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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회 북세미나 -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71인, 그 아름다운 삶과 혼을 추억하며



북세미나 200회 특집을 열며...

북세미나가 200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200번 째 북세미나에 이르기까지 참석해 주셨던 많은 독자들과 강사님들에게 고개 숙여 깊이 감사 드린다. 200회에 이르게 된 것은 좋은 책과 저자 그리고 독자가 만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번 200회 특집으로는《육명심의 문인의 초상》의 육명심 작가님을 모신다. 1970년대 초반, 문인들 외에도 다양한 예술가 170명의 사진을 찍어온 그는, 사진 작업이 생명을 촉발시키고 자신을 성장시킨 작업이었다고 말한다. 한 사람의 사회적 역할이 아닌, 사람 그 자체를 찍는 것. <문인의 초상>에 실린 사진에서 문인들의 냄새가 아닌 사람 냄새가 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일 것이다.
사진은 오히려 찌꺼기 일 뿐 이라는 육명심 선생.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생생한 생명끼리의 부딪힘, 사람과 사람사이의 마음의 소통이라고 말하는 그의 강의는, 우리 삶에 새로운 생명력과 지혜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눈이 아닌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 육명심 작가를 200회 북세미나에 모시며, 그 자리를 함께할 독자를 찾는다.




문인들의 30년 전 과거를 만나다!
 잘 찍은 사진 한 장은 수백수천 마디의 말을 대신한다. 어떤 것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당시의 기억과 함께 거슬러 올라가 그 공간과 시간의 역사까지 한눈에 가늠하게 만든다. 200번째 북세미나에서 만날《육명심의 문인의 초상》은 그러한 사진의 위력을 만끽할 수 있는 책으로, 한국 문단에서 내노라하는 문인 71인의 사람냄새 나는 생생한 사진과 저자의 문학스케치를 음미할 수 있는 '사진으로 돌아본 문학사' 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71인, 그 아름다운 삶과 혼을 추억하며


마주한 사진작가와 동갑내기란 걸 알고는 고은 시인은 다짜고짜 "무조건 지금 당장 서로 말을 놓기요!" 라고 했다. 사진작가는 고심 끝에 마음을 다잡고 소리 질렀다. "야, 고은아!" 그러자 시인은 방 안이 떠나가도록 껄걸 웃어젖혔다. 카메라에 잡힌 시인은'禁酒(금주)'라고 벽에 턱 붙여 놓고도 다음 날이면 술에 취해 시를 쓰던 사람, 중앙 정보부를 안방 드나들 듯하면서도 위축되기는커녕 기가 펄펄 살아 있던 사람이었다.

  사진 한 장에서 찌들고 고통스러웠던 일생을 순식간에 감지할 수 있는 천상병, 다소 황량해 보이는 벌판을 뒤로 하고 선 신경림, 중정의 부름에 시달리던 시기였음에도 호탕한 웃음으로 보는 이를 제압하는 고은, 때론 푸근한 아버지로 때론 고뇌하는 작가로서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박목월 등의 장면을 넘기다 보면, 작가가 어떤 시선과 어떤 마음으로 찍느냐에 따라 얼마만큼의 폭과 깊이로 많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공감하게 된다. 작가 자신이 “해가 거듭되면서 문인들이 예술가라는 옷을 벗어 버린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삶의 흔적이 묻어나는 분위기도 조금은 감지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은 그대로다.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 작가 육명심


1970년대는 예술계 전반에 걸쳐 민중에 대한 성찰과 논의가 이루어졌던 시대. 당시 예술인들의 초상 시리즈를 만들면서 그들과 교류하던 육명심 작가는 그 자신 역시 동시대를 살며 고민하는 한 예술인으로서 이 작품 활동을 통해 문화적으로 진정한 우리 것과 한국적 사진 미학의 정체성을 이뤄보려는 의지를 품고 있었다.
육명심 작가는 사진계의 중진 중 한 사람으로,영문학과,미학미술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늦깎이로 사진계에 입문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서정주 시인과 박두진 시인에게서 일찌감치 시인의 자질을 인정받기도 한 문학도이기도 하다. 사진 한 컷 한 컷들이 대상 문인의 문학 세계와 품새까지 내보일 수 있던 데에는, 이러한 그의 이력이 그 깊이까지 담아내는 자양분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육명심의 최고 걸작이자 한국 사진계의 최대의 성과라 일컬어지는 ‘백민白民 시리즈’를 통해 그는 사진 한 컷에 인물의 표정만을 담는 것이 아닌, ‘넋을 찍는 사진 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일시 : 2007-07-20 (금) 19:00~21:00

장소 :  강남 교보타워 23층
강사 : 육명심

        1937년 생.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홍익대학교 미학미술사학과 졸업. 1968년 동아국
        제사진살롱전 은상 입상, 1974년 동아사진콘테스트에서 특선.
        서라벌예대, 신구전문대 교수를 거쳐 이후 정년 퇴임까지 서울예전 사진학과 재직.
        그의 사진은 70년대 후반 이후 90년대 초반까지 무당, 기층 서민, 장승 등으로 변화해왔
        으며, 그중에서도 그가  ‘백민 시리즈’로 부르는 기층 서민을 소재로 한 사진들이 대표작
        으로 평가됨.
        사진집으로는《육명심 사진집》,《검은 모살뜸》, 《하늘아래첫땅-Tibet》, 《‘미명의
        새벽’-7인합동사진집》, 저서로는《현대한국미술사(사진편)》,《세계사진가론》, 《사
        진으로부터의 자유》등

주관: 북세미나닷컴
주최: 교보문고, 열음사
협찬: 국일미디어, 더난출판, 랜덤하우스코리아, 올림, 웅진씽크빅, 중앙북스
문의 : book@bookseminar.com




(* 참석 독자에게 협찬사 도서를 한 권씩 증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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