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죠나단이 꿈꾸는 세상

유머형 인간이 성공한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4년 그의 정적 월터 먼데일 전 상원의원으로부터 고령의 나이와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노인성 치매에 대한 공격을 받고 곤경에 빠졌다. 하지만 레이건 대통령은 재치 있는 유머감각으로 이 위기를 넘기면서 선거분위기도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바꾸어 놓았다.


“나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나이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으려 합니다. 상대 후보가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고픈 생각은 없습니다.”

‘Fun 경영’(밥 로스 지음, 김원호 옮김, 시아출판사)이라는 책에 나오는 일화다.


이 책은 회사에서 즐겁게 일하고 행복하게 대화하며 유쾌하게 생활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인생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완고한 독재형 리더’ 대신 ‘부드러운 참여형 리더’가 각광받는 시대.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자유롭고 톡톡 튀는 감성을 갖춘 ‘엔터테이너형 인간’이 인기다. 당연히 기업마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직원들을 찾아내고 그들을 어떻게 붙들어둘 수 있는가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 바탕을 이루는 것이 바로 ‘즐거움의 철학’이다.

사소한 것 같은 ‘유머’가 우리 인생을 얼마나 많이 바꿀 수 있는가.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즐겁게 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이제 단순 노동이든, 전자제품 생산이든, 고객 서비스든 더 이상 ‘일’과 ‘놀이’를 구분해서는 아무것도 이루어 낼 수가 없다. 그 일을 얼마나 즐겁게, 창의적으로, 적극적으로 했는가에 따라 최고의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성공한 인생과 그렇지 않은 인생이 결정된다.

일에서 행복을 느끼라고? 그것은 ‘유머 리더십’을 적용할 때만 가능하다. 웃음과 유머가 넘치는 사람들이야말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런 사람이어야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오죽하면 오데틱스의 조엘 슬러츠키 회장이 회사에 ‘오락위원회’라는 걸 만들었을까. 이는 곧 ‘까무러칠 만큼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해야 최고의 성과를 올리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는 아예 경영 지침을 ‘재미있는 일을 하라’로 정했다. 모두가 좋아서 미칠 정도의 ‘신바람 경영’이나 ‘열정 경영’ ‘감성 경영’등이 ! 사실은 ‘펀 경영’과 맥을 같이 한다.

만약 당신이 영업 담당자라면 ‘유머형 인간’(아미니와 도하쿠 지음, 민혜홍 옮김, 위즈북스)이라는 책에서 ‘유머와 잡담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물건 하나를 팔려고 해도 상대방이 재미있게 들어주어야 하지 않은가. 대화의 재료는 늘 자신에게 있다. ‘당신의 일상에서, 지금 있는 그 장소에서, 당신의 경험에서 시작해라. 당신이 긴장한 만큼 상대방도 긴장하고 있다. 기죽지 마라! 부드럽고 유머러스하게 기선을 잡아나가라.’

만약 대화가 막혔다면 어떤 말부터 하는 게 좋을까. 이럴 때 도움을 주는 키워드는 ‘날씨와 계절’ ‘오락과 취미’ ‘뉴스와 여행’ ‘서로가 공통으로 알고 있는 사람’ ‘가정과 건강’ ‘섹스’ ‘업무’ ‘옷’ ‘음식’ ‘집’ 등이라고 한다. 하긴 프랑스에서는 할 말이 없어 대화가 막힐 때,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하는 군말이 있다. “천사가 지나가네…” 참으로 기발한 말이다.

당신이 승진이나 일의 압박감, 혹은 열등감에 시달린다면 ‘유쾌한 자기혁명’(호사이 아리나 지음, 김숙이 옮김, 해바라기)을 읽어보라. 우리의 숨통을 조이는 고정관념, 강박관념 등을 기분 좋게 뛰어넘도록 돕는 처방전, 유머는 긴장을 풀어주고 여유를 갖게 하는 명약이다.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서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새를 이기겠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항온 동물은 평생 동안 3억 번의 호흡을 한다고 한다. 5년을 사는 다람쥐는 가쁜 호흡으로, 인간은 수십 년간 느리게 3억 번의 숨을 쉰다. 따라서 ‘몸과 머리는 활발하게 움직이면서도 호흡만 천천히 깊게 하면 더 오래 살면서도 알차고 보람 있는 인생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그 호흡을 천천히 그리고 깊게 해주는 것이 이른바 ‘여유’다.

이 책은 자유롭고 싶은 당신의 발목을 옭아매고 있는 강요된 생각, 육체와 정신을 좀먹는 스트레스, 근심이나 초조, 불안 등 인생을 뒷걸음치게 만드는 모든 요소를 ‘5분간의 역발상’으로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새로운 자신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라고 권한다. 그 ‘5분간의 역발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유머와 여유다.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행복 컨설턴트인 리처드 칼슨 박사는 ‘유쾌한 하루하루를 위한 101가지 이야기’! (장은화 옮김, 국일미디어)를 통해 ‘유머감각이란 일상 속에서 번뜩이는 재치와 말 한 마디로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보물’이라고 가르친다.

그는 ‘비교적 가벼운 일들을 처리할 때 최선의 전략 중 하나는 유머감각을 유지하면서 그 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남에게 사소한 친절을 베풀 때 우리는 기분이 더 좋아지고 행복해지므로 1주일에 한 가지씩 좋은 일을 하자고 제안한다. 인생의 많은 부분은 결승선이 아닌 경주 그 자체에서 보낸다는 것을 명심하자는 구절도 오래 기억할 만하다.

또 하나. 즐거운 직장과 유쾌한 인생을 누리기 위해서는 ‘행복한 가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내나 남편의 내조, 외조 없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 리처드 칼슨이 ‘유쾌한 부부심리학’(윤동구 옮김, 달궁)에서 부부를 최상의 ‘윈윈 파트너’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머는 부부의 사랑을 통통 튀게 만드는 탁구공이기도 하고 싸울 때는 ‘압력솥이 터지기 전에 김을 빼주는’ 역할도 한다. ‘사랑은 폭풍을 견딜 수 있으나 얼음 같은 무관심은 이겨낼 수 없다’고 하지 않던가. 유머는 그 ‘얼음’까지 녹이는 ‘온기’이자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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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1-20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