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w 글로우
노엘리아 곤살레스 지음, 사라 보카치니 메도스 그림, 고정아 옮김, 심채경 감수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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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_ 이토록 친절한 우주책을 만났더라면 나도 천문학자를 꿈꿨을까


ㅇ What it says
_ 우리 머리위에서 반짝이고 있는 열다섯 가지 천체에 대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

_ 달 - 리듬과 재생의 천체
태양 - 생명과 빛의 별
북극성 - 방향과 신뢰의 별
수성 - 민첩함과 기발함의 행성
오리온의 허리띠 - 이야기와 3인조의 별들
금성 - 처음과 끝의 행성
핼리 혜성 - 경이와 경계의 천체
화성 - 탐사와 상상력의 행성
알리오트 - 자연과 항해의 별
목성 - 장중함과 웅대함의 행성
시리우스 - 광채와 충성의 별
인공위성 - 통신과 협력의 구조물
아크룩스 - 여행과 전통의 별
은하수 - 광대함과 아득한 역사의 천체
대기 - 화려한 쇼와 보호의 기체


ㅇ What I feel
_ 내가 아는 우주에 대한 지식은.. 그것을 지식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사실 모르겠는 아주 사소한 상식들은 대부분 자연시간과 과학, 지구과학 시간에 시험을 위해 달달 외웠던 것들과, 학부 시절 '우주의 이해' 교양시간에 들었던 내용들이다. 그 적은 앎을 가지고 아이가 물어보는 일식과 월식은 겨우 조금 설명해줄 수 있지만 앞으로 내게 물어볼 해왕성이나 혜성이나 위성들에 대해서는 사실 답할 자신이 없다. 그 정도로 하늘과 우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었고, 별이라는 건 그저 TV에 나오는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STAR 정도로만 생각했었으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이렇게 친절한 말투로 관련된 신화, 전래동화, 역사까지 설명해주는 책을 어릴 적에 만났다면 나는 우주에 대해 더 흥미를 가졌을지 모른다고.

_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나온 이 책은 우주에 있는 것들 중 가장 대표적인 열다섯 가지 천체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달, 태양, 수성, 금성, 인공위성 등 사실 매일 같이 만나고 활용하고 있는 것들인데 관심을 주지 않았던 우리 위에 있는 것들 말이다. 옥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는 곳이라는 기원 모를 이야기를 쭉 듣고 자라왔는데, 중국에서 우리가 보는 달의 앞면이 꼭 옥토끼처럼 보인다고 해서 전해진 전설이라는걸 이 책을 보고 사십여년만에 알았다. 동양 말고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신화 속 천체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고, 역사 속에서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우주를 인지해왔는지도 알 수 있었다.

_ 당연히 과학적이고 천문학적인 설명이 가장 처음에 나온다. 태양에서 지구까지 빛이 도달하는데는 8분 남짓이 걸리고, 화성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토양에 녹슨 철 성분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 이런 내용은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재미도 있지만 한번 더 이야기를 곱씹고 같이 신기해하며 읽기에 좋았다. 태양과 가까운 수성보다 금성이 더 뜨거운 행성이라는 것, 그 이유는 수성에는 열을 가둬줄 대기가 없기 때문이라는것. 이런 지식을 말하면 굉장히 똑똑해보이기도 하고. 이런 상식을 새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아, 설마 나만 모르고 있는 상식은 아니겠지...;;

_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별보다 나는 우리와 가깝게 있고, 실생활에서 많이 활용되는 대기와 인공위성 편을 더 유심히 자세히 그리고 재밌게 보았다. 항상 우주인이 상주해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는 아주 약한 수준의 미세중력을 갖고 생활하고 있고 인공위성 덕분에 네비게이션을 이용하고 찍은 사진의 위치를 남길 수 있다는 고마움이 들었고, 대기가 있어 우주로부터 날아오는 운석을 막을 수 있고 숨쉴 수 있는 감사함도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빅뱅 하나로 우주가 생기고 행성들이 만들어졌으며,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지구라는 것이 만들어진 건지 정말 신비하고 경이롭다. 이런 경이감과 설레임을 안고 함께 읽은 아이가 우주에 대해 더 호기심을 갖고 탐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보기엔 조금 어렵고 중, 고학년이 대상이 되는게 더 맞을것 같다. ㅎㅎ 아니면 그냥 내 천문학적 지식이 너무 미천해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ㅋㅋㅋㅋ

_ 여담으로, 표지에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림이 너어무 이쁘다. 어린이 과학책이 아니라 전시를 위한 그림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그리고 화자의 말투가 정말 친절하다. 이렇게 상냥한 선생님이 가르치는 수업이라면 수강신청 1순위 과목에 올려놓을 정도로. ㅎㅎ 대학생때 로키산맥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본 별은 정말 가까웠다. 위도와 고도가 높기도 했지만 깜깜한 산 속에 별빛 말고는 다른 빛이 없어서 더욱 그러했을 듯. 어릴 적 외할머니댁 시골에 가도 별이 정말 많이 보였던 기억이 난다. 그런 기억을 우리 아이들한테 줄 수 없는 환경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미세먼지가 없는 좋은 날, 인공 빛이 없는 강원도 산골에 가서 하늘을 바라보며 아이와 도란도란 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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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기억해 - 곁에 있어줘서 고마운 당신에게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시원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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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_ 부모 돌봄에 관한 조언과 공감, 위로와 가족의 의미까지 담은 책


ㅇ What it says
_ 알츠하이머에 걸려 돌봄이 필요했던 80대 아버지를 간병하며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을 담담하게 풀어낸 책

_ prologue 아버지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며
Chapter 1: 어른이 된 내 앞에 기억을 잃은 아버지가 서 있다
Chapter 2: 기억을 잃은 아버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Chapter 3: 부모라는 꽃에 변함없이 물을 주자
Chapter 4: 가족은 서로에게 존재 자체로 공헌하고 있다
Chapter 5: 부모 돌봄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
Chapter 6: 나이듦과 돌봄에 대해 더욱 성숙한 사회로
epilogue I, II


ㅇ What I feel
_ '긴 병에 효자없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부모에 대한 효심이 깊은 사람이라도 오랜 시간동안 간병하고 돌보다 보면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온 열과 성을 다 할 수 없게 된다는 말이다. 뉴스를 보다 보면 드물지 않게 오랫동안 간병을 하던 가족이 환자의 생을 놓아주는 소식도 나오는거 보면 맞긴 맞는 말이다. 우리는 모두 어린 아이였다가 장성한 후 모두 빠짐없이 노인이 된다. 유병장수 시대에 오래 살면서 몸은 노화하기 마련이고 많은 병, 특히 치매가 찾아오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모두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된다. 이러한 돌봄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보고, 또 준비가 되어있을까? 아마도 nobody. 눈 앞에 현실이 닥쳐서야 급급하게 생각하게 되고, 생각할 새도 없이 실행으로 옮겨야 하는 일이 아닐까? 미리 한번 간접적으로나마 겪어보자 라는 생각에 읽게 됐다.

_ 저자가 무려 베스트 셀러 <미움받을 용기>를 지은 기시미 이치로이다. 아들러 심리학의 대가라고 불리는 사람답게, 스스로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느꼈던 점을 심리학적으로 잘 분석하기도 했고, 심리학자가 아닌 그냥 평범한 아들로서 아버지를 바라보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심리학자로서 간병하는 사람을 심리학적으로 분석만 해놨다면 이 책이 얼마나 현학적이고 재미없게 들렸을까. 자신이 힘들었던 점, 마음을 놓지 못하고 걱정하고 아버지가 다친 것을 자책하고, 또 긴 돌봄을 못견뎌하는 모습까지 충분히 인간적으로 다가와서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_ "부모의 인생을 존중하여 부모가 병에 걸려도 자기답게 살 수 있는 존엄성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가족에게 과도한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가족의 부담을 줄이는 것은 부모의 인격을 경시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보
호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30p)
> 함부로 간병을 위해 생활환경을 바꾸지 말고, 저차원적인 존재로 생각하지 말고 위엄과 품위가 있던 고차원적인 존재였던 시간을 항상 기억하라는 점도 분명 좋은 조언이었지만, 무엇보다 돌보는 사람이 지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간병하는 사람이 부담을 모두 지게 되면, 그 부담이 고스란히 돌봄 받는 사람한테 전해지기 마련이다. 돌보는 가족도 한 숨 돌릴 시간, 돌봄의 걱정에서 벗어날 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의지처가 충분히 마련되어야 한다.

_ "치매의 이상행동 증상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물건을 어디에 두고 깜빡 잊어버리고서 누가 훔쳤거나 숨겼을 거라는 '망상', 배우자가 바람을 편다거나 존재할 리 없는 사람이 함께 산다는 '억측', 목적 없이 어떤 곳을 계속 어슬렁거리는 '배회, 자신의 변을 문대는 '농변', 그리고 타인에 대한 공격'이다." (82p)
> 모든 치매환자에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많은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이상행동 증상이다. 기억을 잃는 병 자체보다 이런 이상행동 때문에 간병인이 더 지치게 된다. 온 힘을 다해 돌보고 있는데 오히려 말과 행동으로 공격해오면 그걸 감당해내기는 정말 어려울 것 같다. 간병이 더이상 한 사람, 가정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으뜸가는 장수국가 중 하나이고, 고령화사회가 우리나라보다 더 빨리 진행되어 왔다. 미리 이러한 상황을 겪은 사회를 타산지석삼아 우리도 간병에 대해 사회와 국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할 시기가 훨씬 지나지 않았을까 싶다.

_ "부모는 자식에게 자신이 베푼 만큼 돌려받기를 바라지 않는다. 부모인 나도 그렇다. 부모가 언젠가 자신을 돌봐주길 바라
는 마음으로 자식을 키우던가?" (104p)
"부모를 돌보는 일은 육아와는 다르다. 어제 할 수 있었던 것을 오늘 못하게 되고, 오늘 할 수 있던 것을 내일 할 수 없을지
도 모르는 부모를 보살퍼야 한다. 아이의 성장이 기쁨이라면 어른의 퇴보는 슬픔이다. 육아는 아이가 자립하면 끝나지만 간병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수 없다" (142-3p)
> 부모 간병을 아직 해본 적이 없는 나는, 부모 돌봄이 어느정도는 아이 돌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생아때부터 24시간을 함께 하며 손과 발이 되어주어야 하고, 행여나 다치지는 않을까 누가 데려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내 시간을 다 할애해야하는 육아. 지금도 나는 생각하는 것 같다. 아이 키우는 사람에게 가장 큰 선물은 아이 옷도, 엄마를 꾸미기 위한 화장품도 아닌 잠시 걱정없이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서너 시간 아이를 맡아 돌봐주는 것이라고. 잠시나마 머릿속을 지배하던 돌봄에서 벗어나 나 혼자만을 즐길 수 있는 여유시간을 주는 것. 그런 점에서 참 비슷하지만, 성장을 바라보는 희열이 있고, 언젠가는 스스로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육아는 간병과 결국 다르다. 바라지 않는 '죽음'만이 출구이고, 시간이 갈수록 뒷걸음질치는 슬픔을 동반하기에. 몸도 힘들지만 마음은 더욱 잔인하다.

_ 저자의 알츠하이머 아버지는 결국 2년뒤 별세하셨다. 간병 끝에 저자가 얻은 깨달음은 첫째, 인간의 가치는 '살아가는 것' 그 자체에 있다는 점과 둘째, 살아있음 자체로 가치를 지닌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기 보다는 함께 있는 이 시간을 소중히 보내보자. 지금의 추억이 훗날의 어려움을 조금은 덜어줄 수도 있으니.

_ 부모를 돌보는 시간에 대하여
돌봄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돌봄은 지금 여기에서 시작하는 것
돌봄은 필요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
돌봄은 스스로를 탓하지 않는 것
돌봄은 서로를 응원하는 것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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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찾은 보약 - 한의사 딸과 엄마가
권해진.김미옥 지음, 장순일 일러스트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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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_ 텃밭에서 일궈 제철이 수확해 먹는 채소들이 주는 한의학적 효능


ㅇ What it says
_ '밥이 보약'이라는 어머니의 철학으로 텃밭에서 직접 가꿔 제철에 먹는 채소가 진짜 보약임을 알려주는 한의사 딸의 설명해주는 제철 채소들의 효능


ㅇ What I feel
_ 최근에 직접 텃밭을 일궈 자급자족하는 삶을 사는 <나만의 리틀 포레스트..>를 읽었다. 이번에는 텃밭에서 기른 채소가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그 효능이 보약과 다름없다는 한의사가 지은 책을 만났다. 저자는 파주 교하에서 15년째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이다. '밥이 보약'이라며 직접 텃밭에서 기른 채소로 밥을 차려주시는 친정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먹으며 자란 그녀는 텃밭에서 기른 제철 채소가 한약재로 지은 한약 못지 않게 훌륭하다는 것을 깨닫고 본인 스스로 도시농부의 삶을 살면서 채소의 효능을 <한의신문>에 연재하였고, 그 칼럼을 다시 엮어 한 권의 책이 탄생했다.

_ 책의 기본적 구성은, 1. 한의사 딸이 제철 채소의 효능을 한의학적으로 소개하고, 2. 엄마와 딸이 공유하는 텃밭 가꾸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마지막으로 3. 제철 채소로 요리하는 엄마의 손맛 레시피를 알려주며 한 장이 끝난다. 신문에는 사진이 함께 실렸던 모양인데, 책에서는 어여쁜 채소와 요리가 멋진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_ 왜 항상 TV 아침 정보 프로그램에서 제철 채소, 제철 채소 했었는지 이제 이해가 간다. 그 시기에 나는 채소들에게는 흙과 햇빛, 그리고 물에서 얻은 영양소가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반찬들에 이미 우리가 영양제로 채우던 영양소들이 들어가 있고, 한의학적으로 몸을 보하고 따뜻하게 하며 당뇨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했었던 것이다. 한의사가 정리해주는 설명을 읽다보면 내가 왜 저렴한 제철 채소를 안먹고 비싼 건강기능보조식품을 먹고 있는지 어리석음을 탓하게 된다.(물론 요즘은 물가가 너무 올라서 채소가 더 저렴한지는 모르겠다 ㅜ)

_ 새삼 허준의 <동의보감>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 많은 채소와 약초의 여러 효능을 정리해두고, 이 채소를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또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어떤 사람은 조심해야하는지를 다방면으로 적어놓은 것이. 아마도 허준 혼자 정리한 지식은 아닐 것이다. 오랜동안 전해져 내려온 민간요법과 의학적 지식을 총망라한 사람이 허준이지 않았을까. 우리나라 조상들이 진짜 대단.

_ 이런 책을 읽고 나면 한의사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직업적 흥미를 갖게 된다. 예전 세대에 비해 우리 세대는 서양의학을 좀더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선호하는 추세이지만, 우리 엄마만 해도 몸이 좀 안좋으면 한의원에 침을 맞거나 부항을 뜨러 가셨다. 침과 뜸 외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와 약초의 힘으로 우리 몸의 기를 순환시키고자 하는 한의학도 궁금해진다. 굉장히 건강하게 살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하고. ㅎㅎ

_ 가능하다면 아파트 베란다에서 부추를 심어보고 싶다. 부추는 이 책에 나온 채소들중 유일하게 봄에 심어 겨울까지 수확해서 먹을 수 있는 채소이다. 게다가 경남 사투리로는 '정구지'라고 불리며 부부의 정을 더 깊게 만든다는 믿거나 말거나 효능도 있고, 몸을 따스하게 하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채소이기도 하다. 또 나는 오이김치에 곁들어진 부추를 매우 좋아하고, 부추전을 생각하면 벌써 입에 침이 고이는 사람이라서. ㅎ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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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때론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살고 싶다 - 나이가 들어도 로맨스 덕후로 사는 법
정다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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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로맨스 소설을 폄하하지 맙시다. 로맨스 없는 삶은 생기 없으니.


ㅇ What it says
💓 로맨스 소설 덕후 저자의 로맨스 예찬론


ㅇ What I feel
💓 나도 독서 편식이 심하다. 예전에는 늘 새로운 이야기가 고파서 소설을 많이 읽었었고, 요즘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 담긴 에세이를 조금 많이 읽은 것 같고,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가기 위해 경제 경영이나 과학책도 종종 읽고, 너무 메마른 것 같을 때 미술이나 예술 책도 찾아보는 편이다. 매일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상식과 견문을 넓히기 위해 역사나 인문학 책도 어렵지만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꽤 골고루 읽으려 시도하지만, 여기에 빠진게 있네. 바로 로맨스 소설! 나도 모르게 로맨스 소설은 타임킬링에만 좋은 무용한 장르쯤으로 폄하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책 제목을 보고 마음 속 꺼져가던 불씨인 로맨스를 조금 살려볼까 라는 생각에 읽게 된 책.

💓 저자는 사춘기 소녀시절부터 로맨스 소설로 사랑을 배우고 인생을 배워온 로맨스 덕후이다. 로맨스 소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을 이겨내고 당당히 로맨스 덕밍아웃을 해낸! 그녀는 로맨스 소설이 결코, 절대 하급의 소설이 아님을 피력한다. 로맨스 없는 삶은 인류의 존속을 불가능하게 하고, 생기없는 칙칙한 삶에 불과하다고. 생각해보니 10대에서 20대는 사랑, 로맨스 라는 것에 무척 설레어하며 살았던 것 같은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로맨스라는 감정이 너무 멀어진게 아닌가 싶다. 한 때는 나도 낙엽이 굴러가는 모습만 봐도 눈물을 뚝 뚝 떨어뜨리던 감성충만한 소녀였을테고, 우리 모두 그러했을 것이다. 다만 험난하고 거친 세상을 헤쳐오느라 무뎌졌을 뿐이지.

💓 온 체력과 마음을 다해 아이를 돌보고 잠이 들면, 캔맥주 한 캔을 따서 하루종일 기다리던 로맨스 소설을 읽는 것이 삶의 낙인 저자. 멋진 남자주인공에 마음 설레고, 여주인공을 어렵게 하는 험난한 설정에 함께 마음 아파하고.. 이러한 감정 소비는 오히려 마음을 다 써버린 육아맘에게 생기를 충전해주는 것이었으니.. 역시 마음은 쓸 수록 닳는게 아니라, 쓸 수록 풍요로워지는 것이구나.

💓 기억 저편에 숨어있었던 나 어린 시절의 순정만화가 기억났다. 언니가 빌려오는 순정만화를 언니가 2권을 읽을 때, 1권을 따라 읽는 소녀였었는데.. <인어공주를 위하여>, <언플러그드 보이> 등 정말 오랜만에 듣는 제목이 반가웠다. 나 또한 재밌게 읽었었던 이도우님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도 로맨스 소설이었다. 그 시절 그 소녀의 감성은 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 ㅜ

💓 나는 저자와는 반대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로맨틱 드라마 볼 시간도 없어졌다. 그 시간에 부족한 잠을 자거나,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보자 하면서 책을 읽었었다. 저자는 나의 책 대신에 로맨스물을 찾은 것 뿐. 그리고 사실 웬만한 소설과 영화 드라마는 그 주제가 거의 사랑이다. 사랑은 곧 로맨스요, 많은 고전과 명작들이 모두 로맨스 이다. 앞으로 절대 로맨스 소설을 한 단계 낮게 생각하지 않기로 다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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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하는 가계부 - 따라 하다 보면 돈이 쌓이는 친환경 소비 라이프
최다혜.이준수 지음, 구희 그림 / 미래의창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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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Less is more, 적은것이 풍요롭다


ㅇWhat it says
🌍 지구에 위해를 가하지 않으며 살기 위해 절약이 윤리인 삶을 만들어가는 한 부부의 짠테크 실천 가이드

🌍 프롤로그
1. 중요한 것만 남기는 친환경 라이프
2. One health, One wealth
3. 지구를 위한 다정한 마음
에필로그


ㅇ What I feel
🌍 기후 위기에 관한 책은 정기적으로 읽어줘야한다. 읽을 때는 바짝 정신 차렸다가 또 금새 흐지부지 해지는 마음을 정기적으로 다잡기 위해서! 기후 위기 시대에는 "절약이 윤리"라는 멋진 가치관을 가진 한 초등학교 교사 부부의 환경도 살리면서 지갑도 채우는 생활 방식을 담은 책이다.

🌍 한국인의 연간 플라스틱 배출량은 세계 3위인 88kg(2016년기준)이라고 한다. 그 가벼운 플라스틱이 보여 88kg라는 무게를 찍는다는게 쉽사리 상상이 안 가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 주위에는 일회용 비닐과 플라스틱이 도처에 깔려 있는거 보면 이 사실은 진실일게다. 게다가 완전한 경제 선진국도, 환경 의식이 거의 없는 후진국도 아닌 우리나라가 세계 3위의 플라스틱 소비나라라고? 오마이갓, 이 불명예를 어떻게 졸업해야할까 ㅜ

🌍 평범하디 평범한 이 부부는 '고상한 절약가'가 되기로 한다. 눈물나게 절약하며 10원을 아끼는게 아니라, 지구위의 자원을 하나라도 덜 소비하고 덜 버리기 위해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오래쓰는 사람들이다.
"고상한 절약가의 정체는 기후위기를 향한 마음이었다. 전기와 물, 가스 같은 에너지만 자원이 아니다. 빨래 건조대나 책장처럼 내가 가진 온갖 물건들도 돈을 주고 구입한 '자원의 변형물`이다. 나는 지갑의 돈뿐만 아니라, 지구의 자원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
(33p)
궁상맞은 수전노의 느낌이 아니라 지구를 지키기 위해 덜 소비하는 고귀하고 고상한 절약가. 나도 되어보고 싶어졌다.

🌍 "내가 경험한 절약은 종잣돈을 위한 수단, 혹은 미래의 백만장자가 되기 위한 애처로운 과정이 아니었다. 따뜻하고, 소박하고, 비폭력적이며, 안정감을 주는, 그리고 단단한 신념을 구축해주는 의식에 가까웠다." (34p)
> 지구에 다정한 재테크라니.. 표어와 기치로 내걸기에 딱 좋은 캐치프레이즈이다. 나의 생활방식이 결코 궁핍한 것이 아닌 오히려 사상적으로 풍요로운 것이라고 생각하면 지구를 위한 짠테크 해볼만 하지 않겠나 싶었다. 역시 생각의 전환은 이렇게나 중요하다.

🌍 "숨이 찰 때까지 마라톤을 뛰는 사람이 러너스 하이를 맛보듯, 얼핏 고통스러워 보일지 모르는 절제는 은은하게 오래 지속되는 만족감을 선사한다. 인간의 뇌에서 쾌락과 고통을 관장하는 부위가 동일하다는 점을 떠올리면 과학적으로도 합당한 결과다." (248p)
> 지구 생각하기와 자기 절제가 주는 만족감과 뿌듯함을 이렇게 잘 설명하는 문장이 있을까. 나도 여러 환경 관련 책을 읽으면서 작심삼일로 텀블러 쓰기, 손수건 사용하기 등을 했을때 약간의 수고스러움과 번거로움 속에서도 그렇게 미소가 배어나올 수가 없었다.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은 만족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은근한 고통을 즐기고 이겨내려는 엔돌핀도 한 몫 했을 것 같기도 하다. ^^

🌍 나는 여전히 비건은 못 될 것 같고, 면생리대도 못 쓸 것 같고, 음식점에 갈 때마다 용기를 챙겨가진 못할 것 같다. 종종 계절이 바뀔때 옷도 장만하고 예의를 지킬 정도의 화장도 필수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말하듯 완벽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소하고 작은 실천들이 모여 지금의 날씨와 같은 지구에서 환갑을 맞은 나의 아이들이 살 수 있다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작은 번거로움을 기꺼이 할 의향이 있다. 하루 식비가 1만 5천원에서 상향되어 이제 2만원인 이 부부를 냉큼 따라잡기는 힘들겠지만, 조금 더 지구에 부담이 덜 가는 식단, 조금 더 오해 쓰고 조금 덜 사는 소비습관. 이렇게 아주 약간씩 조금 더 실행해보도록 하겠다! 이 책의 약발이 떨어질 때쯤에는 이 책에 실린 참고문헌 리스트를 참고해서 또 읽고 되새겨야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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