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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 - 항일 무장투쟁의 영웅,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장렬한 삶
김삼웅 지음 / 현암사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항일 무장투쟁의 영웅,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었던 홍범도 장군에 대해 사실 나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다. 이것은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오늘날은 홍범도 장군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전 공부하던 한국사 관련 책을 뒤적여 봤다. 봉오동 전투(홍범도). 딱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한 구의 다른 표현도 더는 적혀있지 않았다. 지금 일본인들과 극우파들에 의하여 역사가 많이 왜곡되어 있고, 삭제되어 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독립 운동가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들이 전부 맞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아닐 것이다. 대한의 독립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항일 무장투쟁의 영웅인 독립투사 홍범도 장군도 수많은 역사 왜곡 중 하나일 것이다. 내가 <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을 읽으려고 마음먹은 것도 이렇게 왜곡된 역사를 나 스스로라도 올바른 역사를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홍범도 장군의 탄생부터 1943년 75세의 나이로 조국이 독립되는 반가운 소식을 듣지 못한 채 사망하는 시기까지 일대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어떤 책에서 이렇게 홍범도 장군의 생생한 행적의 기록들을 전부 읽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난 것은 다행이다. 아래는 홍범도의 생애를 5단계로 정리한 표이다.
제1기 - 어린 시절 및 청장년기: 출생부터 1907년 11월 본격적인 의병 활동의 개시 직전까지
제2기 - 국내에서의 의병부대 조직과 항일 무장투쟁 시기: 1907년 11월부터 이듬해 11월 초 만주로 망명하기 직전까지
제3기 - 만주, 연해주에서 재기 도모 시기: 1919년 8월 간도로 진입하기까지
제4기 - 간도에서의 독립 전쟁 전개시기: 1921년 1월 러시아의 연해주로 건너가기 직전까지
제5기 - 연해주, 중앙아시아에서의 만년: 1921년 1월부터 1943년 10월 임종하는 시기까지
홍범도 장군은 1868년 천민 출신으로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젖동냥으로 자라 머슴이 되어 힘겨운 소년 시절을 보낸다. 머슴살이하면서 온갖 학대와 천시를 겪게 되었고 생계를 위해 군대에 지원입대를 한다. 하지만 군대 내부에서도 부패와 차별 때문에 홍범도는 상관을 폭행하고 군대를 빠져나와 도피생활을 한다. 제지소에 취직하였으나 오래가지 못해 악덕업주의 폭압에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도피생활을 한다. 결국, 금강산 신계사에서 팔자에 없는 승려 생활을 하다 여인을 만나 다시 야반도주한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홍범도 그는 도망자 팔자를 타고 난 듯하다. 이후 산포수로 활동하면서 농민들과 의병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잠시 군에 몸을 두었던 것이 꽤 도움되었다. 그로부터 홍범도 장군은 1895년(27세)부터 1908년(40세)까지 13년간 치른 치열한 항일전은 누구도 해내기 어려운 투쟁을 해낸다. 그는 아마 일본군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가장 위대한 전투로 불리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가 그의 지휘하에 이루어진 전투였으니 말이다. 봉오동 패전이 일제에 얼마나 충격이 컸는지 '봉오동 전투 상보'라는 일본군의 보고서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한다. 홍범도 장군과 같은 독립 운동가의 목숨을 건 투쟁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영웅의 유해가 아직도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먼 이국땅에 묻혀 있어야만 하는지…. 이런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왜곡된 우리의 독립 운동가들의 업적이 올바르게 재조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