 네 가지 요법은 방해자이므로 미신, 비과학, 위법이라는 딱지를 붙여 철저한 탄합, 배척, 추방했다. 이렇게 독일 근대의학은 확립되었다(35p)  

  이것이 사실이라면 오늘 날의 정부는 이것을 더욱 제도화 했다. 사실 환자나 보호자나 암이라고 하면 병도 병이지만 치료비 걱정이 더 된다. 그런데 놀라운 건 국가의 보조가 95%란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놀라고 기뻤던지. 대한민국 만세!라도 부르고 싶었다. 물론 이건 그동안 꼬박꼬박 보험료를 냈을 때에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이것이 오히려 종국엔 국민의 암환자를 대량으로 양산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정부나 암학회가 큰소리로 주장하는 '조기발견', '조기치료'의 정체는 바로 '조기 살해'(274p)라고 했다. 또한 의사의 암 선고가 환자를 죽이는 최대의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환자의 약 10퍼센트 암선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다.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 채, 불안과 공포에 시달린다. 면역력이 약 1/10로 떨어지면 암세포는 폭발적으로 10배나 증가한다.(271p) 

 이것은 암환자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그 가족들이 받을 충격도 그에 못지 않다. 실제로 나의 지인 중 한 사람은 운 좋게도 1기 암인데도 수술 전 날까지도 너무 고민스러워 잠도 못 자고 유서까지 쓰고 말도 못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넌센스란 말인가. 정말로 암환자를 생각한다면 암의 진실에 대해서 말해주고, 암은 생각 보다 위협적인 것이 아니라고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올바른 치료자의 자세는 아닌가?

 

  왜 부작용을 당연히 생각하는 것일까?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암을 극복한 연예인 세 명이 나와서 자신의 극복기를 이야기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특히 한 연예인의 이야기가 좀 넌센스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 역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고, 다음으로 암에 관한 책을 한아름 사서 읽고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병원에서 행하는 모진 치료의 고통을 감내했다고 말한다. 그가 읽었다는 암에 관한 한아름의 책엔 하나 같이 병원에 입원하라고 적혀 있을까? 그리고 엄말히 말하면 암 자체가 주는 고통 보다는 치료 과정과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이 더하지 않았을까?

 

  그는 어떤 책을 읽었는지 몰라도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하나 같이 당장 입원할 생각하지 말고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지 먼저 치유 방법부터 설정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한 일본인 의사가 쓴 책에는, 암은 발견하는 순간 무한 증식하는 그런 요괴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 한 두 달 사이에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니 그 기간안에 충분히 생각하고 치료에 임하라고 한다. 그것을 아는 순간 난 정말 암환자의 가족으로서 후회했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나의 가족을 그렇게 빨리 병원으로 밀어 넣지 않아도 될 것이며, 적어도 그런 몰골이 되는 걸 조금 더 지연시킬 수도 있지 않았을까?       

 

 나의 암에 걸린 가족 때문에 그가 걸린 암에 관해(췌장암과 담도암) 집중 기술해 놓은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근데 별로 도움은 안 됐다. 이미 알고 있는 상식적인 것의 반복에 지나지 않은 느낌이다). 특별히 항암제를 소개해 놓은 것이 있어 그것을 유심히 보았다. 거기엔 부작용까지도 나와 있었다. 그것을 읽으면서 새삼, 그런 부작용이 있음에도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것을 밝혀 놓은 것이야 나중에라도 딴소리 듣지 않기 위한 의사와 제약회사의 약은 태도이겠지만, 환자 입장에선 그저 그런 부작용에 걸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것은 항암제 뿐 아니라 모든 약에도 똑같은 생각이 적용이 되는 것이다. 왜 부작용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그건 내가 설마 그런 병에 걸릴까로부터 시작해서 막상 걸려서 약을 쓰게 되면 걸리더라도 그런 부작용을 없을 것이다란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다. 바로 우리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쾌재를 부르는 것은 병원과 제약회사와 정부라는 것이다. 그렇게 부작용이 나서 그 부작용을 치료하는 약을 쓰면 또 새로운 부작용이 나고, 그런 식으로 악순환의 고리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이 강조하는 것이다. 실제로 나의 형부는 오래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합병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먹는 약이 한 움큼인 것을 알고 기겁한 적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내 병은 내가 치료한다는 자세로      

 

  나는 오늘 나의 암에 걸린 가족 때문에 이 책의 11장에 나오는 '암 검진, 항암제로 살해당하다'를 중심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읽다보면 기겁할 내용이 정말 많이 나온다. 하다 못해 혈압약을 많이 팔아 먹기 위해서 정상 혈압의 범위를 조작하는 것하며, 하다 못해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것도 병이라고 규정하고 약을 팔아 먹는 행태를 고발하는 것을 보면 정말 블랙 코미디가 따로 없다(저자의 말대로 물을 적게 먹으면 될 것을). 물론 이것이 일본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사정은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어떤 의사는 TV에 나와 요즘엔 건강 정보들이 넘쳐나는 통에 환자들이 의사 보다 더 잘 알고 있어 오히려 피곤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난 그것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병의 예후가 좋으려면 그렇게 자신을 의사에게만 맡기는 것 보다 궁금하면 꼬치꼬치 따져 묻고 스스로가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훨씬 좋다고 한다. 단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것이 그렇게 대증요법만을 실행하는 의사에게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미 위에서도 써 놓은 것처럼 병의 치료는 대증요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그것을 그저 사이비니 민간요법이니 하여 폄하하지 말고 치료에 열린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비근한 예로, 나는 이번에 두 번째로 암환자의 가족이 되면서 만일 내가 암에 걸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물론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고, 그렇게 가닥을 잡아야 갈등이 없으며, 가족들도 훨씬 덜 힘들게 만드는 것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무엇보다 나는 이 책에 감사한다. 읽지 않았으면 몰랐을 약에 관한 상식과 진실이 나름 꽤 알차게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쯤 읽어두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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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5-10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예방접종' 이야기도 한 번 찾아서 보셔요.
예방접종 이야기에는 더 놀라운 슬픈 뒷모습이 참 많답니다.

'암'이 나이든 살붙이와 이웃과 동무와 얽힌 일이라면,
'예방접종'은 어린 살붙이와 이웃 아이들하고 얽힌 일이에요.

즐겁게 읽은 이야기
언제나 즐겁게 새기시면서
하루하루 웃음과 기쁨 누리시기를 빌어요.

누구나 '죽는다' 하고 생각하면 죽고,
'산다' 하고 생각하면 살더라고요...

stella.K 2013-05-12 14:06   좋아요 0 | URL
저도 이책을 읽으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의혹이 가더라구요.
최근 75세 이상의 노인에게 무슨 예방접종을 무료로 놔준다고
방송에서 떠들던데 그게 과연 필요하고 좋은 일인지 의문이어요.
함께살기님은 아이들에게 예방접종 안 하셨나요?
예방접종 보다 중요한 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

마립간 2013-05-10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학에 대한 오해라고 생각하는데, 어러 가지 면에서 안타깝습니다.

http://blog.aladin.co.kr/maripkahn/5980332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에서도 언급했지만 의료는 자동차나 전기와 비슷합니다. 효용이 있는 반면 부작용도 있지요.

stella.K 2013-05-12 14:29   좋아요 0 | URL
저도 이책이 좀 진보적인 입장에서 글을 썼다는 건 인정해요.
전 요즘 '의사의 90%는 암을 오해하고 있다'는 책을 읽고 있는데
보다 신중하고 중도적으로 쓰고 있어서 지금까지 읽어 본 책중에
가장 믿음이 간다 싶어요.
저자가 일본에서 임상의였다고 하는데 오늘 날의 의료에 대해서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하죠.
뭐든 그런 것 같습니다. 자기 분야 외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거.

두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건, 환자나 의사나 너무 하나님의 법칙을
무시하고 그위에 자기본위를 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보자면 정말 자연친화적 존재인데
그것을 거스르고 살기 때문에 공해가 많고, 병이 많은 건 아닌가 싶어요.
암도 암 자체만을 고쳐서는 안 될 것 같고, 전인치유란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하는 시각이 있는데 전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가족이 암에 걸린 덕분에 저는 요즘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뜨게 되서 오히려 잘됐다 싶기도 해요.

그런데 전부터 마립간님은 왜 책을 읽는지 조금은 궁금하기도 해요.ㅋ

마립간 2013-05-13 11:07   좋아요 0 | URL
저는 '약 먹으면 안 된다'라는 책을 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 책이 진보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해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애티커스님의 서평에 그러니까 애티커스의 판단에 오해가 있다고 제가 생각한 것입니다. 제가 관심 있는 것은 진보, 중도보다 어느 것이 진실에 가까우냐 하는 것입니다.

의사들이 하나님의 법칙을 무시하고, 인간이 자연친화적이라는 것에 저도 동감합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의료는 전기나 자동차가 유사합니다. 전기나 자동차도 하나님의 법칙을 무시한 면이 있고, 자연친화를 거스르죠.

책을 읽는 이유가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를 말씀하신 것이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나가 궁금했고, 저의 독서 전반을 말씀하신 것이라면, 저와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은 상황에서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 현실 도피로 읽었습니다.

2013-05-17 0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17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18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김재원 2013-06-13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때 제약회사 다녔던 사람으로서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는 현대의학의 사기와 한계를 때려치고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대의학의 허구를 많이 들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노벨화학상 미국 화학자도 그랬다죠. 현대의학은 응급의학을 빼고는 모두 사기라고,,,

stella.K 2013-06-13 12:08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그것 결정하시기까지 고민을 참 많이 하셨겠습니다.
그 사기치려고 그 어려운 공부를 하는 걸까? 지금도 잘 믿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 미국에서도 자연치료 의학에 관심을 갖는다고 하는데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의학에 문외한인 저도 그 분야는 흥미가 가더라구요.

sunday 2013-06-21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리적으로^^ 요약된 긴 글, 잘 읽었습니다. 비슷한 생각으로 병원 가는 것을 꺼리고 건강검진과 약.. 이런 의료 행위에 대한 맹신을 요주의로 살아가는 1인 입니다.

병마 뿐 아니라 내게 닥칠지 모를 세상의 불운한 이치마져 끌어 안을 수 있는 삶이 그리 어렵지만은 안을텐데 말입니다.

같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분이 반가워서 몇 줄 남겼습니다^^ 책은 저도 꼭 사서 읽고 주변에 권하고..해야겠습니다.

stella.K 2013-06-22 10:5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선데이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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