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새벽 동이 틀무렵 갑자기 어떤 여자가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 소리는 우리 집 앞이었던 것 같은데 그 소리는 이내 골목을 타고 나가더니 이내 사라졌다. 여느 때 같으면 어떤 미친 X이 술쳐 묵고 주사를 부린다고 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소리가 제법 진정성이 느껴진다. 오죽 슬픈 일이면 저렇게 우는 걸까? 가족중 누가 죽었을까? 아니면 사랑하는 애인과 헤어져 우는 걸까? 자꾸 생각나게 만들고, 상상하게 만든다.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에도 어떤 여자의 울음 소식을 들었다. 그 울음 소리는 제법 나이든 여자의 소리였는데, 그 여자는 왜 울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2. 기상대의 날씨 예보가 요즘처럼 빗나가는 때가 또 있을까? 어제 오늘, 아니 이번 주 내내 비 예보를 열심히 내보내더니 어느 한 날도 제대로 맞히는 날이 없었다. 덕분에 지인과의 3년만의 해후도 2주씩이나 미뤘는데 그 사이 코로나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 지인과는 언제 다시 약속을 잡고 만나게 될지 모르겠다. 그냥 말로는 더위나 한풀 꺾이면 보자고 했는데 그때가 되면 코로나가 더 활발히 활동을 개시할 것이다. 그냥 만나기로 한 날 만날 걸 언제 만날지는 이제 더 불투명하게 되었다.
3. 오늘은 나의 친애하는 한 알라디너와 7년만에 만나 늦은 점심을 먹고,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 7년전이면 내 책이 나올 때였는데, 사인을 받겠다고 그 먼데서 나를 만나러 와 주었다. 헤어질 때 다시 만날 날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7년 동안 무탈하게 살아있으니 다시 만나는 날도 있는 거다. 그와의 인연은 알라딘이 있어 가능한 거고, 아무래도 있다보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알라딘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집에 돌아와 늘 하던대로 알라딘에 접속을 했는데 미니님이 이달의 당선 소식을 알려주셨다. 얼마만의 당선인지. 이젠 생각도 하지 않는다. 모처럼 당선의 기쁨에 취해 당선작을 읽어 보았다. 읽다가 순간 코끝이 시큰하고 눈앞이 희미해졌다. 잘 쓴 글도 하니고 술도 안 먹었는데.
그런데 이렇게 공교로울 수가. 그래서 나의 친애하는 알라딘에게 문자를 했다. "알라딘 욕하니까 되네. 욕하지 말라고.ㅋㅋㅋ" 원래 욕을 먹는 개인이나 사업은 번창하는 법이다. 단언하건데 알라딘은 번창할 것이다. 싸랑해요,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