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3개 반 


이 영화를 보니 기억이 나긴한다. 뉴스에서 한때 론스타니 페이퍼 컴퍼니가 어쩌고 한창 떠들어 댔었지. 우리나라 뉴스가 그렇게 친절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뉴스의 문해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어서 이게 뭘 의미하는 건지 잘 몰랐다. 뭔가 불온하다는 것만은 확실한데.


그런데 이 영화를 보니까 좀 알겠다. 가끔은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 고발성 짙은 영화가 있다. 이 영화가 그렇다. 물론 영화인만큼 만든 사람의 해석이 있을 수 있겠으나 알고봤더니 그 사건은 나라에 적잖은 손해를 입히는 중대 사건이었다. 놀라운 건 은행을 헐값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공모했던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한 사람도 구속된 사람이 없다는 것. 그리고 이건 아직도재판중이며 재판 결과에 따라 나랏돈 5조원을 내줘야할 판이다.  


영화를 보고나면 좀 허탈하다. 세상이 믿을 놈 하나도 없고 특히 우리나라 엘리트 집단은 더더욱 믿으면 안 된다는 교훈만 얻게 만든다. 그래도 영화 자체는 잘 만들었다. 엔딩이 좀 아쉽긴 하지만.


검사 역을 맡은 조진웅의 우직한 연기가 마음에 든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한 사람이다. 신인 땐 TV 드라마에도 종종 나오더니 누구처럼 영화에 뼈를 묻을 모양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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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6-26 0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검머외로 위장한 엘리트 계급들이
사회 곳곳에 빨대를 꽂고 우리나라
의 부를 유출한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아마 우리나라를 그만큼 잘 아니
쪽쪽 빨아 먹지 싶습니다.

아무도 책임 지지 않는 사회, 그게
가장 큰 문제이지요.

stella.K 2021-06-26 18:58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모르는 게 약이라고나 할까?
알고나면 허탈하고 화가납니다.
이완용의 후예가 아직도 살아있구나 싶더군요.
미쳤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