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처럼 말하라 - 세계 최고 프레젠테이션의 25가지 비밀
아카시 카리아 지음, 김준수 옮김 / 정보문화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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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의 저자 아카시 카리아처럼 수줍음을 많이 타고 내성적인 성격에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뭐… 사람들 앞에 서면 울렁증이 생긴다고 할까? 학창시절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충분히 받지 못한 나는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그리고 이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연봉과 승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멘붕이 온 적이 있었다. 아마 신입 사원이라면 그리고 나처럼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면 동감하리라 생각한다. 아니면 말고 ㅡ0ㅡa 흠. 아무튼, 그런 내가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본 TED 강연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짧은 강연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자랑은 아니지만, TED 강연 앱도 내려받았다.

 

TED 강연을 듣고 있노라면 18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사람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연사들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섣불리 그들을 따라 해보자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워낙 매력적인 강연이니까, 저들만 가능한 이야기라 생각했다. 그러던 중 TED 강연의 성공 비밀 공식을 연구한 책이 있어 읽게 되었다. 바로 이 책 <TED처럼 말하라>는 TED 강연의 공식을 활용하여 나만의 강력한 강연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TED 강연에 공식이 있다니, 그리고 TED 강연처럼 감명 깊은 나만의 강연을 만들 수 있다니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이 책은 단순하게, 예기치 않게, 구체적으로, 믿을만하게, 감성적으로, 스토리를 담아 이렇게 여섯 파트로 나누어 담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일단 큰 파트 제목만 봐도 대충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짐작이 될 거로 생각한다. 200페이지 정도로 많지 않은 분량의 책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TED의 25가지 핵심 공식을 설명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강연에서 무엇을 자주 실수하는지 하나하나 예를 들고 잘못된 부분은 명확히 집어 교정까지 완벽하게 끝낸다. 그동안 직장인으로 필요 때문에 다양한 프레젠테이션 책을 읽어봤는데, 이 책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고 명쾌했던 책이라 생각된다. 분명 25가지 핵심 공식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곁에 두어 틈틈이 읽고 활용한다면 분명 내 프레젠테이션이 몇 단계 더 진화되리라 자신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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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캠프 - 지식세대를 위한 서재컨설팅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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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다. 내 기억으로 작년 이맘때쯤 첫 번째 서평을 작성했으니 1년 정도 된 것 같다. 남들처럼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동안 책을 사서 읽고 소장하기 시작한 책이 삼백여 권이 되는 것 같다. 그전에는 아예 책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니 ㅡ_-+a 이 책들은 순전히 지난 1년 동안 읽고 모은 책이다. 거실에 있는 테이블에 놓인 책, 책장에 꽂힌 책, 새로 들어온 책들을 훑어보니 단순 호기심 때문에, 재미 때문에, 흥미 때문에 읽게 된 책이 꽤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지난 1년간 책을 읽으면서 올바른 독서, 제대로 된 독서를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쯤에서 다시 한 번 독서 방법과 서재라고 부르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내 나름의 서재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이 책 <베이스캠프>를 읽게 되었다. 마치 도서관을 옮겨놓은 듯한 저자의 서재 모습과 체계적인 지식 관리에 감탄하면 읽어 나갔는데, 신세계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 책 <베이스캠프>는 김승, 김미란, 이정원 공저이다. 책 속에 나오는 서재는 저자 김승의 베이스캠프로 저자 김미란이 그의 서재를 방문하여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저자 김승은 삶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정상의 모습을 배우지 말고 그 이면에 있는 베이스캠프를 배우라고 한다. 그리고 그 베이스캠프는 지식세대의 서재이며 오랜 세월 땀, 눈물, 노력, 기다림으로 담아 놓은 곳이란다. 그동안 서재는 그냥 많이 책이 모인 곳, 책을 쌓아두는 곳이라 생각했던 내게 예고 없이 훅 들어온 충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서재는 도서관을 집으로 옮겨 놓은 듯 방대한 책과 논문이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얼마 없는 책들이지만 다시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을 읽는 방법에서 폭의 독서, 깊이의 독서는 특히 집중해서 읽었다. 독서 방법도 꽤 궁금했으니까…. 저자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익히는 것을 폭을 넓히는 독서라 말하며, 단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주제에 대한 체계와 단계 등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독서를 깊은 독서라 말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통찰력의 높이를 더하면 완벽한 독서 방법이라고 한다. 저자는 어떤 분야의 연구를 시작하게 되면 그 분야의 책을 다독한다고 하는데, 이는 내가 전공 관련 책 100권 읽기에 도전하고 있는 것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같은 주제의 책을 읽을 때 가장 어려운 단계는 초반 10권~15권이며 이 단계를 넘어서면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치기에 탄력을 받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렇게 책을 읽는다면 자연스럽게 필요 독서를 하게 되고 해당 분야의 체계를 잡을 수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어깨너머들은 얕은 지식으로 시작했지만, 저자의 명쾌한 설명에 이 같은 독서 방법이 왜 효과적인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흔히 그냥 읽기만 해서는 책은 알코올처럼 금세 날아가 버리기 쉽다고들 말한다. 이 책에서 배운 대로 서재를, 나만의 베이스캠프를 그리고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노력을 해야겠다. 책을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이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베이스캠프(서재)와 독서 방법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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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에서 집중하는 법 - 디지털 주의 산만에 대처하는 9가지 단계
프란시스 부스 지음, 김선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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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난해 우리나라 스마트폰의 보급률은 67.6%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과 함께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그리고 전자기기 대부분이 멀티태스킹(하나의 기기가 동시에 여러 개의 작업을 수행하는 일)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졌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탈 일이 생겨서 지하철을 탄 적이 있다. 졸고 있는 사람 몇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고개를 숙여 무언가에 홀린 듯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적잖게 놀랐다. 그리고 나도 그중 한 명이라는 사실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최근에 책을 읽거나 심지어 일할 때조차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 같다. 중요한 연락이 올 곳도 없는데 말이다. 스마트폰뿐만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컴퓨터로 업무를 보거나 작업할 때도 엑셀 창, 포토샵 창, 오토캐드 창, 파워포인트 창, 인터넷 창, 메신저 창 등을 넓디넓은 모니터에 가득 띄워놓고 동시에 일을 처리하는 습관이 생겼다. 언뜻 보면 효율적이고 능력있어 보이지만 많은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람은 동시 작업을 잘 처리하지 못한다고 한다. 결국, 겉만 그럴듯해 보이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액션!! 이런 현상에 반복되니 나 자신도 주의가 산만해졌다는 걸 느끼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업무 성과도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더는 내버려두면 안 될 거 같은 생각에 방법을 찾다가 <디지털 세상에 집중하는 법>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디지털 세상에 집중하는 법> 제목 그대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디지털 기기 때문에 발생하는 디지털 산만증을 이겨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1부에서는 문제들의 배경을, 2부에서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 뇌는 자주 하는 행동이나 생각 쪽으로 강화된다고 한다. 이는 뉴런 사이에 시냅스가 점점 강화되기 때문인데 반면에 사용하지 않는 시냅스는 사라진다고 한다. 디지털 세상은 확실히 눈과 뇌를 자극하는 요소가 많고, 이 때문에 우리는 쉽게 디지털 산만증에 빠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카카오톡, 네이버 라인 등 메신저를 확인하는 의미 없는 행동도 시냅스가 그렇게 하도록 강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우선 자신의 디지털 산만증 정도를 측정하고 무엇을 하다 산만해졌는지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집중할 수 있었던 행동을 인지하고 매일매일 삶에 옮겨 조금씩 산만을 집중으로 바꾸라고 조언하고 있다. 물론 디지털 세상에서 디지털 기기를 무시하고 살 수는 없다. 그렇기에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얼마나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중독되어 있는지는 아마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디지털 산망증 정도를 스스로 진단하고 빠져나올 수 있도록 방법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디지털 산만증에 빠져 지내는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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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 왜 우리는 언제나 같은 곳에서 넘어지는가?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변지영 엮음, 김현철 감수 / 카시오페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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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 자신의 한계를 느꼈던 탓일까…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라는 제목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책은 개인심리학의 창시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대표적 저서 다섯 권을 토대로 쓰인 책으로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한두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무실 책상에 두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읽거나, 화장실에 틈틈이 읽거나, 가까운 공원이나 외출할 때 들고 나가서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심리학의 거장 프로이트와 칼 융에 대해서는 들어봤지만(그들조차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알프레드 아들러에 대해서는 전혀 지식이 없었다. 심리학자의 3대 거장 중 한 명이라는데 인지도 없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그의 어록을 마주했을 땐 이것이 정말 심리학 이론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간결하고 명쾌한 그의 문장에 내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들러의 주옥같은 어록도 어록이지만, 심리학자의 말을 담아두었다기 보다 아름다운 한 편의 시를 담아놓은 것 같은 감성적이고 감각있는 편집이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했다. 분명 심리학자의 어록이지만 그의 어록은 이상하리만큼 감성적인 사진이 너무나 잘 어울렸다. 출판사의 센스에 감탄~!!

 

알프레드 아들러의 글을 읽다 보니 어떤 글귀는 가슴 깊이 새겨두고 싶어지고, 또 어떤 글귀는 곱씹어 계속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어떤 글귀는 지금까지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지냈던 나(게으르고 용기가 없던 나)에게 따끔하게 충고를 한다. 책을 덮었을 땐 나를 가로막는 나의 한계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어느 정도 알게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게 읽은 아들러의 어록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나머지는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삶이 힘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힘든 것이다.
어려움에서 나를 구출해내는 것도, 곤경에 빠뜨리는 것도 나 자신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날르 방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뭔가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에는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을 추적해보아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항상 당신을 가로막은 것은 당신이었다. - 16페이지

 

사람에 따라서 같은 경험이 다양하게 해석되고 기억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왜 인간이 자신의 행동 패턴을 바꾸지 않는 것인지.
왜 경험을 왜곡하면서까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지켜려 하는지.

인간에게 가장 힘든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알고 변화시키는 것이다. - 152페이지

 

열등감 콤플렉스가 있는 데다가 용기가 부족한 것, 이 조합은 사람으르 망가지게 한다. - 18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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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Part2. 변화의 시작
김현태 지음 / 루이앤휴잇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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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대는 취업하느라 바쁘게 보내고 삼십 대에는 일에 치여 정신없이 살고 있다. 대한민국의 내 또래 직장인이라면 나와 비슷하게 생활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유 없이 치열하게 살고 있음에도 누군가에게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은 쉽게 떨치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작가의 말이 나이가 적지 않은 나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되었다.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 한다. 그리고 방향만 정해져 있다면 시간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글을 보니 항상 경직되어 있던 내 마음이 조금 여유가 생긴 기분이다.

 

 

 

 

이 책은 스무 개의 주제에 관한 명언과 작가가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 그리고 성공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다수 담겨있다. 그 중의 가장 인상 깊었고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가끔씩 삶의 간격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쉼표 없는 악보로 노래할 수 없듯이 뭐든지 '쉼'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쉴 수 있는 곳이 자신만의 비밀장소라면 더욱 좋다. 멈춰야 할 때 멈추고 쉬어야 할 때 미련 없이 쉬어야 한다. 쉼은 결코 멈춤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점검할 기회가 되고 육체적인 안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앞서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생각이 깊게 뿌리 내려 누군가에게 쫓기듯 살아온 나에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던 내용이었다.

 

다양한 자기계발서를 읽어오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아무리 좋은 이야기일지라도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면 쉽게 지루해지고 결국 남는 게 별로 없게 된다. 이 때문에 꼭 실천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던 마음이 책을 읽다 보면 점차 시들해지는 걸 경험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은 한꺼번에 읽는 것보다 출 · 퇴근 시간과 업무시간에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읽으라 권하고 싶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는 스무 개의 주제 중 한두 가지씩 매일 꾸준하게 읽는다면 읽는 순간마다 자신이 세웠던 목표를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인지 올바른 방향인지 의심하며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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