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비발~* > 우리나라 기상 관측의 역사

스텔라님의 질문에 문득 궁금해졌다... 해서 찾아보니,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조선시대 세종23년(1441년)에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하여 강우량을 정량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앞선 선진 기상기술을 실현하였다. 이는 이탈리아의 Benedetto Castelli가 제작한 우량계(1639년) 보다 무려 198년이나 앞선 것이다.

비가 내릴 때 그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였다는 것은 과학사에서 여간 중요한 일이 아니다.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그것에서 법칙성을 찾는 것이 과학일진대 그 관찰에는 좀더 정확한 방법이 중요하다. 17세기 서양에서는 과학이 폭발하듯 크게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그 배경의 하나가 바로 그런 정확한 관찰방법의 확립이었다. 우량계뿐만 아니라 온도계, 기압계, 습도계 등이 이때 나왔는가 하면, 정확한 시계도 만들어져 여러 실험에서 시간을 재기 시작하였다. 이런 측정장치가 거의 다 17세기부터 서양에서 나왔지만, 우량계로서의 측우기만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측우기는 세계과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우리 역사의 쾌거이자 자랑인 것이다.

이제,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여 뒤돌아 본 지난 20세기 우리의 역사는 밝음과 어둠이 극명하게 교차한다. 그 전반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압제에 이어 6·25동란으로 말미암은 동족상잔 등 어둠의 연속이었고, 그 후반은 조국근대화의 뿌리가 내려 민족웅비의 바탕을 구축하는 등의 밝은 역사를 기록하였다.

그 한가운데서 우리의 기상기술은 1904년 부산 등 5개소에 임시관측소 설치를 계기로 기상관측을 시작함으로써 근대 기상업무의 뿌리를 내렸고, 점진적이지만 끊임없는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 최근에 이르러 자동기상관측망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기상용 슈퍼컴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선진기술을 모방하며 토착화를 시도함으로써 기술현대화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고 한다. 그리고 Q&A에도 똑같은 걸 궁금해하는 질의자가 있었다.

제목 우리나라 기상 관측의 역사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등록자 이윤희 등록일 2003-03-03 14:38
질의내용 우리 나라에서 언제부터 기상관측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구체적으로 강수 기온 바람 일사량 습도를 언제부터 관측했으며 어떤 방법으로 관측했나요??




이윤희님의 질의에 대한 1번째 답변 입니다.
답변내용 우리나라 기상관측 역사에 대해 질의하여 주셨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의 근대기상관측은 1904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과거 조선시대에도 측우기 등을 사용하여 우량을 관측한 기록은 있으나 체계적인 기상관측의 시작으로 보긴 어렵고, 1904년 일본 중앙기상대의 임시관측소 형태로 강수량을 포함한 전체 기상요소에 대한 관측과 기록, 정기적인 자료집의 발간업무가 시작되었습니다.
관측지점은 5개소 목포, 부산, 인천, 원산, 용암포, 관측요소는 기압, 온도, 바람, 운량, 습도, 우량 등을 관측하였습니다.
일사계를 통한 일사량의 관측은 1969년 수원부터 관측한 기록이 있습니다.
물론 과거기상요소의 관측은 장비 및 기술등의 낙후로 인해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기반을 토대로 현재 첨단장비 및 기술을 이용한 관측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부서 기후국   기후예측과 등록자 김진상
답변일 2003-03-04 09:52 첨부파일  
분야
(대분류/소분류)
관측 / 지상관측

이상! 정말 달게 잘 때 전화해서 깨워놓고 아주아주 옛날 주인 찾는 건 정말 싫다!!! 세상에 전화 바뀐 지가 언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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