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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잡는 주스
시금치·브로콜리 등 ‘비타민 풍부’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본격적인 한파가 밀어닥치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겨울철 난방탓에 공기가 건조한 아파트, 사무실 등 실내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바깥과의 기온차 등으로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 연말연시 송년회, 신년회 등이 겹쳐 잦은 음주 등으로 건강이 나빠져 여차하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사후약방문보다는 미리미리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 궁합이 어우러진 주스, 차, 스무디 등 음료를 마시면 감기예방에 도움이 되고 건강도 찾을 수 있다. 특히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 등을 간 주스 한잔을 매일 아침 마시면 감기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비타민 A와 C는 코와 목의 점막을 튼튼히 해주고 몸의 저항력을 높여준다.

‘참 좋은 아침식사’(청림출판)의 저자인 요리연구가 이양지씨는 “몸에서 비타민A 역할을 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할뿐더러 동시에 비타민C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시금치나 브로콜리, 당근, 근대 등을 주스로 만들어 마시면 감기예방에 좋다”고 추천한다. 이씨는 감기초기에는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고, 열이 있을 때는 비타민B1이 풍부한 콩가루를 비롯한 두류나 깨를 먹으면 체력이 빨리 회복된다고 한다. 또 기침이 심할 때는 기침을 진정시키고 가래를 삭이는 작용을 하는 무와 배를 많이 먹으면 감기 퇴치에 도움이 된다. 때만 되면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도 마시기 좋게 궁합을 맞춰 잘 배합한 ‘무와 배 주스’‘감과 유자주스’‘연근과 사과주스’ ‘시금치와 파인애플주스’ 레시피를 이양지씨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또 ‘건강주스’(웅진닷컴) 저자인 요리연구가 박선영씨는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즉효를 볼 수 있는 ‘생강 계피차’를 집에서 간단히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푸드러버를 위한 차유진의 테스트키친’(바다출판사)의 저자인 요리연구가 차유진씨는 본인이 감기퇴치용으로 개발한 영양만점의 ‘토마토 스무디’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 감기 예방에 좋은 주스궁합 ]

# 시금치&파인애플 주스

▲재료:시금치 100g, 파인애플(슬라이스) 200g, 플레인 요구르트 1컵

팿시금치는 잘 씻어서 갈기 쉬운 크기로 뚝뚝 뜯는다. 파인애플도 갈기 쉽게 숭덩숭덩 썬다.

퍀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팁:시금치에는 칼슘, 철분, 비타민A, B1, B2, C가 많고 특히 비타민K가 들어 있는 중요한 보건식품이다. 칼슘과 철분 성분이 많아 성장기 아이들이 많이 먹으면 좋다. 시금치는 너무 보글보글 끓이거나 한번 끓인 후 다시 데워 먹으면 영양소가 파괴되므로 살짝 데쳐 먹거나 생것으로 먹어도 된다. 시금치 대신 근대나 브로콜리를 같은 양 넣고 파인애플과 함께 주스를 만들어 마셔도 좋다.

# 감&유자 주스

▲재료:감 400g, 유자즙 2개분, 레몬즙 2작은술, 물1컵

팿감은 껍질을 깎아서 싹둑싹둑 썰고, 모든 재료를 믹서에 함께 넣고 곱게 간다.

*팁:유자는 비타민C가 많아 감기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유자 2개로 즙을 내야 하는데 제철이 아니면 유자를 구입하기 쉽지 않으므로 유자청 2큰술로 대신해도 된다. 과일과 채소는 되도록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 연근&사과주스

▲재료:연근 120g, 사과 150g(큰것 1개), 물1컵, 꿀 1큰술

팿연근과 사과의 껍질을 깎고 싹둑싹둑 썬 후 믹서에 물과 함께 넣고 곱게 간다.

*팁:연근에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는데 감기가 유행하는 겨울부터 초봄이 제철이다. 위가 안좋은 사람은 연근을 갈아서 면 보자기로 꼭 짜 즙을 만들어 먹으면 효과가 있고, 체했을 때도 좋다. 키위(2개)나 딸기(사과와 같은 양)를 연근과 함께 갈아 주스를 만들어 마셔도 좋다.

[ 심한 기침에 좋은 주스와 스무디 ]

# 무&배 주스

▲재료:무 120g, 배 200g(약1/2개), 레몬즙 1큰술(15㏄),물 3/4컵

팿무는 껍질을 깎고 배도 껍질을 깎아서 심과 씨를 제거한 뒤 싹둑싹둑 썬다.

퍀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팁:특히 기침·가래가 심할 때 먹으면 좋다. 배는 열을 내리고 갈증을 해소시켜준다. 성분의 90%가 수분. 비타민이나 미네랄은 적지만 단백질의 소화를 촉진시켜주는 효소를 갖고 있다. 무는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도와주고, 위산 과다와 위의 활동을 조절하는 기능 외에 해독기능도 있다.

# 토마토 스무디

▲재료:빨간 래디시 2개, 셀러리 한줄기, 레몬주스 4큰술, 완숙 토마토 중간크기 1개, 마늘 1쪽, 우메보시(매실장아찌) 1개, 레몬 껍질 1/2 티스푼, 타바스코 소스 한두방울

팿토마토 씨를 빼고 잘게 썬다. 우메보시 씨도 제거한다.

퍀깨끗이 씻은 래디시와 셀러리는 각각 녹즙기나 주서에 갈아 즙을 낸다. 소금으로 문질러 깨끗이 씻은 레몬도 먼저 껍질을 갈아 준비해놓고 즙도 짜 준비한다.

퍁믹서에 래디시즙과 셀러리즙을 넣고 레몬 주스와 마늘, 우메보시와 레몬 껍질, 타바스코까지 넣고 갈아준다, 역시 곱게 갈리자마자 마실 것.

*팁:음료수라기보다 샐러드나 스튜를 만들어야 할것 같은 재료지만 몸의 열을 조절해주고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좋은 재료들이다. 심한 감기에 걸렸을 때 이 스무디 한컵에 감기약 몇알 먹고 푸욱 자고 나면 개운하게 정신이 든다고 한다.

[ 초기 감기 잡는 차 ]

# 초기 감기 잡는 ‘생강계피 티’

▲재료:생강 중간 것(5㎝ 길이) 1쪽, 사과 1/2개, 계피스틱 1개, 황설탕 1/4컵, 물 4컵

팿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은 뒤 얇게 편으로 썬다. 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뒤 세로로 6등분한다.

퍀냄비나 주전자에 손질한 생강과 사과를 담은 뒤 계피스틱과 황설탕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한번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인 뒤 10분 정도 은근히 끓여서 진하게 우려낸다.

퍁유리컵 2개에 팛의 생강계피 차를 나눠 따른 뒤 계피스틱을 잘라서 하나씩 넣는다.

*팁:감기 기운이 있을 때 뜨거운 생강차 한잔이면 즉효다. 사과와 계피스틱을 넣어 더욱 달콤하고 진하다.
기사 게재 일자 200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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