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계와 그다지 친하지 않아 르 클레지오가 작년도 노벨문학상 수장자로 선정이 됐고 나는 재작년 그가 한국에 머물고 있었을 때 그의 당시의 새책 <혁명>을 현장 구매해서 그의 친필 사인을 받았더랬다.
그의 노벨 문학상 소식을 접했을 당시 자랑을 엄청 해댔는데 정작 물적 증거를 내보이지 못했다. 왜냐구? 불행히도 나는 꽤 오랫동안 컴퓨터에 찍은 사진을 올리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어제 교회에서 1박2일 수련회를 참석했는데 거기서 알게된 어떤 한 사람으로부터 올리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의외로 쉬웠다. 이렇게 쉬운 걸 난 왜 그동안 알려고 하지 않았던 걸까?
그러고 보면 난 의외로 아주 심한 기계치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냥 기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그로인한 게으름이 문제인 것 같다.
어쨌거나 뒤늦게나마 그의 사인 솜씨를 자랑할 수 있게되서 다행이다. 이로써 나의 본명이 알려져 조금은 X팔리긴 하지만 한번 감상해 보시길...!
그의 사인 솜씨도 사인 솜씨지만 그때 보았던 그의 회색눈과 소박하고도 겸손한 그의 태도가 나는 더 인상 깊었다. 나름 한국을 사랑하기도 했었고.
이 아저씨 지금은 어디서 뭘 할지 궁금하다. 부디 새해 복 많이 받고 잘 계셔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