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에 노블리스 오블리제 라는 말이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사전적 정의는
높은 신분에 따르는 정신적 의무라고 한다. 사회 지도층, 특히 상류층과
귀족들이 마땅히 갖춰야 할 높은 도덕적 소양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 백성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은 물론 일종의 도덕적인 책무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어느 한 국가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기본적인 조건이다.
국가의 지도층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갖춘다는 것은 문화적 전통만큼이나 오랜 역사적 기반을 요구한다.

그 전통이 힘을 제대로 발휘할 때 그 국가는 융성했고, 그 정신적 축이
힘을 잃을 때 국가는 멸망의 길을 걸었다.
서구 사회에서는 귀족의 자식이나 국회의원의 자식이 군대에 입대하면
무조건 제일 열악한 곳으로 보내게 되고, 또 그런 것을 지극히 당연하게
여긴다고 한다.
귀족으로서, 고위층으로서 그 사회에 져야 하는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느 재벌 총수의 아들인 22세의 미국 국적을 가진 한 청년은 술값이
웬만한 봉급자의 한달 월급보다도 많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종업원과 시비 끝에
싸움이 붙어 여러 바늘 꿰맬 정도로 얻어 터졌고.
자기 자식이 얻어 맞은 것을 참을 수 없어 경호원과 폭력배를 동원하여 복수를
위하여 폭력을 행사한 재벌 회장의 희극적인 작태는 가히 목불인견
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다.

돈이 있으니 무소불위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힘이 있다고 착각한
나머지 온갖 술수를 동원하여 아들의 복수 하겠다고 저지른 지금의
사회를 볼 때 과연 이 사회에 정의가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초기 로마 제국시대에는 외적과의 끊임없는 전쟁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제2차 포에니 전쟁때 16년 동안 카르타고의
한니발과 맞붙은 로마는,
귀족들이 솔선수범하여 전쟁에 참가했고, 재산을 스스로 나라에 바쳐
부족한 전비를 충당했다.

그 당시 참전하여 전사한 귀족의 수가 무려 13만이나 되었다고 하니 그 당시
귀족들은 일반 백성들에게 모범이 되었고 높은 도덕적인 책임을 가짐으로써 로마가
세계적인 제국으로 발전하는 초석이 된 것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는 무서우리만치
정확하게 역사적인 결과를 낳는다. 우리사회의 본질적인 갈등은 지역대립보다
오히려 지도층과 피지도층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흔들리니 지도층이 내세우는 명예와
부에 대해 다수의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심각한 국가분열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퍼온글/http://blog.daum.net/01099727411/5665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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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공주 2007-05-21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씁쓸한 이야기입니다. 이게 모두 '나 혼자 잘해서 여기까지 올라온거라구!'하는 생각때문 아닐까요..

stella.K 2007-05-22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진달래 2007-05-22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정도까진 안 되겠지만 가정과 사회에서 받은 거, 언젠가, 곧...
정말 조금이나마 돌려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