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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생애 ㅣ 범우문고 262
로맹 롤랑 지음, 이정림 옮김 / 범우사 / 2008년 8월
평점 :
얼마만에 잡아 본 범우사 책인가? 성인이 된 이후론 읽지 않았던 것 같다.
처음엔 괜찮게 잘 읽혔는데 중반 넘어서부턴 뭔 말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로맹 롤랑이 전기 작가로 유명하기도한데 이 책은 전기라기 보단 톨스토이 문학론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톨스토이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사상가이기도 하지 않나 싶다. 자신의 하고 많은 지식을 단순히 글 쓰는데만 쓰지 않고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썼다. 그러므로 단순히 작가로만 보기엔 그는 너무 큰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톨스토이의 삶을 담아내기엔 책이 너무 얇다는 느낌도 든다. 톨스토이의 저작들을 생각하면 과연 로맹 롤랑이 이렇게 밖에 안 썼을까 의문스럽기도 하고. 문득 내가 지금까지 그의 작품을 얼마나 읽었나 생각해 보니 몇 작품되지도 않는다. <부활>은 전에 두번쯤 읽은 것 같은데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그의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나 <안나 카레에니나>에 비해 스스로 저평가했다고도 하던데 이 책에선 나름 비중있게 다루기도 했다.
문고본은 가성비가 좋긴하지만 뭔가 축약된 느낌이 들어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시간이 없거나 독서에 길들이기엔 문고본이 좋긴 하지만. 아무튼 이 한 권으로 톨스토이를 알려고 한다는 건 무리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