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여자 예쁘냐? - 그 남자의 파리 체험기
쟝폴 니시 글.그림, 신지혜 옮김 / 인간희극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쉽게 갈 수 없기도 하고 가 본 적도 없기 때문인지 유럽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을 즐긴다.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점을 생생하게 기록해서 쓰인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여행 관련 책들은 대부분 여성의 시선들로 쓰인 책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읽은 <파리여자 예쁘냐?>는 다른 책들과 달리 남자의 시선으로 소개하는 신개념 파리 만화 에세이었다. 프랑스 파리를 가본 적이 없는 나는 파리라 하면 패션과 예술 그리고 바게트가 생각난다.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참으로 단편적이다. 예전에 '파리의 증후군'이라는 말이 유행했다고 한다. 주로 일본인들 사이에서 퍼져있는 부적응증의 하나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상상의 '파리'와 현실에 맞닥뜨린 '파리'는 전혀 달라서 문화적 괴리까지 겹쳐 의기소침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생각했던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는 저자가 직접 겪은 파리와 많이 다르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이 책의 저자 '쟝폴 니시'는 파리를 주제로 한 만화를 그리는 일본 만화가이다. 개인적으로 처음 듣는 만화가라 검색을 해봤는데 그의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책 표지의 허세 끼 가득한 남자가 '쟝폴 니시'인듯하다. 작가는 평소 프랑스를 동경한 일본 청년으로 기세 좋게 파리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파리의 증후군'이란 말처럼 작가 생각했던 파리의 모습은 구걸, 구속, 유혹(?), 소매치기, 습격 등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책은 에피소드당 2~3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거부감 없는 그림체로 쉽게 읽혀 책장이 금방금방 넘어간다.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는 작가와 같이 남자라 그런지 프랑스에 있고, 일본에는 없는 것…. 바로 '가슴골'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ㅡ0ㅡ 므흣~!! 느낌 아니까. 낭만의 도시라 불리는 프랑스 파리에 대해 진솔한 남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특히 당신이 남자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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