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Part2. 변화의 시작
김현태 지음 / 루이앤휴잇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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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대는 취업하느라 바쁘게 보내고 삼십 대에는 일에 치여 정신없이 살고 있다. 대한민국의 내 또래 직장인이라면 나와 비슷하게 생활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유 없이 치열하게 살고 있음에도 누군가에게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은 쉽게 떨치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작가의 말이 나이가 적지 않은 나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되었다.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 한다. 그리고 방향만 정해져 있다면 시간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글을 보니 항상 경직되어 있던 내 마음이 조금 여유가 생긴 기분이다.

 

 

 

 

이 책은 스무 개의 주제에 관한 명언과 작가가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 그리고 성공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다수 담겨있다. 그 중의 가장 인상 깊었고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가끔씩 삶의 간격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쉼표 없는 악보로 노래할 수 없듯이 뭐든지 '쉼'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쉴 수 있는 곳이 자신만의 비밀장소라면 더욱 좋다. 멈춰야 할 때 멈추고 쉬어야 할 때 미련 없이 쉬어야 한다. 쉼은 결코 멈춤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점검할 기회가 되고 육체적인 안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앞서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생각이 깊게 뿌리 내려 누군가에게 쫓기듯 살아온 나에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던 내용이었다.

 

다양한 자기계발서를 읽어오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아무리 좋은 이야기일지라도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면 쉽게 지루해지고 결국 남는 게 별로 없게 된다. 이 때문에 꼭 실천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던 마음이 책을 읽다 보면 점차 시들해지는 걸 경험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은 한꺼번에 읽는 것보다 출 · 퇴근 시간과 업무시간에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읽으라 권하고 싶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는 스무 개의 주제 중 한두 가지씩 매일 꾸준하게 읽는다면 읽는 순간마다 자신이 세웠던 목표를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인지 올바른 방향인지 의심하며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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