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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 the Wardrob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말로만 듣던 '나니아 연대기'를 이제야 보았다.
개봉 당시는 <해리 포터>시리즈만은 못해도 나름 관심이 높지 않았나?
어차피 어린이용이었고, 판타지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안 그래도 극장은 잘 안 가는데 일부러 찾아 가게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의 C.S 루이스옹의 원작이라니 관심을 아주 저버릴 수는 없었다.
그런데 CG는 나름 볼만했지만 스토리가 좀 엉성하다. 원작도 그럴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 너무 CG에 매달리고 시간의 제약에 붙들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원작엔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 이야기는 알겠지만 기독교적 사고관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아슬란이 예수님의 다른 인물이라고 봤을 때 애드먼드를 위해 죽는 것은 나름 이해는 가지만 그의 부활 장면은 좀 어딘가 모르게 엉성하다. 하긴 원래 부활이란 게 신비스러운 것이라 표현하기가 좀 애매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이야기의 중심축은 눈의 여왕과 아이들과의 대결 또는 아슬란과 눈의 여왕과의 갈등 내지는 위기였을 텐데 그것의 표현 역시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을 남긴다.
그래도 영화속 4남매에겐 정말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디즈니가 원래 그렇긴 하다만 동물의 의인화가 지나치게 인간적여 오히려 부조화가 느껴진다. 동물조차 인간적이면 뭐 때문에 하나님이 동물을 만드셨겠는가? 이건 확실히 좀 오버다.
악마를 아름답게 그리는 경우는 드문 것 같긴 한데 여기에선 나름 매력적으로 그리고 있다. 틸다 스윈튼이라는 배우라는데 낮이 익다.
원작으로 읽으면 이 작품에 대한 아쉬움이 좀 채워지려나?
추운 날 봐서 그런가? 이 영화가 더 추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